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
"그 사람을 죽이고 왔습니다.
아니 실은.. 그 사람은 이제 부분기억상실증으로
당신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흠...수고했네.."
"그런데.. 그 무슨 사연이라도?"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말게.."
"네. 그러죠.
헌데 제가 그의 머리에 뿅망치를 날린후
그가 당신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어가면서
마지막으로
바닥에 당신의 [이름]을 힘겹게 적고는 쓰러지더군요.
당신은 그 사람이 사랑하던 사람이거나
그저 한번쯤 스쳤던 사람
둘 중 하나인거죠?
혹은 둘 다이거나"
"그는 다만 내 이름을 알던 사람 중 하나겠지.
나는 지금 내 이름을 아는 사람들
한사람한사람에게 자네를 보내고 있는 것이네.
그렇게 내 흔적을 세상에서 지우고 있다네.
자.. 다음은 가리봉동의 K양에게 가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