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쓰는 법 - 나의 일상을 짧지만 감각적으로
재클린 서스킨 지음, 지소강 옮김 / 인디고(글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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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사고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여유롭고 풍요롭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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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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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김대식 지음, 브라이트, 2021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은 뇌 과학 교양서로 나의 뇌가 를 인식하고,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를 메타 인지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지난 25년간 뇌를 연구한 한 과학자가 연구 결과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뇌 사용설명서로서 독자들이 자신의 뇌를 관찰하고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뇌 과학 지식과 경험을 담았다고 소개한다.


뇌 과학적으로 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내가 뇌를 따라다니다가 뇌가 나를 따르게 되는 과정이다. 완성되기 전의 뇌는 필요하지 않은 신호를 만들어내는데 그 신호에 속수무책으로 반응하다 보면 이상한 근육반응이나 행동이 만들어진다.(12)


뇌 과학 여행의 첫 번째 규칙은 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뇌는 전지적 관찰자 시점으로 스스로를 관찰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뇌 과학 전문용어로 의식(consciousness)’이라고 한다.(23)


뇌는 스스로를 전지적 관찰자 시점으로 관찰하는 기능이 있어, 우리가 시간의 흐름, 공간의 느낌 등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감각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뇌는 다양한 가능성을 개발하고 추가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출발은 뇌의 앎에는 한계가 있음을 이해함으로써 안다는 느낌이 기회를 막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 뇌는 최소한의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결정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돕는 아는 척 신경이 있어서 호기심을 줄어들게 한다는 것이다. 내가 모르는 것을 인식하고, 알고자 하는 호기심 어린 질문이 뇌의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첫 걸음이라는 것이다.


대상이나 상황에 대하여 지식과 능력이 부족함에도 안다는 느낌을 만들어내는 뇌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앎의 느낌을 만들어내는 아는 척 신경은 생존과 적응을 돋는 장점도 있다.() ‘아는 척 신경은 최소한의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결정을 빨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40)


우리 눈앞에 실감나게 펼쳐진 풍경과 사물은 실제로는 신경세포가 만들어내는 전기신호인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시간의 흐름, 공간의 느낌, 기억들의 실체도 실존하는 대상이 아닌 신경신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2차원 신경 신호가 아닌 3차원 세상을 느끼고 있다.(24)

이미 탑재한 기능만 사용할 수 있는 전자제품과 달리, 뇌는 다양한 가능성을 개발하고 추가할 수 있다. 뇌 사용법을 몰라서 인생의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놓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27)


뇌가 만들어낸 앎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불행이라면 이것을 아는 능력은 축복이다.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사람은 호기심을 가지고 많은 대상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35)


존재하는 현상이나 이론을 그대로 보지 않고 의심하며 새로운 생각을 테스트해보는 것이 뇌를 120퍼센트 활용하는 지름길이다.(105)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깨달음에 관한 훈련은 오늘 발견한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해보는 것이다. 산책을 하거나, 목적지를 향해 걸어갈 때, 간판을 볼 때, 나무와 꽃을 볼 때, 음식을 기다릴 때, 내가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한다.(221)


우리의 뇌는 의 개념을 실제 에 국한하지 않고, 가족과 친구 등 다른 사람들을 로 확장해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목숨이 위태로운 위험한 상황에서도 그들을 구조하고자 자신의 몸을 주저 없이 던진 영웅들의 행동엔 남을 배려하는 이타심이 바탕인 경우도 있지만, 위험한 상황에 처한 를 내가 구하 듯,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확장된 로 인식해 구조한다는 것인 것, 꽤 설득력 있다. 이기심이라는 것도 의 범위가 로만 한정된 것이란 설명과 함께.


