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세계 - 개정3판
막스 피카르트 지음, 최승자 옮김 / 까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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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7


책 읽다 '정신 줄'을 놓아 버릴 뻔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나의 이 이야기를 확인하고 싶거나내 이야기가 과장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작품을 꼭 조용히 그것도 

아주 조용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과장되게 이야기해 작품의 머리말만 한 20여 번 읽다 포기한 작품입니다.

작품의 초반부만 읽어도 그냥 자연스럽게 스스로 '침묵의 세계'로 빠져 듭니다.

 

작품의 서문을 읽어 보면 본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대체적으로 감을 잡을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읽고자 

하시는 분이 있다면 제가 그 서문의 일부를 발췌할 터이니 한 번 조용한 시간을 갖고 읽어보시고 그 문장의 

의미를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침묵이란 그저 인간이 말하지 않음으로써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침묵은 단순한 말의 포기 그 이상의 

 것이며단순히 자기 마음에 들면 스스로 옮아갈 수 있는 어떤 상태 그 이상의 것이다.

 말이 끝나는 곳에서 침묵은 시작된다그러나 말이 끝나기 때문에 침묵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그 때 비로소 분명해진다는 것 뿐이다.....(중략).....인간을 진정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침묵이 아니라 

 말이말은 침묵에 대해서 '우월권'을 갖는다......(중략)....그러나 놀라는 것은 다만 침묵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로서 이해할 뿐이다그러나 침묵은 '존재'이자 하나의 실체'이며말이란 모든 '실체'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대목만 읽고도 무슨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그냥 침묵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작품인가? 하는 생각 밖에는 말입니다.

 

작품을 읽던 중 제게 심각한 고민을 던져 준 한 문장이 눈에 보였습니다.

"두 사람이 이야기 나눌 때는 항상 제 삼자가 듣기 마련인데, 그 제삼자가 바로 '침묵'이다"

 

저는 이 문장에서 필이 꽂혀서 작품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작품을 읽고 어떤 느낌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저자가 심각한 사유 속에서 만들어낸 '핵심 키워드'를 

나름대로 추출해 전체를 이해하고자 하지만 솔직히 나와 같이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철학적 사고를 교육 

받지 못한 현대인들은 이런 작품을 접하게 되면 상당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작품을 읽은 

나의 소회입니다.

 

따라서 그냥 작품에서 언급된 주요 문장을 그대로 옮겨 볼까 합니다.

그것만 읽어도 작가가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려는 의미나 내용을 전부 숙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저는 작품을 통해서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한 가지 분명하게 터득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어떤 특정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상대를 설복시키는 방법으로 화려한 언변술 보다는 [침묵]이 더욱 더 

호소력이 있다는 것을 삶을 통해 배웠다는 사실입니다만 자기PR 시대이며 소음의 저장소인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그런 정의가 꼭 맞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조금 있으면 더위도 물러가고 풍성한 가을이 올 것입니다.

어느 CF처럼 조용한 산사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소음의 원천을 차단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침묵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침묵의 모습]

침묵은 능동적인 것이고 독자적인 완전한 세계이다.

침묵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인간은 침묵에 의해서 관찰 당한다.

침묵은 다만 존재할 뿐 아무런 다른 목적도 가지고 있지 않다.

침묵은 자기 안에 들어 있는 사물들에게 자신의 존재가 가지고 있는 힘을 떼어 준다.

침묵은 보이지 않지만분명하게 현존한다침묵은 그 어느 먼 곳까지도 뻗어 가지만 우리에게 가까이 

  우리 자신의 몸처럼 느낄 정도로 가까이 있다침묵은 잡을 수는 없지만 옷감처럼직물처럼 직접적으로 

  감지할 수 있다침묵은 언어로써 규정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이며 분명한 것이다.

 

[말의 침묵으로부터의 탄생]

말은 침묵으로부터 그리고 침묵의 충만함으로부터 나온다.

말은 다만 침묵의 한 면일 뿐이다인간은 말을 통해서 침묵의 소리를 듣게 된다

  진정한 말은 침묵의 반향(反響)인 것이다.

침묵은 말이 없이도 존재할 수 있지만말은 침묵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침묵으로부터 말이 나온다는 것그것에 의해서 침묵은 비로소 완성된다침묵은 말을 통해서 비로소 그 

  의미와 진정한 가치를 얻게 된다

언제나 침묵은 다만 위에서 보다 고귀한 것이 나타나게 하는 하나의 토대일 뿐이다.

  

[침묵말 그리고 진리]

진리는 언어의 논리 속에 하나의 객관적인 사실로서 들어 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말을 진리로 완전히 채울 수 있다그 때문에 그리스도의 말은 우울하지 않다.


[말 속의 침묵]

인간의 말은 진리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비에 의해서도 결정된다자비 속에서 말은 다시 

  자신의 근원으로 되돌아 간다중요한 것은 말은 자비를 통하여 침묵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현대의 우울은 인간의 말 대부분을 침묵과 분리시킴으로써 말을 고독하게 만들었다는 데에서 기인하다

  이러한 침묵의 제거는 인간의 내부에서 하나의 죄책감으로 존재하고그 죄책감이 우울로 나타난다.

침묵은 정신을 위한 자연적 토대이다.

침묵은 말에게는 자연이며 휴식이며 황야다말은 침묵에게서 활기를 얻고 말 자신으로 인해 생긴 황폐를 

  침묵으로 정화시킨다침묵 속에서 말은 숨을 죽이고 자신을 다시금 원초성으로 가득 채운다.

완벽은 자연적 침묵의 원초성과 정신의 원초성이 한 인간 속에서 서로 만나 결합할 때 달성.된다

오늘날의 말은 그 침묵의 두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말은 소음에서 생겨나고 소음 속에서 사라진다

  즉작동하지 않는 소음이 침묵이다.

더 이상 침묵과 결합되어 있지 못하면 말은 더 이상 재생할 수 없고 자신의 본질을 잃어 버린다.

  

[말과 몸짓]

 - 몸짓은 그것을 야기시킨 충동들로부터 해방되어 있지 않다몸짓은 그 충동들과 뒤섞여 있고

 그 충동들의 일부이며그것은 대개 한 욕구를 표현한다.

 - 말에는 충동적 의지보다는 존재적인 것이 들어 있다더구나 말은 제 스스로 존재를 창조할

 만큼 특수한 존재이다.

  

[고대의 언어]

오늘날의 언어는 극도로 긴장해 있고 침묵으로부터가 아니라 선행했던 말로부터 나오고 침묵이 아니라 

  다음 말로 가 버린다.

위대한 문체 속에서는 침묵이 대개 중요한 공간을 차지한다타키투스의 문체 속에서는 침묵이 지배적

  비천한 노여움은 폭발하는 듯하고 저열한 노여움은 말이 많지만미래의 정의를 기다리면서 말을 

  사건들에게 맡겨 두기 위해서 침묵해야 할 필요가 있는 분노도 있다.             (에르네스트 엘로)

  

[자아와 침묵]

침묵이 더 이상 작용하지 않는 곳에서는 '안정이 경직되는 까닭에 인간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불안정은 인간을 소진시키는 까닭에 그 속에서 인간은 견딜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끊임없이 어느 하나에서 다른 것으로 무겁게 나아갈 수 밖에 없고그의 모든 시작 

  속에는 불가피하게 불안함이 스며드는 것이다. (괴레스)

오늘날 개인은 침묵과 마주해 있지도 않고 공동체와 마주해 있지도 않으며 다만 보편적인 [소음]과 마주해

  있다.

