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에 답하다 - 사마천의 인간 탐구
김영수 지음 / 알마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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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일까.. 역사란 학문에 조금씩 발을 들여놓을 때마다 마치 보물상자라도 여는 것 같은 셀렘을 느끼곤 한다. [사기]를 읽었다. 아니다. [사기]에 관한 강의를 한편 들은 거다. 역사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사람을 보는(?) 방법 그리고 인생사에 관한 충고까지 담아내고 있는 책.. 생각의 두께가 두꺼운 사람과 대화하는 일은 즐겁다. 이래라! 저래라! 단도직입적인 책도 좋지만 그런 류의 책들에 적잖은 거부감을 가진 터라 그런지 역사 속의 사람이야기를 통해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런 책이 참 고맙다.

 

   "2007년 32회에 걸쳐 진행되어 각계각층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EBS기획시리즈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책 앞날개)를 글로 묶어낸 책이 바로 이 책 [난세에 답하다]이다. 사실 한번도 시청하지 못했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그런 정보를 듣고서 이 글을 읽기 시작해서인지 책을 읽어나가는 과정 역시 한편의 강의를 듣는 것처럼 느껴졌다. 수면을 유발하는 고리타분한 강의가 아니었다. 수다스럽진 않지만 입담 좋은, 그리고 재미와 유익함 어느 것도  놓치지 않은 잘 짜여진 강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크게 9부 31강으로 짜여져 있다. 1부 <사기의 탄생>에서는 [사기]라는 걸작과 그 걸작을 만들어낸 "위`대`한!" 인물 사마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마천의 인간적인 고뇌와 역사서술에의 열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사마천의 열정 뿐만 아니라 글쓴이의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열정이 글에서 진하게 묻어나와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없었다. 

 

    2부부터는 본격적으로 [사기] 열전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사기 열전]을 읽어보긴 했었다. 원전에 가장 가까운 글을 읽고 싶어서 권당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 권짜리 [사기 열전] 중의 첫번째 권을 구입해서 틈틈이 읽고는 했다.  첫 권을 거의 다 읽었을 무렵 두번째 권을 구입하려고 보니 어느 새 절판.. 게으름 탓이었던가....? 물론 게으름 탓도 있지만 [사기 열전]을 읽고자 하는 의욕만 앞섰을 뿐, 배경 지식이 없으니, 무수히 등장하는 그 이름들을 별 의미없이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수동적인 책읽기에 그쳤던 탓도 있는 것 같다.  [사기 열전]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사기 열전]을 읽는 재미를 훨씬 더 많이 느꼈을 텐데 말이다.

 

   사실 [사기]는 2000년 전에 쓰인 책이란 게 믿기지 않는 책이다. 과장을 조금 보탠다면(아니 이건 과장이 아니다!) [사기]에는 인간사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들어있다. 사랑, 우정, 인간관계에 대한 것, 처세에 관한 것..

 

   책이 참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주제별로 엮은 사기 열전 속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 사진들, 그리고 이 책을 위해 따로 그린 듯한 내용관련 삽화들까지 공들여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 돋보이는 건 사기 열전 속의 다양한 인간상이 글쓴이의 세상사, 인간사를 바라보는 관점과  섞여서 사기 열전과는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는 점. "[사기]를 읽지 않고 세상과 인간을 안다고 말하지 말라!"(p433). 그래.. 다시 사기 열전을 펴들면 훨씬 더 그 깊은 의미를 음미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겐 이 책 자체로도 참 만족스러웠지만 [사기 열전]을 다시 펴들 용기를 마련해 준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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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하고 쫀득~한 세계사 이야기 1 - 인류의 기원에서 고대 제국까지 ㅣ 생각이 자라는 나무 13
W. 버나드 칼슨 지음, 남경태 옮김, 최준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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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사 이야기를 기다렸었다....? 요즘 교과서는 그래도 좀 낫긴 하더라만은.. 교과서가 재미있어야 공부할 맛이 날 것 같다. 많은  학생들이 보는 책인데 교과서 좀 더 컬러풀하고 재미있게 공부할 맛 나게 만들면 안 될까나... 이 책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교과서가 재미없다면 이 책으로 보조자료를 삼아도 좋지 않을까....