뇌가 만드는 의 개념을 오브젝트로 설명한다면 라는 오브젝트는 신경의 연결을 통해 확장이 가능하다. 영웅들의 뇌 속에 의 개념이 확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족과 친구, 동료, 국가에 이르기까지 나의 개념과 연결된 대상들이 나를 이루게 된다. 위험에 처한 나를 구하듯 위험에 처한 그를 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행동은 나의 범위가 나로 한정되어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117)

누군가와 진실한 관계를 형성했다면 그것은 이타심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이기심의 주체인 의 개념이 서로에게 확장된 것이다. 따라서 내가 진실한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의 뇌 속에 나를 진실한 파트너로 만들어야 한다.(266)

내 안의 분노, 질투 등 부정적인 감정과 물욕, 성욕, 권력욕 등 각종 욕구가 행동을 지배하는 순간이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인 듯 하다. 부정적 감정과 욕구가 뇌에서 발생하는 원리를 이해한다면, 이해를 바탕으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뇌가 행동을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희망이다. 본능에 따른 유도행동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본능에 반하는 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몸을 조정할 수 있다. 그리고 미래의 보상을 위해 현재의 보상을 포기할 수도 있다. 의식의 행동 조절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본능에 끌리게 될 때, 멈추고 생각하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멈출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할지라도 그로 인해 더욱 겸손해질 수 있다.(206~207)


지식인들의 논리정연해 보이는 말들은, 때때로 어떻게도 받아들일 수 있는 애매한 의미를 통해 해결하기 곤란한 문제를 회피하려는 일반적인 합의에 불과할 때가 있다. ‘모른다라는 솔직한 한마디가 학문의 세계에선 환영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
칸트 (35)


공자는 <논어> 위정편에서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앎이라 했다.(36)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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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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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을 통해 나와 세상을 ‘메타 인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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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3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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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2021


제일 좋아하는 책이 뭐죠?

이 행성 안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은 어디죠?

제일 좋아하는 샌드위치는 뭐죠?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받았음직한 질문이다. 어려운 질문도 아니다. 하지만 망설임 없이 대답하기에는 쉽지 않은 질문이다. 좋아하는 것은 많지만 제일 좋아하는 것을 하나만 골라야 하고, 제일 좋아하는 이유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은 열두 살 소녀 코요테가 아빠 로데오와 함께 스쿨버스로 미국 전역을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56인승 스쿨버스를 개조한 캠핑카 예커는 코요테와 로데오의 집이자, 모험을 위한 롤러코스터이다.


코요테와 로데오는 여행을 출발하며 새롭게 지은 이름이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엄마와 언니, 동생을 떠올릴 수 있는 집과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위한 모험을 떠난다. 가족의 이름과 예전의 이름을 부르는 등 과거를 떠올리는 것을 금기의 규칙으로 정한다.


마음이 가는 곳으로 가면 돼. 돌아보지 말고.”(15)


과거를 돌아보는 건 아무 소용 없는 일이야, 코요테.() 안 돼, 아가. 거기로 돌아가지 마. 네 행복은 여기, 지금에 있어. 예전 일은 다 잊어야 해.’ 하지만 나는 로데오처럼 할 수 없었다. 감추는 실력이 좋아진 것뿐이다. 금지된 추억을 몰래 꺼내보는 실력이 좋아진 것뿐이다.(72)

코요테와 로데오는 여행 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장거리 이동이 필요하지만 사정 상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예커로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한다. 다만 탑승을 위해서는 세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가장 좋아하는 책, 가장 좋아하는 장소, 가장 좋아하는 샌드위치가 무엇인지 답해야 한다.


물리적 장소를 이야기할 듯 하지만, 예커에 탑승한 사람들은 장소와 함께 추억을 이야기한다. 친척들과 함께 물놀이, 불꽃놀이 하던 해변을 떠올린 레스터’, 가족과 함께 요리하는 곳이라면 어떤 부엌이라도 좋다고 대답한 베가 부인’, 그런 엄마 있는 곳이면 다 좋다는 살바도르


5년 여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코요테는 할머니와의 통화한다. 할머니를 통해 집 앞 공원이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제 코요테는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임을 깨닫는다. 5년 전 교통사고가 나기 5일 전에 엄마와 언니, 동생과 함께 서로에게 사랑하는 이유를 적고, 추억이 담긴 물건을 담아 추억 상자를 만들어 집 앞 공원에 묻었다. 십 년 후 다 같이 모여 꺼내 보기로 했는데, 5년 만에 공원이 개발되면서 철거된다는 것이다.