침묵이 작용하는 세계에서 고독은 주관적인 것에 달려 있지 않으며 주관적인 것에서 유래되지 않는다

  고독은 어떤 객관적인 것으로서 인간 앞에 존재하고 있으며인간 자신의 내부 속에 있는 고독 역시 

  그러하다고독은 침묵으로서 인간 앞에 존재하고 있다옛 성자들이 고독 속으로 들어가서 마주쳤던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침묵의 객관적인 고독이었다.

  그래서 그들 자신의 내적 고독은 객관적인 고독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았다성자는 그 객관적인 고독을 

  그것이 제삼자로부터 온 것인 양 받아서 가졌고그것을 당연한 것인 양 받았다.

  따라서 성자의 고독은 오늘날의 '내적고독처럼 긴장되어 있지 않았다반대로 그것은 침묵의 위대한 

  객관적인 세계와 그 객관적인 세계의 고독과 결합되어 있음을 보여 주는 하나의 표시였다

  그리하여 성자는 단순히 자신만의 고독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그 고독으로부터 

  얻었다또한 그것은 그의 고독 바깥에 있는 것이었고, 자기 자신의 고독이 될 수도 있는 것 이상의 

  것이었다.

  그러나 고독이 다만 인간 내부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곳에서는 인간은 고독에 의해서 소진되고 고독에

  의해 수축된다.

침묵하는 실체가 아직 자기 내부에 존재하고 있을 때인간은 자신의 본성에 반대되는 것자신을 소진

  시키는 것을 더 잘 견딜 수 있다바로 그 때문에 아직 침묵하는 실체가 가득 차 있는 동양 민족들이 침묵

  하는 실체가 거의 완전히 파괴된 서양만족들보다 기계와의 생활을 잘 견디는 것이다.

 - 한 인간의 내부에 침묵하는 실체가 존재하고 있을 때 그의 모든 특성들은 그 실체 속에 중심을 두게 된다.

  

[역사와 침묵]

말씀이 행해지는 곳에서는 더 이상 징조가 말해질 필요가 없고 더 이상 그것을 감히 말할 수도 없다.

징조들은 말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존재할 뿐이다.

인간이 침묵으로부터도가르침의 말씀으로부터도 옳은 것을 행할 수 없을 때에는 사건이, 역사 자체가 

  인간을 가르치는 일을 떠맡게 된다진리는 더 이상 말을 통해서 인간에게 이르지 않게 되면사건들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드러낸다.

인간들 사이에서 폭력과 증오와 범죄가 행해져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더 이상 믿지 않았던 까닭에 

  그것은 전쟁이라는 사실을 통해서 인간에게 실증되었다.

그리스도 시대에는 신성한 역사 자체가 말을 했다. 인간이 말을 버렸기 때문에 하느님 자신이 망 속으로 

  오셨다.

  

[형상과 침묵]

형상은 망하는 침묵이다형상은 침묵으로부터 말로 가는 도중의 정거장과 같은 것이다.

사물의 침묵하는 형상을 보존하는 것은 영혼이다.

한 사물은 인간 내부에서 두 번 존재한다한 번은 영혼 속에서 형상으로서 또 한 번은 정신 속에서 말로 

  존재한다.

  

[사랑과 침묵]

사랑만은 침묵에게 무엇인가를 주는 것이다연인들은 두 사람의 공모자, 침묵의 공모자들이다.

침묵할 때에 사랑하기가 훨씬 더 쉽다침묵하면서 사랑하기가 쉬운 것은 침묵 속에서는 사랑이 가장 

  멀리까지 뻗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말을 통해서 구체화되며 말을 통해서 진리 위에 서게 되며말을 통해서 오직 말을 통해서만 사랑은 

  인간의 사랑이 된다.

  

[잡음어]

잡음은 소리 없는 공허를 덮어 버리는 소리 나는 공허이다그와 반대로 참된 말은 고요한 침묵의 표면 

  위에 드리워진 소리 나는 충만함이다.

인간의 말을 그 진정한 본질대로 보존할 때에만 말은 악마적인 힘에 대항하는 위력을 간직할 수 있다

  슬로건은 잡음어를 기계적으로 압축한 것에 불과하다.

잡음어는 스스로 멈출 용기가 없고항상 침묵을 막기 위해서 경계하고 있다.

  

[침묵과 신앙]

신의 목소리는 자연의 어떤 한 목소리도 아니고 자연의 모든 목소리들을 합친 것도 아니고침묵의 목소리

  이다주께서 목소리들을 빌려 주지 않았더라면 모든 피조물들이 벙어리가 되었을 것임이 분명하듯이 또한    그 때문에 숨쉬는 모든 것은 주를 찬미해야 함이 분명하듯이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듣는 자만이 모든 

  목소리 중에서 주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음도 분명하다. (빌헤름 피셔)

신의 침묵은 사랑을 통해서 말씀으로 변한다신의 말씀은 스스로를 바치는 침묵인간에게 스스로를 

  바치는 침묵이다.

기도의 말은 모든 진정한 말이 침묵으로부터 솟아 오르듯이 침묵으로부터 올라 온다.

  

[기타의 명제 속에 깃든 이야기들]

침묵은 항상 인간을 위해서 준비되어 있는 유일한 현상이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사랑은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침묵에서 드러난다.

인간의 얼굴은 침묵과 말 사이의 마지막 경계선이다인간의 얼굴은 말이 튀어 나오는 벽이다.

인간의 본질은 인간의 형상보다는 인간의 말 속에서 더 잘 보인다.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말하라내가 그대를 볼 수 있도록!'

 - 시간의 무음(無音)은 시간 속에 있는 침묵으로부터 온다.

 - 아기의 언어는 소리로 변한 침묵이다어른의 언어는 침묵을 추구하는 소리다.

 - 자연의 사물들은 다만 침묵이 있는 곳을 보여주는 표지들일 뿐이다.

 - 독백은 침묵과의 대화이다대도시는 거대한 소음의 저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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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 세 자매 / 바냐 아저씨 / 벚꽃 동산 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31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동완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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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6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작품을 접했다.

작가의 위트와 재미있는 상황 전개가 여느 작가와는 달라 보였기 때문에서 이 번 작품에 거는 기대가 상당

했었다.

결론은 이 작품 역시 과거의 시대적 상황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작품 평가의 기준이 달라져 있었기 때문에 

뭐라 평가하기가 참 애매하다내가 읽었던 전작에서 보여 주었던 작가 및 작품에 거는 기대감을 상당히 

무너뜨리는 작품들이었다.