 

    전 3권으로 구성된 "말랑~ 세계사 이야기"시리즈 중 1권을 읽었다. 이 책의 지은이는 버나드 칼슨. "과학사와 과학 사회학을 전공하고"(책 앞날개), 지금은 "버지니아 대학교 과학 기술 사회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책 앞날개)"단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세계사 이야기는 지금껏 보아왔던, 지배층 중심의, 정치사 이야기에 한정되지 않는다. 글쓴이의 전공과 성향이 반영된 역사를 보는 관점인 것 같다.  아니, 이 책이 인류문명의 초기 부분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이 책에서는 인류의 초기모습을 도구와 기술의 발전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책은 크게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석기시대 / 이집트 / 인도 / 중국 / 고대 지중해 / 로마 /로...

이 책이 다른 책과 눈에 띄게 다른 점 몇 가지를 지적해보자면,

  

   먼저, 사소한 면이지만 마음에 들었던 점은, 서양인이 쓴 책임에도 "그리스와 로마"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 세계사를 배울 때면 늘상 인류의 탄생이후는 그리스로마와 관련된 이야기부터 배웠던 것 같은데 이 책 그런 공식과도 같은 서술을 탈피하고 있는 점 마음에 든다. 순서 뿐만 아니라, 그리스로마의 문명을 타 문명보다 더 우월하게 기술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또... 앞서도 말했지만 책 보는 재미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준(?!) 그림, 지도와 사진사료의 풍부함. 머리 속으론 잘 상상이 안 되는 도구들이며, 유물형성의 과정, 초기 인류의 모습 등을 큼직한 그림자료로 실어주고 있는 점 역시 마음에 들었다. 글자를 모르는 꼬마들에게 그림으로 역사이야기를 설명해도 괜찮을만큼 다양하고 풍부하게 자료가 실려있다.

 

  또 하나. 정치사 중심의 세계사 이야기가 아니라 도구와 기술의 발전의 관점에서 인류 초기의 문명을 살펴보고 있다는 점. 그러면서도 세계사의 큰 줄기를 놓치지 않은 서술, 새로운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딱딱한 세계사책에 지쳤다면 한번쯤 권해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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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탐정록 ㅣ 경성탐정록 1
한동진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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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홍주...? 셜록홈즈....?! 왕도손.....? 왓슨......?  허도순 부인....? 허드슨 부인....?  하하.. 재미있는 설정이란 생각이 드는 책이다. 경성탐정록이라... 오랜만에 집어든 소설책이다. 역사에 대한 약간의 관심이 "경성"이란 두 글자와 연결되어 지체없이 이 책을 집어든 나.. 다섯편의 중단편 탐정이야기가 실린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글쓴이가 의도한 바가 이런 걸까..? 읽는내내 유쾌했다.  이야기의 설정, 주인공들의 이름, 각 편의 제목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패러디로 재미를 주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탐정소설의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은 설홍주.  이야기를 풀어가는 사람은 설홍주의 친구인 중국인 한의사 왕도손. 배경은 1920~30년대 정도. 경성에서 일어난(?물론 설정에 불과하지만) 기묘한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사립탐정 설홍주의 활약상을 소개하고 있다. 글쓴이는 다섯편의 기묘한 사건들을 해결해가는 설홍주라는 인물을 통해서 경성판 셜록홈즈를 그려내고자 했던 것일까....?

