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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 -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들을 위한 실전 안내서
다케다 유키 지음, 전경아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평점 :
다들 가볍게 생각하고 웃으며 넘어가는 농담에 기분이 상해본 적 있으신가요?
분명 기분이 상했는데 표현하지도 못하고, 기분 상해하는 내가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져 스스로 자책해본 경험도 있으신가요?
이러 기분을 종종 느끼시는 분이라면 내가 HSP가 아닐까 생각해보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HSP는 Highly Sensitive Person을 가리키는 약자인데요.
너무 민감한 사람, 예민한 사람등으로 해석된다고 합니다.
솔직히 '예민하다'라는 말은 좋은 말은 아니라서 스스로 예민한 사람이라고 밝히기가 무척 힘든 성향중 하나인데요.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고, 오히려 둔감해지려 하다보니 자신감과 살아갈 힘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라는 책을 읽으며 알게된 사실이 하나있는데요.
다른 사람보다 예민한 HSP성향은 바꿀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 '타고난 기질'이라고 합니다.
큰 키를 남들이 보기 불편하다고 줄일 수 없는 것처럼 예민한 성향도 그냥 타고난 것이라 하더라고요.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다섯명 중의 한명은 이런 기질을 타고 나고, 뇌의 신경 시스템도 예민하지 않은 사람과 차이가 있다고합니다.
그냥 내가 잘못해서 예민한게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기질이라는 사실만으로는 저는 마음이 편한 기분이 들었어요^ㅇ^
책에서는 내가 HSP성향인지 알아보는 23가지 항목이 나오는데요.
그 중 12개 이상이 해당되면 HSP성향일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23개 중 18개에 해당하는 항목에 네라는 대답을 해서 ㅋㅋㅋ 스스로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전부는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몇가지 문항을 소개해드릴께요^ㅇ^
1. 타인의 기분에 좌우된다.
2. 단기간에 많은 일이 몰리게 되면 어찌할 바를 몰라 혼란에 빠진다.
3. 소음을 유독 견디지 못한다.
4. 별거 아닌 일에도 자주 깜짝 놀란다.
5. 실수하거나 깜빡 잊어버리지 않게 늘 조심한다.
6. 폭력적인 영화나 텔레비전 방송은 보지 않는다.
7. 어린 시절, 부모와 교사에게 '민감하다'거나 '소극적이다'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 중에 몇가지에 네라는 대답을 하셨나요?
저는 지금 말한 것들은 모두 포함이 되는 항목이었는데요ㅇ ㅁ ㅇ;;;
평소 스스로 예민한 성격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예민한 사람이었나 싶어서 놀라웠어요.
[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에서는 HSP성향을 타고 났어도 몇가지 '기술'을 익히면 행복하고 마음 편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타고난 기질이지만 연습하고, 반복하면 언제가는 익숙해지는 '기술' 이 있다는 사실이 무척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예민하다는 듣기 싫은 말보다는 '섬세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무척 감사했습니다^ㅇ^
HSP성향의 사람들은 섬세한 성격때문에 자신의 마음보다는 남을 배려하느라 지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주변의 고통이나 괴로운 감정까지 흡수하고 같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섬세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본심을 소중히 여기는 기술'이 가장 필요하다고하는데요.
나의 섬세한 감각을 기준으로 나에게 좋은 것, 나쁜 것을 구분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합니다.
섬세해서 쉽게 지치기도 하지만 남다르고 섬세한 감성덕분에 행복감도 쉽게 느끼고, 크게 감동받으며 따뜻한 감정을 많이 느끼기도 쉽다고 하는데요.
나에게 좋은것만을 선택하는 것을 기술적으로 익히다보면 굳이 섬세한감각을 없애지않고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니 유레카를 외치고 싶은 기분이었어요^ㅇ^
혹시 저처럼 스스로의 예민함을 어떻게든 둔감하게 받아드리는 쪽으로 변화시키려 노력하시는 분들계신가요?
그렇다면 [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라는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내가 남들과 달라서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고요.
나의 감각 그대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책이라 저는 무척 도움이 됐거든요.
당장은 힘들겠지만 매일 조금씩 조금씩 의식적으로 기술을 익혀서 섬세하고 세심한 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살 수 있는 날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ㅇ^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