작품은 체홉의 4대 희극이라고 하는 <갈매기>, <세 자매>, <바냐 아저씨>, <벚꽃 동산외 4편이 더 실려

 8편이 실려 있었는데작품에 대한 소회를 옮기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어 출판사가 인터넷 서점에 올린 

작품 소개 내용을 약간 변형에서 올리고자 한다.

 

작가 체홉은 모두 7편의 장막극과 10편의 단막극을 썼는데특히 1896년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 해인 1903

사이에 쓰인 4대 희곡갈매기,세 자매,바냐 아저씨,벚꽃 동산은 체홉 희곡의 최고봉일 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걸작이라고 한다. (다른 작품을 통해서는 위의 평론에 동의했으나 금번 작품을 통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거창한 사상이 아니라 현실의 진실에 주목하는 작품으로 읽기 쉽고누구에게나 뭉클한 

감동을 준다그러나 해석하려고 들면 누구의 것보다 어렵다그가 제시하는 것은 추상적인 이념이 아닌 

삶 속에 나란히 존재하는 평범한 일상의 진실한 삶이기 때문이다. (글쎄 난 동의하기가 어렵다)

작품갈매기는 현실과 꿈의 간극좌절된 희망과 엇갈린 사랑 등 중기 체홉 문학의 특징인 출구 없는 

절망과 우울의 분위기를 짙게 풍긴다. '갈매기'는 대배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연인에게도 버림받은 '니나'

떠나간 사랑에 좌절하여 자살하는 '트레플료프'를 상징한다.


작품바냐 아저씨는 실연의 상처를 억누르며 소냐가 바냐를 위로하는 장면은 절망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인간 순수 영혼의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또 다른 작품세 자매는 지방도시에 사는 군인유족 가정을 무대로 인간이 품은 꿈과 현실의 충돌을 극적 

갈등으로 삼아 서서히 운명에 휘말려 드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정적인 작품이다.

실제로는 그 곳을 한 발짝도 떠나지 못하면서 언제나 모스크바로 돌아갈 날을 꿈꾸는 세 자매의 모습은 

이룰 수 없는 이상을 희구하며 현실을 견뎌 내야 하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체홉의 4대 희곡 가운데 마지막 작품이며 그의 문학생애를 장식하는 최후의 걸작인 벚꽃 동산은 쇠락해

가는 러시아 지주계층의 모습을 신랄하게 그려 낸 작품으로 인생의 비극과 희극이 교차하는 세계이다

벚꽃동산으로 상징되는 옛 생활의 시정(詩情)은 현실 앞에서 무참히 깨져 버린 이상화된 욕망에 다름  

아니다그럼에도 벚꽃 동산이 경매로 남의 손에 넘어갔을 때 집안 사람들 모두는 새로운 자신들의 정원을 

만들 것을 다짐한다.

 

현실은 어둡다,

하지만 진보를 믿는다면 반드시 밝고 빛나는 미래가 찾아오리라는 이들의 희구는 병든 만년의 체홉이 

품었던 인류에 대한 확신 어린 기원이기도 했다이는 또한 절망에서 인내로인내에서 전 인류적인 행복의 

기원으로마침내 인류의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옮아가는 4대극을 관통하는 빛나는 정신이기도 하다.

작품에 대한 설명은 꿈보다 해몽이라고 멋지게 하고 있으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오늘날의 잣대로 작품을 

해석해 보면 위에서 언급된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오히려 작품 해설로 소개가 안 된 <청혼혹은<좋든 싫든 비극 배우>가 더 인상 깊었지 

않았나 생각한다어쨌든 체홉은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에는 별 이의가 없게 한 작품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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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 -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최문희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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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7 


작품을 접하기 전 난설헌에 대해 여기 저기서 주워들어 온 게 있다 보니 그녀에 대한 정보가 어줍잖게 

얼키고 설켜 있어 진정한 그녀를 만나지 못하고 변방만 맴돌았었다.

우연히 주워 들은 신문 카피인지 아님 어느 책방의 선전물이었는지 확실한 기억은 없으나 그녀가 독백처럼 

했다는 말

 

["나에게는 세 가지 한()이 있다여자로 태어난 것조선에서 태어난 것그리고 남편의 아내가 된 것……"]

 

이라는 문구를 보고서 작금 이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성관련 사건 사고와 겹치면서 도저히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외면할 수 없었다. - 이 문구를 요즘 여성들이 읽으면 뭐라 할까? –

그녀의 호는 난설헌(蘭雪軒). 자는 경번(景樊). 이름은 초희(楚姬)라는 여성이었다.

작품을 이야기하기 전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천만 관객 동원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에서 광해를 보필하던 

신하가 바로 작품의 주인공인 난설헌의 남동생이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좋을 듯하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비록 그의 누이가 힘들어 하던 시기에 그는 어렸고 또 출가 외인이라는 시대적 전통 사상이 당시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비록 왕을 강력하게 보필하고 그의 뛰어난 강직함으로 누나를 좀 더 

보호하여 주었더라면 어떠하였을까 하는 아쉬움이 작품을 접하는 내내 내 머리 속을 맴돌았다.

난설헌그녀에 대해 약간의 조사를 해 보면

명종 18년 강릉 나의 고향이기도 하다 에서 초당 허 엽 3 3녀 중 셋째 딸로 태어 났으며 집안은 

모두 문장에 뛰어났다고 하는데, 아버지 ‘허엽’을 비롯해 그녀의 두 오빠인 ‘허성’ ‘허봉’ 그리고 남동생이자

홍길동의 저자인 ‘허균’까지 당시 "허씨 5문장"으로 불렸다고 한다.

- 이들 형제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과거 허균평전에 소상히 밝혀 두었기 때문에 중언부언 하지 않겠다 -

15세 무렵 김성립과 결혼하였으나 결혼 생활은 원만치 못했고고된 시집살이를 겪었다고 한다. 인간에게 

어려움은 동시에 닥친다고 하지 않았던가그녀의 어려움은 아버지(허엽)가 비명 횡사(객사)한 뒤얼마되지 않아 크게 의지하던 그녀가 낳은 딸과 아들을 연달아 잃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특히 아꼈던 오빠 ‘허봉’ 

역시 귀양가서 불우하게 죽었으며동생 ‘허균’ 역시 정쟁에 휘말려 귀양길에 올라야 했었다고 한다.

 

친정의 몰락과 함께 자식을 잃은 아픔부부 간의 불화 등으로 인해 견딜 수 없는 절망감 속에서 그녀는 

돌파구를 찾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어려서부터 교육받았던 ()’였다.

그녀는 생전에 약 200 여 편의 작품을 남겼는데그녀의 시문에 매료된 사람들에 의해 널리 퍼트린 것이 

아니라 누나가 죽은 후 동생 허균이 그녀의 작품 일부를 명나라 시인 ‘주지번’에게 선물로 주면서 중국에서 

시집 <난설헌집>이 간행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작품은 16세기 천재 여류시인 '허 난설헌'이라는 여인의 삶을 다룬 작품이지만 나는 그 여인이 남긴 

문화적역사적 족적에 대해 이야기하기 보다오늘날 여성들이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작가가 

창작에 근거한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지만 나는 색다른 각도에서 오늘날 우리의 여성들이 생각해야 할

점에 대해 주장하고자 한다.


