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하나 확실해 보이는 것이 없고 모든 것이 어둡다.
어둠을 뚫고 헤쳐나가기도 어렵고 주저앉기는 더 두렵다.
무엇이 내 가는 길을 비추어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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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왠지 모르게 철이 좀 들어야만 할 것 같다. 어머니를 잃은 아버지가 그래서 더 아버지다워 보이는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잃고 내가 변해야만 한다고 느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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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비할데도 없는 고통이 겹으로 나를 덮칠 때 내 자신이 재앙신이 되어 주위에 고통을 줄지도 모른다. 절망끝에 희망을 본다지만 지칠대로 지친 몸으로 어떻게 희망을 향해 나아간단 말인가? 죽도록 두둘겨 맞다보면 저절로 몸에서 진통제가 생성되듯이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길 밖에 없는지도 모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