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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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밀리언서재, 2021


사람과의 관계는 설득의 연속이고, 설득을 잘하기 위해서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메시지는 말과 글은 물론 이미지와 영상으로도 전달할 수 있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수단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친구 사이라면 아무래도 글과 영상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말로 전달하는 빈도가 높고, 기업과 같은 조직에서는 말과 이미지 보다는 글로 전달하는 빈도가 높다. 영상을 선호하는 대중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전한다면 영상이 효과적일 것이다.


<전달의 법칙>은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일본 방송 연출가 출신으로 현재 기업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저자는 그간의 영상제작 노하우를 27가지 법칙으로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제시된 27가지 법칙 중 몇몇은 중복적인 느낌이 짙고,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모든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시도해 볼만한 내용 위주로 받아들이고 시도해보는 게 도움이 될 듯 하다.


전달의 법칙
1. ‘
그것은!’ 한마디로 주의를 끈다.
2.
오프닝 타이틀로 기대감을 심어준다.
3.
흔한 질문으로 공감을 얻는다.
4.
비장의 카드는 앞에 꺼낸다.
5.
단계별로 정리해서 제시한다.
6.
설명에 제목을 붙여라.
7.
랭킹 순위를 매기면 재미가 배가된다.
8.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한다.
9.
시각적으로 구분한다.
10. ‘
비법이라는 말을 활용한다.
11. ‘
장단점 변환의 법칙
12. ‘
최고의 매력 포인트라는 표현을 활용한다.
13.
당연한 것을 강조하라.
14.
다른 각도에서 강한 인상을 준다.
15. ‘
달다는 말의 파괴력.
16.
낮은 잣대를 먼저 제시한다.
17. ‘
그러나!’로 긴장감을 준다.
18. ‘
지금으로 현장감을 연ㅊ루한다.
19. ‘
간판을 사용해 권위를 높인다.
20. ‘
주목도 최고라는 말을 이용한다.
21. ‘
g로 가치를 높인다.
22. ‘
배경을 살짝 덧붙인다.
23.
구체적인 숫자를 활용한다.
24.
익숙한 표현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25.
가치가 반감되는
26. ‘
의 양면 효과
27.
불필요한 한마디를 철저히 배제한다.



말도 지루하면 상대에 의해 도중에 말이 짤린다. 영상도 지루하면 채널이 돌아간다. 방송은 시청률과의 싸움이라고도 하는데, 표면적으로는 누가 더 시청률이 높은가로 경쟁하지만 동일 시간대에 누구의 채널이 덜 돌아가는냐의 싸움이다. 결국 한 번 시청을 시작하면 채널 돌아가지 않게 하는 것이 시청률 경쟁인 것이다. 저자는 시청자가 피곤하지 않게, 머리 쓰지 않게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 없는 상대가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것이 전달법의 진수라 주장한다.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 없는 상대가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것이야말로 전달법의 진수이다.(53)


상대가 머리를 쓰지 않게하는 방법은 메시지를 단계별로 정리해서 제시하고 상대가 얻을 이점을 전달하라고 한다. 조리법이나 공정을 전하는 것이라면 무작정 나열하지 말고, ‘포인트별로 나눠서 단계별로 정리해전달해야 정리된 상태로 상대방의 머릿속에 전달된다고 강조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피곤함을 느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상대가 말하는 정보를 스스로 정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피곤함을 느낄 정도라면 기억에 남을리 없다. 그러므로 설명하는 사람이 정보를 정리된 상태로 전달해줘야 한다. 이것은 전달법의 철칙인 상대가 머리를 쓰지 않게 한다로 직결되는 합리적인 기법이기도 하다.(78)


상대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반복적으로 전달하되, 다양한 관점에서 반복적으로 전달하면 상대가 지루해하거나 반복적으로 느끼지 않고, 오히려 다각적인 의견으로 받아들인다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이는 영상 뿐만 아니라, 글이나 말로 전달할 때에도 유용한 방법이 될 듯 하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타인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않는다. 그러므로 상대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있다면 반복해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91)


각기 다른 관점에서 같은 정보를 반복적으로 전하는 기법(으로)() 상대는 반복되거나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다각적인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수긍하게 된다.(93~94)


