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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동철 외 옮김 / 이산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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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선배언니의 블로그(<-여기입니다. 크엉! 이글루에서는 다른 타입의 블로그로 트랙백이 안 먹혀요!;ㅁ;)에서 추천하는 글을 보고 읽게 된 책.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이에이-!
이 책의 가장 매혹적인 부분은, 그토록 번영을 구가하던 당나라의 수도 장안의 모습을 형용한 묘사이겠지요. 모란을 흔상하는 사람들, 귀공자가 금안장을 얹은 말을 몰아 호희胡姬가 포도주를 따르는 술집으로 들어가는 정경, 불야성을 이룬 정월의 도읍. 제가 역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그 시대 사람들이 생활하는 생생한 모습인 만큼 기뻐하면서 읽었답니다.

중국사를 공부하면서 어느 시대 어느 나라든지 저마다 특색이 있고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만, 진냥이 굳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와 시대를 꼽으라면 역시 당나라입니다. 무엇보다도 당 태종과 위징이 정말 좋습니다!
위징이 후대에 이름을 남기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그의 직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징은 태종의 조정에 몸담으면서 수백 차례에 이르는 엄중한 간언을 올렸지요. 그러나 대개 비위가 상하면 충신을 죽이기 일쑤인 중국 황제 중에서, 태종만큼 간언을 잘 받아준 황제도 드뭅니다. 그렇다고 yes맨이었던 것도 아니지요. 당 태종이 다스렸던 정관 연간이 중국 역사에서도 보기 드물만큼 안정된 치세였던 것은, 간언을 잘 하는 신하와 그 간언을 잘 조율할 수 있었던 황제의 합주곡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난 여름 중국 답사 때, 저는 명 태조 주원장의 무덤인 명 효릉에서 '치륭당송治隆唐宋'이라는 문구를 보았습니다. 청의 강희제가 쓴 것으로 주원장의 업적이 당 태종과 송 태조를 능가한다는 의미라던가요. 물론 명 태조의 업적도 휘황한 것이고, 강희제 또한 옹정 건륭에 이르기까지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룩한 인물이지요.
하지만 명 태조도 옹정제도 문자의 옥이라고 하는 언론탄압을 일으켰다고 하는,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꽃이 만개한 도시, 장안. 곱슬머리에 코가 크고 눈이 푸른 호인이 왕래하고, 조로아스터 교와 마니 교의 사원이 세워진 도시. 귀공자는 술잔에 서역의 술을 기울이고, 귀부인은 호인의 풍습대로 옷을 입고 몸을 치장하는 곳.

싫은 소리, 다른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굉장한 것일지도 모른다! 라는 겁니다요. 예엡.
아무튼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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