1. 여자의 적()은 여자였다.

작품을 읽으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바로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점을 확인한 점이다.

자식을 잃고부모 형제의 객사에 마음 힘들어 하는 며느리를 다독여 주지는 못할망정 시어머니라는 사람은

며느리(난설헌)를 몰아 부치고 있다.  오히려 며느리의 딱한 사정에 동정심을 표하는 남편을 타박하고

무능하기 이를 데 없는 자신의 아들을 끝까지 두둔하는 꼴이란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시어머니 자신도 며느리였던 시기가 있을 것이고 또 자신의 딸도 며느리로 보냈을 터인데 어쩜 그리 야멸

차게 며느리를 못 살게 구는지 알다가도 모를 족속이었다는 생각 밖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를 않았다.

여자들이여 당신도 며느리를 거쳐 시어머니가 된다는 진리를 잊지 말고 당신의 아들과 평생을 함께 할 

여인인 며느리를 사랑해 줄 것을 당부하고 당부하는 바입니다.

난 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공교롭게도 아들만 두고 있다.

남들은 이런 나를 두고 목메달감이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작품 속에 나오는 시어머니나 남편 같은 인물을 반면 교사로 삼아 며느리를 딸처럼공주처럼친구처럼 

아주 즐겁고도 재미나게 살 것을 이 자리를 빌어 맹세하는 바이다

언젠가 아들의 친구들이 자리한 모임에서 나는 여러 아들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이야기했다.

 

"어떤 여자 아이가 우리 아들의 와이프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에 시집오는 순간부터 매일매일 시트콤을 

 찍는 분위기로 우리 집을 만들겠다“

 

고 공약 아닌 공약을 했음을 엄숙히 밝히는 바이다.

나는 이 땅의 며느리들이 주는 멋진 시아버지 상시부모 상을 받으려 무지 노력할 것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써 놓아도 나의 와이프가 작품의 시어머니와도 같은 행동으로 며느리를 못 살게 굴면

헛수고라고 이야기할 것이다미안하지만 나의 와이프는 나보다 더 했으면 했지 덜 하지 않게 며느리들을 잘

챙길 것을 나는 확신할 수 있다. 딸이 없는 우리 부부는 며느리가 어떤 사람이 들어올지 모르지만 며느리가 

들어 올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시트콤 찍을 기분에 오늘도 기분이 아주 좋다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 

며느리기준에 벗어난 며느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면 그럴 수록 나는 더욱 더 사랑과 관심으로 그 며느리를 보듬어 주고 아끼고 챙길 것이다

사랑과 관심만큼 큰 무기는 없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드디어 몇 해 전 며느리가 들어와 최근 첫 손주를 안겨주었다.

며느리의 웃음 소리가 우리 집에서 떠난 적이 없고 지금도 그 웃음 소리와 함께 해피 바이러스는 항상 

우리 집에서 옆 집으로, 앞 집으로 옮겨 다닌다.

안사돈 되시는 분이 며느리의 웃음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내 앞에서 자신의 딸이자 나의 며느리를 크게 

타박하신 적이 있다. 나는 단호히 이야기했다.

왜 제 며느리한테 그러십니까? 이전에는 사돈의 딸이라 제가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습니다만 

이제는 제 며느리요 딸입니다. 냅두십시요. 저는 듣기 좋고, 보기 좋습니다

하고 일갈한 적이 있다.

나는 며느리가 이쁘고, 사랑스럽다.

나의 유전자 50%를 물려받은 나의 축소판이 선택한 여인이 아닌가 그럼 당연히 이뻐하고 귀여워해야 하지 

않겠는가?

 

2. 무능한 놈과의 삶은 빨리 갈라서는 게 서로에게 이득이다

예나 지금이나 부모의 재력과 권세를 무기로 상위 계층으로 올라간 인간들은 언젠가 한 번은 사회적으로 

문제를 크게 일으키는 인간 말종짓을 반드시 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그런 사례를 멀리서부터 찾을 필요가 없다. 작금의 우리 사회를 봐도 확실히 알 수 있다.

어느 철없는 계집아이가 한 때 능력 있는 부모를 갖는 것도 능력이라고 자랑질하다 세상의 손가락질과 욕을

다 얻어 들었고, 무슨 제약회사 고위직 아들이라는 놈은 여성 신체부위를 찍다 걸려서 처벌을 받았음에도 

며칠 지나지 않아 또 그 짓을 하다 걸렸으며, 외국에서 들어오는 비행기 안에서 고주망태가 되어 추태를 

부리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불법 마약류 갖고 들어오다 걸리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인 그런 

2세들의 작태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쉽게 나타 나는 것만 보아도 부모 찬스를 쓴 놈들의 말로가 어떠한지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작품으로 돌아와 그런 가진 자의 자식들이라며 예나 지금이나 정말 열심히 사는 것에 더하여 바르게 살아도 

부족한 세상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헌 날 나이 어린 신부 앞에서 남편이라고 저급한 위세나 

떨고, 어린 마누라를 독수 공방시키며 그것도 모자라 냉 골방에 가둬 놓고 자신은 공부도 안 하며 농땡이를 

치는 놈을 아무리 하늘같은 지아비라도 그 싹수를 빨리 알아보고 판단했었어야지 무슨 미련이 남아서 

그리 애간장을 태우며 사람되기를 갈구했을까 안타까울 뿐이다.

내가 어느 정도 살아보면서 발견한 진리는 바로 인간은 절대 안 바뀐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결혼 생활하다 남편이라는 작자가 난설헌이의 남편과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면 뒤도 돌아 보지

마시고 이혼에 적극 나서시길 강력 추천하며 요새 세상에 한 번 다녀온 것은 흠 축에도 들지 않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간혹 정말로 개과천선하여 새 사람이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개과천선의 대표 모델이 자신이 배우자라는 착각을 버리고 냉철하게 바라 보았으면 하는 게 

나의 이야기다다시 이야기하지만 인간은 절대 안 바뀐다.


3. 여인들이여 그대가 당했다고 느끼면 바로바로 ISSUE화시켜라!

지금 난설헌이 사셨던 그런 환경과 같은 삶을 살고 계시는 여성분들은 없을 것이지만 일부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그런 굴레 속에서 살고 계시는 분들이 아직은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분도 있으셨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인덕 대학이라는 곳이 있다. 이 학교의 설립자이신 박인덕 여사는 당시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문 해외 유학파 출신인데 그녀는 원래 결혼하여 자녀를 한 명 둔 전업 주부였었다고 한다.

결혼 생활을 통해 바라본 자신의 배우자 무능력과 무기력을 보고서 스스로 남편에게 이혼 우리 나라 근대사

최초로 여성이 요구한 이혼이라고 함 을 요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 학위를 취득한 신 여성이라고 한다.