과거를 잊고 새출발하기로 한 아빠와의 약속과 10년 후 추억 상자를 꺼내 보기로 한 엄마와의 약속에서, 코요테 아니 엘라는 엄마와 언니, 동생과의 추억이 담긴 추억 상자를 지키기로 결정한다. 과거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아빠 모르게 집으로 돌아가는 엘라의 비밀 어정이 시작된다.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에서 예커탑승을 위해 던진 세 가지 질문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에서 질문하는 사람은 나의 진실한 동료가 될 수 있다(267)고 했다. 우리의 뇌는 라는 인식을 확장해 가족’, ‘친구’, ‘인간등 확장된 개념으로 를 인식할 수 있고, 확장된 나에 속한 사람들을 나와 같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코요테와 로데오가 던진 질문은 나와 너를 넘어 우리라는 확장된 나로 포용하기 위한 질문인 것이다.


진실한 동료를 어떻게 알아볼까? 나를 칭찬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질문하는 사람이다. 그가 질문한다는 것은 자신의 뇌 속에 나와 관련된 정보를 넣고 싶다는 뜻이다. 칭찬만 하는 사람은 거의 99퍼센트 내게 얻을 것이 남아 있기 때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나에게 줄 것이 남아 있는 사람은 언제나 질문한다.
-
김대식,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267)


우리는 사랑으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삶의 활력을 얻는 보상이 커 평생 사랑을 갈구하며 살아간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라고 이야기하긴 쉽지만,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는 이유 또한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아무나그 사람을 사랑할 이유가 아닌 내가그 사람을 사랑할 이유를 답해야 한다는 코요테의 지적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불성실한 표현에 제대로 한 방 얻어맞았다.


태미는 웃는 게 굉장해.”() “꼭 음악 소리 같아. 또 태미는 거의 늘 밝아. 그렇지 않을 때는 빨리 분위기를 바꾸거든.”() “그리고 누군가 우울해하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기운을 북돋워주지.”() “그게 내가 사랑하는 태미의 좋은 점이야.”
(
)
아무나 태미를 사랑할 이유밖에 안 되잖아요. 아니, 나도 태미를 만나면 그래서 사랑할지도 모르죠. 레스터가 태미를 사랑하는 이유는 말하지 않았어요.”(92)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은 어느 날 밤 작가의 머리를 스친 우울한 공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딸과 둘이 집에 있는데, 만약 나머지 가족이 귀갓길에 불행한 일이 생긴다면 아이와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무너진 인생을 되돌릴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으로 내놓은 소설이라 한다.


내 인생의 여정 목적지가 어디인지, 무엇을 위해 목적지로 가고 있는지, 그 목적지로 가는 여정에서 소중한 것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 사람을 통해 상처받고 소중한 사람을 떠나 보내며 실의에 빠지지만, 결국은 사람을 통해 위로 받고, 사람과 함께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믿음을 확고하게 해준다. 희망은 담배꽁초처럼 찾으려고 하면 어디에나 있다고 믿는다면 언제 어디서든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혼자 짊어지는 대신, 레스터와 살바도르가 비밀을 함께 지켜주기로 하니 마음이 백만 킬로그램쯤 가벼워졌다.
가끔 누군가를 믿는 건 가장 두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거 아는가? 완전 혼자인 것보다는 그쪽이 훨씬 덜 두렵다.(172)


희망이란 꼭 주차장 담배꽁초와 비슷하다-열심히 찾아보면 항상 있다.(260)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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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3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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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담배꽁초처럼 찾으려 노력하면 언제 어디서나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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