밤바다로 해루질 가요! - 갯벌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3
조혜란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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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보면서 꼭 바다에 해랑이가 보는 풍경을 함께 보는 것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어요.
밤하늘의 달을 조개껍데이로 그려둔 것, 거울 속에 빛나는 조개껍데기를 그려둔 것, 손에 올려둔 조개들 그림으로 조개의 실제 크기를 가늠하게 하는 것, 해랑이가 바닷속을 볼 때 해맑게 웃는 모습들은 아이들이 보았을 때 얼마나 좋아할까 오랫동안 생각하고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시골에서 볼 수 있는 경운기를 타고 가며 소풍나온 아이들처럼 이야기하는 모습, 할머니집 툇마루의 동네 사람들이 해랑이 엄마 생일이라고 가져다 준 꽃과 달걀, 엄나무 순, 땅두릅,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이게 선물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각자의 일상에서 함께 하는 물건들을 정성으로 준비하여 마음으로 전달되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따뜻함이 전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엄마 생일 밥상은 바닷가 마을 답게 해산물로 가득하고, 엄마가 조개껍데기 팔찌, 목걸이, 반지를 걸치며 할머니, 엄마, 해랑이 모두 미소짓는 장면은 우리 엄마를 떠올리게 해주었어요. ‘나는 엄마 생일에 무엇을 주었더라?’ 잠시 생각에 빠졌답니다.

갯벌에 대하여 간략한 설명과 갯벌에 살고있는 생물들, 우리나라 서해안 같은 갯벌은 세계에서도 흔치 않고 ‘세계 5대 갯벌’로 손꼽힐 정도이며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과 순천의 갯벌은 중요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는 깨알같은 정보들은 동화를 읽고나서 아이들과 함께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밤바다로 해루질 가요> 를 아이들과 함께 보며 밤바다에 해루질 다녀온 듯한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


🌕🌖🌗🌘🌑🌒🌓🌔🌙
해루질은 물 빠진 바다에서 게나 고둥, 조개, 낙지, 물고기 따위를 잡는 전통 어업 방식을 말해. 밤에 횃불을 들고 나가 불빛을 보고 모여든 바다 생물을 잡는다고 해서 홰질, 홰바리, 화래질, 해락질, 해루질이라고 하지. 갯벌이 많은 서해안 지역, 그러니까 충청도와 전라도에서는 주로 해루질이라고 한대.


할머니는 조개를 캐며 말했어요.
“딱 필요한 만큼만 잡자, 웅덩이에 갇힌 새끼 고기는 그냥 놔둬. 큰 고기가 돼서 돌아오도록. 그래야 바다 곳간이 비질 않는다.” 할머니의 할머니도 그렇게 말했대요. 할머니 어릴 적에는 큼직한 조개가 많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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