현대를 사는 여성분들이 당시의 박인덕 여사 보다 못한 처지도 아닐진데 지레 짐작으로 스스로 나락의 길로 

들어서서는 아니 될 것이며 남편과 시어머니 그리고 자식에게 눌려서 자신의 삶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작금 우리 사회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성폭력’, ‘성추행사건의 은밀한 내막은 개인간의 사생활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뭐라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수 년씩 지난 일을 갖고 문제화시키는 여성들을 보면 뭔가 찜찜

하다 못 해 안타까운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런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문제화시켰어야지 확실한 사고가 아닌 이상 시간이 흐르고 상대의 의도나 저의가

왜곡되고 의미가 퇴색해 질 무렵에 너 죽고 나도 죽겠다는 식으로 공론화하여 잘잘못을 따져보자고 덤비는 

것은 뭐가 이상해도 한 참 이상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를 않는다.

당사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특히, 여론 주도층이라는 한량한 인간들이 그런 사건을 갖고 하는 발언을 보면 

무당 집 똥개처럼 굿하는 날 미친년 널 뛰듯 지랄하는 것을 보면 마치 그런 사건을 통해 자기들 이름 알리는 

경기대회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고는 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과거 두 분 토론이라는 개그 프로그램에서 남성 패널이 적나라하게 상대 패널을 

깍아 내릴 때 쓰던 용어를 사용하여 묘사를 해 보면 아주 가관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 사건이 발생하면 자기와 이념이나 생각이 다른 진영에서 벌어진 사건 같으면 눈에 쌍심지를 돋우고

입에는 칼을 물고 세치혀를 갖고 온갖 난리를 치다가, 자기 진영에서 벌어진 문제라고 판단되면 이 산이 

아닌가 벼하는 식으로 침묵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생각을 지을 수가 없고 남자들의

경우는 자기 딸, 자기 와이프의 일이 아니라고 터진 입을 함부로 놀리는 꼴을 보면 안타깝다는 말 밖에는 

달리 할 이야기가 없다. 우리는 법의 준엄한 심판 결과를 보고 평가를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내가 전 직장을 다닐 때 공무원으로 근무하시다 회사 임원으로 스카우트되어 오신 분이 있었는데자신이 

모 부처에서 일하다 생긴 사건이라면서 해 준 이야기가 있다.

당시 자신의 상사(국장급으로 추정)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는데 수상식 직후 아마도 기념으로 부서회식을 

하고 2차로 노래방을 갔었던 모양이다. 노래방 마지막 시간에 부서원 전체가 단합의 의미로 무대에 나가 

어깨동무하고 즐겁게 놀았던 모양인데, 그 다음날 국장이 성추행 혐의로 감사관실로경찰서로 불려 다니다 

사표를 냈다고 한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어깨동무하고 즐겁게 노래와 춤까지 같이 한 여직원이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는 

강요에 의한 신체접촉이었다’ 고 제보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어 대통령 표창 받은 지 한 달 만에 문제 

공무원으로 낙인 찍혀 사표를 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웃픈 이야기지만 그 여직원처럼 문제가 있으면 바로 신고하고 바로 조사하고처리를 했어야지 

이 사건도 자세히 보면 문제가 있다. 어깨동무 당했을 당시 기분 나쁘다고 주의를 주거나 반대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어야지 노래는 다 따라 부르고, 춤까지 췄으면서 다음날 생각해 보니 기분이 나빠서 신고(?) - 

….. 참으로 웃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조금 있으면 상대를 쳐다만 봐도 문제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불쌍한 남자들의 한() 은 누가 풀어줄까?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 남자의 한을 이야기해 뭔가 씁쓸했지만 여기 지면에서도 여러 이야기를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며 숨죽여 말할 수 밖에 없는 오늘의 사태가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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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낭록 - 지식 참모 145인에게 듣는 통찰의 경영 해법
동아비즈니스리뷰 엮음 / 레인메이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추천 권유도 7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만한 지혜를 145인의 달인들이 자신의 경험과 실전에서 체득한 

사항 혹은 느낌과 성찰 속에서 체득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어찌 보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고리타분한 진부한 이야기일 수도 또 어찌 보면 심오한 경영학적 

사상을 담은 이야기도 될 수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 여러 요소들을 단순한 글로서 존재하기 보다 

글이 자극제가 되어 ‘실천으로 연결’이 될 때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된다

- 나는 이것을 잘 못해서 오늘도 헤매고 있고 문제적 남자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


따라서 달인들이 하시는 말씀이 단순한 글로만 존재하는 '주머니 속에 담겨진 지혜'에 머물지 않게 하기 위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은 정말 노력하여 '단순한 혜낭'으로 머물지 않고 각자에게 끊임없는 울림으로 다가오는 '워낭소리'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를 생각해 본.

작품을 읽으며 느끼고 또 느낀 사항 점은 코로나 페데믹 시대의 혼돈 속에서 특정 집단의 리더나 회사를 경영

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다는 것은 자명한 일로 작품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절감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이런 문제적 시기에는 앞으로의 직진도 중요하지만 한 템포 늦추어 특색에

맞게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여 또 개인적으로 의미있게 다가왔던 타이틀에 대해 두고두고 보기 위해 

여기에 별도 정리해 보았다.

 

 1. 완전한 계획을 세우려는 것은 쇠퇴의 징조다흥미로운 발견이나 발전이 이루어지는 동안에는 완벽한 

    연구실을 설계할 시간이 없다가장 좋은 계획은 실행과 동시에 이뤄지는 계획이다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빠른 실행과 유연성을 결합하는 것이다.


 2. 기존 역량의 '활용'은 행동의 효율성과 리스크 감소가 핵심이다.

    반면에 새로운 역량의 '탐색'은 창조성과 리스크 감수가 핵심이다.


 3.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올바른 결정’이고다음으로 좋은 것은 ‘잘못된 결정’이며

    가장 나쁜 것은 아무 결정도 하지 않는 것이다.


 4. '이케아 효과'란 자신이 직접 만든 물건에 강한 애착을 갖고 그 가치를 과도하게 높이평가하는 현상.


 5. 제안서는 읽는 사람이 결론에 먼저 매력을 느끼고세부 사항과 증거를 찾도록 유도하는 형식을 갖춰라.


 6. GM '사실과 허구'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고객들이 GM관련 루머나 정보를 블로그에 올리면 회사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7. '상어의 법칙당신이 상어에게 먹이를 주지 않으면 당신이 먹이가 된다.


 8. 모든 전략은 환경 요구에 적합하게 수립돼야 하며조직은 선택된 전략의 실행에 적합하게 설계돼야 한다.


 9. 고깃집에서 고기를 잘 굽는 비법은 바로 '관심'이다

    기업에서도 수요 관리를 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이다.


10. 내부 고객이든외부 고객이든 감동경영의 핵심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상식적인 판단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11. 위기를 관리의 대상으로 보지말고 리드할 상대로 관점을 바꾸어라.