영상 매체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라면 <전달의 법칙>을 통해 영상 메시지 전달력을 높이는 다양한 방법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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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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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매체로 ‘상대가 머리 쓰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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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 2 - 관계 맺는 마음, 괜찮나요? 30일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 2
서늘한여름밤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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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 2>, 서늘한여름밤 지음, arte, 2021


 

<30일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30일간 일기를 쓰듯 ”, “관계”, “마음에 대해 스스로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중 2권은 관계 맺는 마음, 괜찮나요?’로 나를 둘러싼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메타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도 관계 맺는 마음, 괜찮나요?’를 통해 내가 지금까지 맺었던 관계의 특성을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편안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돌아보는 과정을 경험하길 권한다.


 

나와 다른 수많은 타인들과 얽혀 있는 다양한 인연들이 목을 조르는 매듭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든든한 울타리처럼 느껴지기를 바랍니다.(3)


 

30일 동안 매일 다른 주제로 생각해 볼 수 있는 툴이 주어지고, 나의 마음을 표정으로 그리고 주어진 질문에도 답하는 과정을 통해 셀프 카운슬링할 수 있다. 책은 총 세 파트로 나눠 구성했다. 먼저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의 형태와 특성을 살펴보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나를 괴롭히는 관계의 특성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연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들이 누구이고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돌아보도록 안내한다.


 

<30일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 2 관계 맺는 마음, 괜찮나요?>를 통해 가족, 친구, 동료 등 다양한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하루하루의 일상에 파묻혀 소홀했던 지인들도 자연스레 떠올렸다. 관계는 만드는 것보다 유지하고 좋은 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관계에 대해 돌아보는 과정에서 이철승 교수의 책 <, 재난, 국가>에서 행복과 불행의 뿌리는 관계에 있으며, 이러한 관계적 행복과 관계적 불행은 협력과 불신이 공존하는 벼농사 체제로부터 기인했다고 지적한 점도 떠올랐다. 마을 단위 벼농사 체제가 산업화 시기에 정부와 기업 등 조직에 이식되고, ‘관계적 자본을 중시하는 문화는 정도는 덜해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이 관계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른 관점에서 관계를 조망하고자 한다면 일독을 권한다.


 

당신의 행복과 불행의 뿌리는 당신의 관계에 있으며, ‘관계적 행복혹은 관계적 불행의 뿌리는 벼농사 체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불행에 찌들어 있는 동아시아 정주민에게 필요한 처방은, 관계로부터의 탈출이 아니라 관계의 대체 혹은 재구축이다. -<, 재난, 국가>(이철승, 2021)(136)


 

다시 <30일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로 돌아와서, 관계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건강한 관계 맺기 안내서가 될 것이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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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 2 - 관계 맺는 마음, 괜찮나요? 30일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 2
서늘한여름밤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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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계 맺기 특성을 이해하고, 소중한 관계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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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양장) 소설Y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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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이희영 지음, 창비, 2021


생사의 기로에서 영혼이 빠져나와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는 많은 영화와 소설로 접해서 익숙하다. 익숙하다 못해 뻔한 결말에 진부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영혼줄을 놓쳐서 혹은 놓아버려서 영혼이 제 몸밖으로 튕겨나온다면 어떨까? 육체는 멀쩡한데 영혼 없는 리액션’, ‘영혼 없는 인사영혼 없이사는 일상이 현실이 된다면 어떨까?


영혼 없이 사는 사람들. 너도 곧잘 말하잖아. 영혼 없는 인사, 영혼 1도 없네. 뭐 그뿐인가? 영혼이 콩이냐 과일이냐? 뭐만 하면 영혼을 갈아 넣었대. 그렇게 쉽게 갈아 넣을 수 있는 거, 차라리 없이 살면 좀 어때?”(11)


소설 <나나>의 주인공 한수리와 은류가 탄 버스가 가로수를 들이받는다. 사람들과 뒤엉켜 쓰러졌고, 눈을 뜨니 병원이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라, 금방 퇴원한다. 다만 버스 사고로 영혼이 몸 밖으로 튕겨 나왔는데, 일주일 안으로 몸 속에 들어가지 못하면 남은 평생을 영혼 없는 육체로 살아가야 한다. 영혼이 죽는 것이다.