 

    설홍주와 셜록홈즈를 비교하기엔 셜록홈즈에 대한 나의 배경지식과 독서력이 부족함을 먼저 인정해야겠다. 어렸을 때 재미삼아 몇 번 읽어봤던 셜록홈즈의 이야기는 몇 편 되지 않는다. 에드거 앨런 포의 공포추리소설이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몇몇 추리 소설들, 이젠 내용도 정확히 기억 나지 않는 괴도 루팡에 대해서도 그저 맛만 본 정도.. 하지만 방금 읽은 "경성탐정록"까지 탐정소설엔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해결하기 힘든, 가닥조차 잡기 힘든 엉클어진 실타래 같은 사건들이 탐정 1인에 의해서 마치 열쇠로 자물쇠를 열기라도 하는 듯이 해결된다는 것...!

 

    이 책에 등장하는 설홍주 역시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 사건의 양상과는 전혀 다른 사건의 내막을 꿰뚫어보고 있는 설홍주에 의해서 사건들이 술술 풀려나간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먼저 떠오르는 "운수 좋은 날"이라는 단편에선 동경에서 자취를 감춘 유학생의 이야기와 조선 거부의 실종 사건이 연결하는 설홍주의 기지를 발견할 수 있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광화사"에서도 역시 보이는 이야기와는 내막을 달리하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설홍주의 세심한 관찰력을 잘 그려내고 있다. 1920~30년대의 경성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탐정소설의 매력!

 

   흥미로웠다. 하지만, 내가 느낀 약간의 아쉬움은 이 책에 대한 아쉬움인지, 탐정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아쉬움인지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을 다 멍청이로(?) 만들어버리는 너무 뛰어난 1인의 주인공에 대한 거부감인지, "설홍주가 해결해주겠지...."하고 큰 기대없이 이야기를 읽어나가버린다는 아쉬움은 나만 느낀 점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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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습격 - 영화, 역사를 말하다
김용성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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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통한 역사보기...?  이 책을 읽으며  예전에 수업시간에, 특히 사회시간이나 국사, 세계사 시간에 선생님들께서 종종 영화이야기를 하시던 기억이 났다. 어느 영화를 보면 그 시대의 상황이 잘 보인다고.. 그 땐 바빠서 그럴 여유가 없어 챙겨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나중에서야 보곤 했다. 영화에 대해서도, 역사에 대해서도 별반 지식이 없어, 영화 속의 역사적 * 사회적 상황들은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더러는 그 "배경"에 대해서 제대로 알면 "영화"에 대해서도 이해가 더 잘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으로 영화의 제작의도나 배경에 대해서 안다면 영화 속의 역사,문화적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영화에 대한 책은 내겐 이 책이 처음이다. 책으론 한번도 접해본 적 없는 영화이야기라 잘 모르지만 무척 흥미있는 주제겠구나 싶어서 펼쳐든 책. 재미있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영화들은, 내가 못 본 영화가 더 많고, 그렇기 때문인지 내가 모르는 다른 문화권의 역사적 * 사회적 * 문화적 배경을 다루는 이야기가 더 많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내겐 더 유익한 책이었다. "나는 이 책에서 콜럼버스 이후 서양 제국주의의 침탈사를 거시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아시아가 서양의 식민지 또는 반식민지로 전락하는 과정은 어떠했으며 그것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을까?"(p21)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영화들은 글쓴이의 말대로 "사극이라고 분류될 만한 영화는 드물"(p21)지만, 그 배경을 이루고 있는 역사라는 커다란 밑그림을 알고 보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훨씬 클 만한 영화들인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쓴이가  영화의 "고전"처럼 소개하고 있는 영화 중에서 내가 본 영화들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지만...(이건, 글쓴이가 매우 유명한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음에도, 영화에 문외한인 내 탓이다.)



    이 책은 네 장으로 나뉘어진다. "격동의 동아시아", "혼혈의 땅, 라틴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쟁탈전", "아프리카의 꿈".  네 개의 장 모두 의미있는 이야기들이었지만 내겐 특히나 낯선 곳,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다루고 있는 2장과 4장을 흥미롭게 읽었다. 글쓴이는 영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그 배경의 역사, 문화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있다. 미국이라는 강대국과의 어쩔 수 없는 관계에 기인한 탓인지, 콜럼버스 항해의 결과물을 "신"대륙의 "발견"으로 배워왔던 내겐 "발견당한 원주민"들의 시각을 경험할 기회가 적었다. 아프리카 역시 마찬가지. 흑인에게도 백인에게도 중립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 것 같은 "황인종"인 나는 백인들만큼이나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가져왔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세상을 보는 조금은 다른 각도를 이야기해주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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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정치학 상소 : 중국편
니우산.빠산스 지음, 임찬혁 옮김 / 달과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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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소문을 읽다.