   - 위기가 아닌 이슈(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상태)를 관리하라

   - 부정적 뉴스를 먼저 발표해서 문제 해결의 주도자로 자신을 포지셔닝하라

   - 문제 해명보다 극복 조치 발표에 집중하라


12. '리더'는 자신이 '온 몸으로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13. 진격을 명령할 때 칭찬과 명예를 구하고자 하지 마라후퇴를 명령함에 나중에 문책과 죄를 피하려 

     하지 마라


14. 진정성 리더십의 구성 요소

   1) 자기 인식 : 자신의 존재와 일치하는 리더십을 실천하는 데 있다

   2) 핵심 가치와 목적 의식 : 핵심 가치는 행동을 일관성 있게 만들며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용기 있는 

      결정을 하게 하고목적 의식은 열정을 불러 일으킨다

   3) 관계적 투명성 : 진정성 있는 리더로서의 타인에게 포장되지 않은 진정한 자아를 드러내야 다른 사람과 

      신뢰를 쌓을 수 있다


15.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도록 하는 권한 위임이 

     필수이다.


16. 개별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리더십은 현실을 왜곡할 위험성이 높다


17. 병이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 병을 인정하지 않고 고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이다(호질기의護疾忌醫)


18. 탁월한 설득은 화려한 언어 구사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상대가 공감하도록 만드는 능력에 의한 것.


20. 비전보다 변화를 준비시키는 것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것위기 의식과 긴박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변화의 출발점이다.


21. 동기부여 수준이 높은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VOICE 전략

   1) V(Value) 미션이나 비전행동규범을 세워 구성원들이 기업의 사회공헌이나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선도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한다

   2) O(Opporunity) 학습과 도전의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3) I(Innovation) 혁신의 매커니즘을 구축직원의 창조성과 기업가 정신 도출

   4) C(Communication)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열정이 흐르도록 한다

   5) E(Empowerment) 권한 위임 or E(Entertainment)


22. 말로 할 수 있는데 글로 쓰지 말고행동할 수 있는 데 말로하지 말라


23. 어떤 일을 맡길 때 그 사람의 단점을 보고 하지 말고 장점을 갖고 하라


24. 창의적인 사람일수록 금전보다는 인정이나 명예에 더 민감하다


25. '트렌드 리더'의 최근 경향은 '더하기'가 아니라 '비우기'제품이 핵심 기능과 관계없는 복잡한 추가 

     기능과 장식을 배격하고 간결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에 열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6. 전쟁사를 추천하는 이유는 전술의 역사 속에 숨어있는 원칙과 절제를 찾아보라는 의미그래야 변화에 

     대응하고 창조적 대책을 창출하는 능력이 생긴다.


27. 20세기적인 효율성 지상주의는 창조적 혁신의 발목을 잡는 덫이 된다.

     창조적 혁신을 위해서는 단기성과 창출과 별도로 시간과 인력자원역량 투자가 필요하다.


28. 기업의 혁신을 '활용' '탐색'으로 구분하는데 '활용'은 기존 자원과 역량을 이용해 점진적인 개선 활동을 

     하는 것이고, '탐색'은 기존 자원이나 역량과 관계없는 새로운 기술 또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29. 디지털에 기반을 둔 21세기의 연금술은 바로 '매시업(mash-up)'이다.

     매시업은 기술디자인라이프 스타일 등 무수히 많은 서로 다른 요소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다여기서 매시업의 촉매는 바로 무형의 자원인 창의력이다.


30. 파워브랜드는 공급자가 아니라 소비자가 만든다어떤 형태로든 고객이 자발적으로 뛰놀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 팬덤(fandom)은 특정인이나 특정 분야를 매우 좋아해서 빠져 드는 사람을 의미하는 용어로

       브래드 팬덤이란 브랜드에 빠져 든 소비자를 말한다.


31. 급변하는 기업 환경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개방과 역 발상으로 시장을 끊임없이 개척하는 기업이 미래의 

     승자가 된다유의할 점은 혁신의 원천이 고객에게 있다는 것이다.


32. 아이디어의 핵심에는 흥(), (), ()가 있다즐거운 감정을 유발하거나(), 새로움을 주어(),

     소비자에게 감탄을(끌어내는 방식이다사람들은 수많은 정보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선택적으로 인식하려는 선택적 인지 특성이 강하다.


33. 고객은 제품에 만족하면서도 충성하지 않기도 한다따라서 기업은 만족도와 충성도를 확실히 구별하고 

     불만족 고객의 충성 요인을 분석한 뒤 이들을 단단히 묶어 두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


34. 기업이 사과문을 작성할 때 주의해야 할 세가지 A

    1) 실수나 잘못에 대한 인정(Acceptance)

    2) 소비자가 납득할만한 해명(Apologia)

    3) 위기 사건에 대응하는 기업의 조치(Actions)


35. 브랜드 전략의 핵심은 제품 판매가 아니라 고객에게 경험과 정신을 전달해야 한다.


36. 회사에서 존중받는 직원이 고객을 존중하고 사랑한다.


37. 소비자들의 뇌 반응이 가장 활발한 알파벳이 K, T, N, Y, Z 이다.


38. 소비자에게 제품의 가격과 기능을 강조하는 좌뇌 마케팅의 시대가 가고재미여흥환상 등을 강조하는 

     우뇌 마케팅이 뜨고 있다.


39. 브랜드 유산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버리고 싶다고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


40. 진정성 마케팅을 활용하면 똑똑하고 까다로워진 고객들의 태도와 행동도 변화시킬 수 있다.


41. 간절함이 없으면 새로운 시작은 시작이 아니라 시작하는 체하는 것이다.


42. 성공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닌 남이 시켜 주는 것이니 네트워크를 잘 정비하라

    * 창조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고흐처럼 자신의 모든 시간을 작품 활동에 투입하라.

      그러나 창조적이며 성공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시간의 절반만 작품 활동에 투입하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파는 일에 할애를 하라


43. 10% 부족하지만 제때에 하는 결정이완벽하지만 10%늦은 결정보다 낫다.


44. 한 명도 실망시키지 않으려다 모두를 실망시키는 일이 벌어진다.


45. 실패할 때는 100% 최선을 다해 실패해야 한다그래야 그 실패가 내 것이 된다.

     100% 최선을 다하지 않은 실패는 다른 실패로 이어진다.


46. 상황에 걸맞은 창의성은 기본이 탄탄하고 원칙에 충실할 때 나온다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가 아닌 

     몸으로 기억해야 한다.



47. 고독은 마치 영혼의 고통을 담은 용광로 같아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제련 과정이다.


48. 마지막 승자는 상황의 변화에 유연하게 변화하는 조직이다.


49. 정말 큰 그릇이란 완성해 나가는 무한한 진행형이지 완성형이 아니다

     동양에서 '위대함'보다 터 위대한 것은 '보다 나음'이다.


50. 자신이 가진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을 가져라.


51. 만물을 만들어도 말로 자랑하지 말라내가 만들었어도 소유하려 하지 마라

     내가 했어도 과시하지 마공을 이루었다면 그 곳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것이 내가 버림 받지 않는 방법이다.(도덕경의 생존철학)


52. '멍한 상태'에 있거나 잡념에 빠졌을 때 극도로 활발해지는 뇌의 영역을 '디폴트 네트워크'라 한다.