한수리는 아무리 들어가려고 노력해도 육체가 무의식적으로 밀어내고 있어 쉬 들어가지 못한다. 은류는 영혼 없는 삶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그렇게 남은 일주일의 시간이 흘러간다. 날이 갈수록 초조해지는 한수리 영혼과 날이 지나도 태평하기만 한 은류 영혼’.


정말 내가 한수리의 영혼인지, 한수리가 영혼을 잃어버린 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영혼이 있든 없든, 한수리는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니까.(13)


한수리는 고등학교 2학년으로 무엇이든 잘하는 학생이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하는 틈틈이 영어 단어를 외우는 등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남에게 보여지는 한수리의 일상과 보여지지 않는 한수리의 일상은 달랐다. 인스타 등 SNS 사진이 찰나의 행복한 순간을 보여 줄 뿐 행복한 찰나를 위한 고통과 소외는 볼 수 없는 것과 같았다. ‘영혼 한수리는 비로소 자신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메타 인지한다.


나는 한 번도 힘껏 날아 본 적 없었다. 내 날개가 조금 더 크게 자라면 그때 날아오르리라 생각했다. 결국 제대로 된 날갯짓조차 해 본 적 없었다. 활짝 펼쳤을 때, 내 날개가 기대보다 작고 초라할까, 비웃음을 당할까 두려웠다.(161)


주위에서 잘한다 칭찬받을 때마다 좋은 게 아니라 불안했어. 더 잘해야 하는데, 더 좋은 성과를 보여 줘야 하는데. 모든 게 단순한 행운이었다는 두려움이 밀려들었어. 사실 나는 실력도 없는데 우연찮게 이 자리에 선 건 아닌가? 이 모든 결과는 내 것이 아닐지도 몰라. 언젠가 사람들이 진짜 나를 알아 버리면 실망할 거야. 그럴 줄 알았다고 야유를 보내겠지. 이런 생각만 하면 마음이 초조해져서…….”(139)


은류도 17살 고등학생이다. 가족의 관심이 선천병이 있는 쌍둥이 동생에게 쏠려 있어, 일찍 철이 들었다. ‘스물네 시간 애한테만 매달려노력했지만 끝내 동생은 하늘나라로 간다. 동생에게 헌신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죽은 동생을 여전히 잊지 못하는 가족을 보면서 은류는 소외감을 느끼는 가운데, 버스 사고로 영혼이 튕겨 나온다. ‘영혼 은류육체 영혼이 차라리 영혼 없이 살아가는 게 더 좋을 것이란 생각에 육체로 들어가려하지 않는다.


<나나>의 한수리와 은류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다른 사람에겐 관대하고, 나에게는 엄격한 삶을 사는 공통점이 있다. 나의 삶도 이들과 다르지만, 나를 향한 엄격한 잣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는 점은 같다. ‘자기 자신에게 살뜰하게 인사하고 다정하게 안부를 물은 적 없이, 작은 실수도 크게 나무라기 일쑤다.


자기 자신에게 살뜰하게 인사도 하고 반갑게 맞아 주고. 너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그래봤어?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안부라도 물어봤냐고.”(46)


영혼이 있고, 없고를 떠나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듯 나에게도 관대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베푼 친절만큼 나에게도 친절할 수 있다면 일상을 행복으로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인생의 목적을 잃은 삶이 영혼 없는 삶이 아닐까 싶어, 인생의 목적을 끊임없이 자문하게 된다. 행복하기 위해 인생을 사는 것이란 믿음과 행복은 복리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믿음에 변함 없다. ‘지금, 여기, 오늘의 일상을 행복으로 채울 수 있다면 행복한 인생이었다 자평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다른 사람의 불행으로 나의 행복을 채우지 않도록 경계한다면.


인간은 실시간으로 자신의 뒷모습을 볼 수 없다. 자는 모습을 보는 것도 불가능하다. 스스로의 것임에도 보지 못하는 게 너무 많았다. 깊은 심연 속, 마음도 마찬가지다. 제 것이지만 스스로도 어쩔 수 없다. 때로는 방치하고 모른 척한다.(161)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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