    얄팍한 독서이력이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그나마 역사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왔노라 자부해왔다. 하지만 요즘들어 부쩍 내 부족함이 많이 보인다. 책을 읽을수록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 더 많이 눈에 보인다. 뭐 당연한 얘기지만 말이다. 책을 접할수록 내가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게 될 뿐더러 내 부족함을 더 크게 보여주는 거울이 책인 것 같다. 새삼 고맙다. 책이..

 

    이번에 읽은 책은 [上疏]다. 중국편이다. 국사나 중국사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간략하게 언급되곤 하는 "상소"들, 늘 궁금했었다. 영남만인소에는 무슨 내용이 적혀있었을까? 제갈량의 출사표에는 또? 최익현의 척사소던가 하는 상소도. 사극을 보다보면 임금이 부들부들 손을 떨어가며 읽곤 하는 상소들도 궁금했었다. 얼마전, 아니 아직도 뉴스를 떠들썩하게 하는 인물이 있다. 인터넷 필명 "미네르바". 게으름과 무지 탓에 나는 아직 그의 글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 책 [상소]를 읽다가 문득 익명의 그 사람 "미네르바"가 궁금해졌다. "미네르바"는 상소문이 아니라 마우스를 쥔 "임금"의 손을 부들부들 떨게 만든, 그래서 "임금"의 모니터를 확 집어던지고 싶게 만든 "노여움"을 산 댓가로 "하옥"된 것일까......?! 그의 글을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충동이 인 것도 이 책 탓으로 돌려본다.

 

    이 책에는 중국사의 중요한 순간들에 있었던 유명한 신하들의 "상소"문이 실려 있다. 상소문에 앞서 그 상소를 쓴 인물의 생몰연대와 간단한 이력이, 상소문 뒤에는 아마도 중국인인 듯한(책에 글쓴이들에 대한 설명이 없는 점 조금 아쉽다.) 글쓴이들의 상소와 인물에 대한 품평이 실려있다. 역사책엔 간략히 소개되고 있을 뿐인 상소문의 전문을 읽어볼 기회가 흔치 않았기에 이 책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3인칭의 역사서술이 아니라 1인칭의 시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역사 속의 상황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상소를 쓴 목적은 다양했다. 모함을 당했기에 사직한다거나(p136/장거정), 온천욕을 가겠다고 허락해달라거나(p148/이광지)하는 비교적 작은 문제에서부터, 반역하자는 제의(?)를 받아서 이를 알린다(p156/악종기)는 내용의 상소, 아버지와 형이 오랑캐에게 붙잡혀간 상황에 그렇게 태평으로 지내도 되냐고 황제를 꾸짖는(p96/진동) 내용에 이르기까지.. 임금에게 아첨하기 위한 글도 더러 보이고 더러는 간 크다 싶게 하고픈 말 다 내뱉고 있는 상소들도 보이고.. 

 

     평소에 접해보기 힘들었던 상소의 전문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각 상소와 관련된 글쓴이들의 품평도 인물과 역사에 대해 많은 정보를 주고 있어 좋았다. 하지만 글쓴이들이 조금 더 수다스러워도, 조금 더  친절해도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유명한 상소문을 눈으로 읽는 것도 좋았지만,  상소문을 쓴 인물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자세하게 실어주었더라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기에..  부록으로 실려있는 "名士의 상소"에도 동중서, 제갈량, 유종원, 구양수, 임칙서, 증국번 등 유명한 인물들의 상소가 많은데 인물과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없이 상소의 전문만  싣고 있는 점은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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