53. CEO가 가져야 할 다섯 가지 자세(건축가 김석철)

   1) 하루 최소 두 시간오로지 자신에게 투자하라

   2) 본인의 이야기를 편안히 들어 줄 수 있는 친구 3인이 있어야 한다

   3) 자신의 일에 대한 헌신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

   4) 위대한 선생이 아닌 학생이 되어라

   5) 깨끗하고 멋지게 지는 법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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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의 관계술 - 허정과 무위로 속내를 위장하는 법 Wisdom Classic 5
김원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추천 권유도 8


어느 회사 퇴직자 및 퇴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를 읽은 적이 있는데회사를 그만두는 

이유의 상위에 랭크된 내용이 놀랍게도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라는 답변을 본 적이 있다.

그만큼 대인관계가 어렵고도 힘들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 기사였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이럴진대 그 누구와도 상의할 수 없었을 역사 속의 '군주'들은 누구보다 또 어느 위치에 

있는 자 보다 스트레스가 심했을 것이다.

사족을 달면 과거 월남전에 우리 국군을 파병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민할 때 박정희 대통령은 하루 저녁을 

꼬박 세우며 혼자 담배 3갑을 피웠다는 일화는 절대자의 고뇌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는 일화라 

생각한다.

 

정보력도믿고 의지할 측근도 절대적으로 부족하였을 것이고시시각각 반대편에서 목숨까지도 호시 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절대자인 군주들에게 있어 '대인 관계술'은 거의 목숨을 거는 일종의러시안 룰렛'

같은 상황이었을 것이다그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고민하는 군주들에게 수많은 이론과 유세가들이 나타나 

자신의 지략을 뽐내는 백가쟁명이 일어났을 것이다.


[한비역시 그런 부류의 한 사람이었을 것이며 그에 의해 탄생된 [한비자]는 그 옛날 춘추전국 시대를 거치며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절대 절명의 상황 속에서 자신이 의지하는 군주를 롱런시키기 위해 뼈를 깍는 

통찰과 검증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었을 것이다

이를 모티브로 하여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깨우침을 주려는 작품이다.

본 작품은 원래는 군주의 롱런을 위한 지침서 격으로 기술된 내용인데 춘추전국 시대와 같은 냉혹하고도 

혼란스러운 작금의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가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해, 사업을 하고 있는 불특정

다수를 위해 다시 한 번 읽고 거친 세상에서 난파낙오되지 말라고 힘을 주기 위해 기획된 작품이었다고 

생각된다.


군대의 금언 중에 '전투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 받을 수 없다'고 

하였듯이 '사업에 실패한 실업가는 용서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대인 관계에 실패한 인간은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다' 는 말을 나는 작품을 통해 남기고 싶다.

내가 이런 명제에 큰 의미를 두려는 이유는 그만큼 '대인 관계'란 쌓기도 쉽지는 않지만 허물어졌다 복원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한비]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기는 오로지 '이익'뿐이라며 리더는 법을 세워 신상 필벌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사람의 인성을 거부하고 오로지 법술(法術)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사람을 다스려야 

한다고 굳게 믿었던 군주학의 대부였다.

그런 사상의 소유자가 군주에게 어떤 방법의 관계론을 설파하고 있는지 그의 주장과 사상을 작자에 의해 

분석된 내용을 한 번 확인해 보도록 하자.


그런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한비의 주장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꼽으라면 여러 뛰어난 함축적인 문구 

중에 나는 이 문구를 들고 싶다.

"자신의 삶에 대한 맹목적인 희망보다는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삶의 원칙을 견지하라"

는 문구가 가장 가슴에 깊이 다가 왔다.

구체적인 이유를 대라고 하면 솔직히 '이래서 그랬다'라는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으나 평소 자기 관리가 

철저하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를 감추고 상대를 움직이는 ]

군주는 제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속내를 감춰야만 신하로 하여금 딴 

  생각을 할 수 없도록 만들 수 있다.

군주를 위해 자기 몸을 바치는 신하를 기대할 필요도 없고기대해서도 안 된다.

  인간이란 이해득실만을 따질 뿐 도덕성을 생각하지 않는다.

상하간의 어설픈 소통은 오히려 관계를 위험하게 만든다.

군주의 속내를 볼 수 없을 때 신하들은 자신들의 속마음을 드러낸다.

명 태조 주원장은 글을 몰랐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그의 잠재력을 믿는 선비들이 모여 들었다고 한다

  그는 다른 사람보다 못하는 것에 눈을 돌리기보다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것에 승부를 걸었다고 한다.

지식의 어려움은 다른 사람을 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는 데 있다.

조직의 리더는 분명한 원칙과 소신으로 일을 추진해 나가며 보이지 않는 지점을 바라보아야 한다.

진정으로 강한 자는 남을 이기는 것이 아니고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사람.

일곱 살에 왕위에 올라 61년간 나라를 통치한 군주 '강희제'는 만주족이면서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황제로 손꼽히는 이유는 스스로 '강한 군주'가 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리더가 신뢰를 보내는 것은 아랫사람을 스스로 움직이게 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다.


[사람을 경계하며 조정하는 ]

한비는 군주가 처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신하를 원하는 대로 부릴 수 있다.

군주가 자신의 권한인 상벌권을 움켜쥐고 있어야만 신하들로 하여금 군주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만든다.

  군주는 인자함으로 무장할 것이 아니라 상벌 권한을 갖고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야 한다.

상을 줄 때는 아랫사람에게벌은 윗사람에게 주는 것이 더 유효하다.

군주가 조정당하지 않으려면 측근을 경계해야 한다.

진실을 인정 받으려면 고통을 당할지라도 인내하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

신하가 좋아하는 것을 군주도 덩달아 좋다고 하는 것을 동취(同取)라 하고신하가 비난하는 것을 군주도 

  비난하는 것을 동사(同舍)라 한다.

상대를 설득하는 힘이란 어떤 상황에서든 재치를 발휘하고 상대의 마음을 읽어 낼 수 있는 능력에 좌우

  되는 것이다.

- 불행이란 행복한 상태에서 생겨나는 것이고, 교만은 행복이 지속될 때 생겨나는 것.


[가까운 곳부터 살피는 자기 관리의 ]

군주는 자기가 죽으면 이로움이 있게 될 자에 대하여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미워하는 자를 방비하더라도 의 발단은 사랑하는 자에게서 생긴다.

군주는 스스로가 자신을 최하로 떨어뜨리면 안 된다.

  군주는 자신을 최상의 위치로 올릴 수 있는 자를 가까이 두어야 한다.

해를 입는 일이 있거든 반드시 입장을 바꾸어 누가 이익을 얻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라.

역사상 많은 군주의 자멸 원인 중 하나는 안으로 자신의 역량을 헤아려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지혜를 버려야 총명해질 수 있고용맹을 버려야만 강해 질 수 있다.

사람을 평가할 때는 현명한지 불초한지 살 필 뿐 사랑과 미움은 버려라.

군주의 재능은 풍부하지만 법도에 의해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나라는 망한다.

인재는 리더가 만드는 것이고리더 곁에 누굴 두느냐에 따라 조직의 운명이 갈린다.


