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 1 비밀의 정원 1
모드 베곤 그림, 안수연 옮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원작 / 길벗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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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그래픽 노블로 <비밀의 정원>을 만나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프랑스의 만화가인 모드 베곤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은 책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큰 판형으로 출간된 덕분에 화려한 색감의 모드 베곤의 작품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아름다운 꽃들이 페이지 가득 담겨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마치 황홀한 비밀의 정원에 초대받은 기분이 듭니다. 

1911년에 출간된 <비밀의 정원>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 온 작품입니다.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세상에 혼자 남겨진 메리는 영국 고모부의 저택에서 살게 됩니다. 황무지에 덩그러니 서있는 저택은 메리의 처지를 떠올리게 하죠. 아무런 생명도 살지 않을 것 같은 황무지에 봄이 오기 시작하면서 싹이 움트고 꽃을 피우는 모습 역시 메리를 닮았습니다. 혼자 남겨진 슬픔에 마음을 닫고 감정을 표출하지도 않던 메리가 비밀의 정원을 찾고, 따뜻하고 친절한 디콘을 만나 함께 꽃을 가꾸면서 점점 생기를 찾고 삶의 소중함을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이 사연 많은 저택에는 하루하루 죽을 날만을 기다리며 깜깜한 방에 웅크리고 누워 울기만 하던 콜린이 있습니다. 고모부의 아들인 콜린은 세상과 단절된 채 고집불통으로 살았지만 메리를 만나면서 조금씩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어갑니다. 침대에만 누워 생활하던 콜린은 메리와 디콘의 손을 잡고 비밀의 정원에서 마음껏 자연의 힘을 느끼며 건강과 삶을 찾아갑니다. 희망도 즐거움도 없이 굳은 표정으로 살아가던 메리와 콜린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번져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함께 행복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그래픽 노블 <비밀의 정원>을 사진으로 다 담아낼 수 없어서 아쉬울 뿐입니다. 고급스런 양장과 아름다운 삽화를 가득 담아내는 큰 판형은 이 책의 소장가치를 높여줍니다. 다른 어떤 책들보다 실물로 직접 봤을 때 더 진가를 발휘하게 될 책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아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이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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