[현명한 불신으로 사람을 다루는 ]

믿음의 범주는 자신의 아내나 자식조차 주의하고 경계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상대의 충성에 기댈 것이 아니라 상대가 도저히 배신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라현명한 군주라면 부하의 

  배신에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 착오에 피눈물을 흘려야 할 것이다.

수나라 2대 황제인 수 양제에 붙여진 그의 시호 '()'은 덕치나 인치에 의해 붙여진 것이 아니고 타오르는

  불길처럼 학정을 일삼은 그의 행적을 적절히 빗댄 '악독한 황제’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그의 대표적 민생 

  피폐 토목 사업은 양자강 유역의 양주를 거쳐 낙양에 이르는 대 운하 사업이었다결국 그는 자신이 믿었던 

  신하 '우문화급'에게 암살당한다.


[음미가 수반되어야 할 명 문장들]

군주의 우환은 사람을 믿는 데서 비롯되고다른 사람을 믿으면 그에게 지배받게 된다.(한비)

군주는 두 개의 눈으로 천하를 보지만 천하는 수만 개의 눈으로 군주를 본다(한비)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롭고자기를 아는 자는 명철하다.(노자)

법도를 잘 지키는 인재는 반드시 굳건하고 강직하다

  굳건하고 강직하지 않으면 간사한 자들을 바로 잡을 수 없다.(한비)

장차 상대를 이기려고 하면 잠시라도 반드시 그를 도와주어야 한다.

  장차 상대를 갖고자 한다면 반드시 요구하는 바를 줘야 한다.(주서周書)

무거움은 가벼움의 근본이고고요함은 경박함의 주군이다.(한비)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로부터 비롯되고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일로부터 일어난다.(노자)

군자는 화합하되 부화뇌동 하지 아니하고 소인은 부하뇌동 하되 화합하지 않는다.(공자)

잘 다스려지는 나라에서는 군주는 북채와 같고

  신하는 북과 같으며 재능은 수레와 같고 임무는 말과 같다.(한비)

정치를 하는 것은 머리를 감는 것과 같아서 머리카락을 버리게 되더라도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한다.(한비)

젊음이란 욕망을 키우며 사는 것이고연륜이란 욕망을 빼며 사는 것.

배우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는 것은 모든 사람이 간과한 진리에 복귀하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숙지해야 할 사자성어]

여도지죄(餘桃之罪먹다 남은 복숭아를 준 죄라는 뜻으로,

  사랑을 받을 때는 용서가 되던 일이 사랑하는 마음이 식고 나면 거꾸로 화가 되는 경우

간겁시신(姦劫弑臣간사한 계략으로 군주를 시해하려는 것

양포지구(楊布之狗) 양포의 개란 뜻으로,

  겉모습이 변한 것을 보고 속까지 변한 줄 오판하는 경우를 말한다.

구맹주산(狗猛酒酸개가 사나우면 술이 쉰다.

  간신배가 많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는다.

방미두점(防微杜漸어떤 일이 커지기 전에 미리 막아 후환을 두지 않는다.

궁당익견(窮當益堅역경 속에서도 굳건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의미로

  대장부의 자세를 강조한 '마원'의 말로 마원은 '노익장'이라는 단어의 당사자다.

노마지지(老馬之智경험을 쌓은 사람이 갖춘 지혜라는 의미로

  늙은 말이라고 쓸모 없는 것이 아니라 다 쓸만한 데가 있다.(관중)

갈택이어(竭澤而漁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 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먼 장래를 생각하지 않는 것을 말함.

백락일고(伯樂一顧명마(名馬)도 백락(伯樂)을 만나야 세상에 알려진다는 뜻

  재능있는 사람도 그 재주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야 빛을 발한다.

기화가거(奇貨可居진기한 물건이나 사람은 당장 쓸 곳이 없다 하여도 

  훗날을 위하여 잘 간직하는 것이 옳다는 말.

수주대토(守株待兎어떤 착각에 빠져 되지도 않을 일을 공연히 고집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말.

각주구검(刻舟求劍어리석고 미련하여 융통성이 없다는 뜻

각득기소(各得其所자기가 원하는 바대로 행한다는 뜻으로,

  각자 그 능력이나 적성에 따라 적절히 배치되어 맡은 바를 다함을 말함.(동의어唯才是擧 唯才是用)


[소 제목으로부터 얻는 좌우명들]

 1. 상대의 속을 알려면 나를 숨겨라

 2. 속마음을 알아도 아는 척하지 마라.

 3. 결정할 때까지 의중을 드러내지 마라

 4. 역린을 건드렸으면 설득을 포기하라.

 5. 밝은 눈과 예민한 귀가 세치 혀를 이긴다

 6. 사람을 믿는 순간 걱정은 시작된다.

 7. 희로애락을 겉으로 나타내지 마라

 8.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자신이다.

 9. 자기 자신을 이겨야 강한 사람이다

10. 덕이 있어야 사람을 얻는다.

11. 다른 사람의 능력으로 나를 빛나게 하라

12. 칼자루를 함부로 넘기지 말라.

13. 가까운 사람부터 경계하라

14. 바닷물로는 가까이 있는 불을 끌 수 없다.

15. 얻고자 하면 먼저 내 주어라

16. 공을 자랑하는 순간 공은 사라진다.

17. 인내를 약으로 써야 진실을 인정받는다

18. 큰 일은 작은 일로부터 시작된다.

19. 말을 가리지 않으면 독이 된다

20. 유연한 생각이 양쪽을 만족시킨다.

21. 작을 때 뿌리 뽑고싹틀 때 방비하라.

22. 충신과 간신의 구별은 경청하는 자의 몫이다.

23. 작은 손실 때문에 큰 이익을 허물지 마라.

24. 긴장의 끈은 안정적일 때 놓지 마라

25. 겉으로 보이는 행동에 진실이 담겨 있다.

26. 모르는 척 물어 보면 더 알게 된다

27. 눈 앞의 이익만 보면 위기가 안 보인다

28. 최고가 되어야 최고의 사람을 부린다

29. 신뢰란 보이는 만큼 믿는 것이다.

30. 자신에게 엄격하면 위엄이 선다

31. 만족을 모르면 근심이 떠나지 않는다.

32. 바꾸고 싶다면 본인부터 바꾸어라

33. 인재를 쓸 데는 견제가 필요하다.

34. 충성에 기대지 말고 배신을 못하게 하라.

35. 처벌이 필요할 때는 반드시 처벌하라.

36. 신상필벌이 확실하면 상대를 움직일 수 있다.

37. 측근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라

38. 자신이 세운 기준에 억지로 맞추지 마라.

39. 상은 정확히벌은 빠짐없이 주라.

40. 성군과 폭군의 차이는 자신을 제어하는 데 있다.

41. 가까운 사람의 잘잘못을 분명히 따져라

42. 법이 바르면 원망이 없다.

43. 원칙을 보여 주면 신뢰는 따라 온다

44. 가시나무를 심으면 결국 찔리게 된다.

상기 제목은 작품에 있는 소제목 중 마음에 새겨야 할 제목만 별도로 뽑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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