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몰래하는 직장인 경매의 기술
조장현 지음 / 페이퍼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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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던 저자 조장현씨는 IMF경제위기 이후 대출로 인한 어려움을 겪으며 경매에 입문했다. 현재까지 경매에 12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왔고 경매를 통해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한 건물주 조씨는 현재 경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전문 투자자와 다르게 경매를 부업으로 시작하는 직장인 경매 입문자들에게, 그는 투기의 시각으로 경매에 접근하지 말고 경매를 투자로 보고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욕심과 두려움이 생기기 쉽지만 초반부터 시세차익으로 목돈을 벌려 하기보다는 먼저 안정적인 월세수입을 세팅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는 말이다. 투자 수익보다 시세에 신경써야 하고 너도나도 달려드는 물건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물건들을 찾아보면 의외로 재미가 크다. 



이 책에서는 모두가 집중하는 우량물건보다는 선순위 가장입찰인 물건이나 전자입찰 물건을 노려보는 안목을 알려준다. 또한 아파트, 상가, 토지 등 분야에 따라 경매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방식과 요령이 다르다. 영통의 아파트나 춘천의 스크린골프장 등 실례의 권리 분석을 보여줌으로써 분야별 상이한 접근을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 경매를 하고는 싶은데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1도 모르는 사람들. 경매를 시도하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시게 되는 경매 초보들에게 적합한 친절하고 재미있는 경매안내서. 번외로 경매를 하는 도중에도 회사에서 신경써야 하는 직장인의 처세와, 돈의 흐름 및 재테크에 대한 고전책들을 함께 추천하며 알차게 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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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링 서스펜스 - 구조와 플롯
제인 클리랜드 지음, 방진이 옮김 / 온(도서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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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고픈 말이 있어 책을 쓰고 싶어 한다. 대체로 그 말은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점에는 실로 지은이의 자기 자랑으로 가득찬 서적들이 넘쳐난다. 저자 제인 클리랜드는 책을 쓰려거든 책의 독자가 누구인지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독자에게 반드시 전해야 하고 또 독자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쓰려는 사람은 이제껏 많지 않았다. 

<마스터링 서스펜스>는 풍성한 서스펜스를 완성하기 위하여 구조와 플롯을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그러한 구조와 플롯을 쓰는 방법을 우리에게 직접 시험해 보라고 권고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가는 각종 고전에서부터 다양한 장르의 최신작에 이르기까지 실제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이미 검증된 방식임을 보여준다. 여러 효과적인 노하우 중에서 나는 독자를 혼동하게끔 함정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적 레드헤링'에 대한 설명과 그 예시들이 특히 재미있었다. 


나는 원칙과 규정을 중시하는 성격의 사람이다. 이런 내가 나와 현저히 동떨어진 어떤 멋진 사람을 내 글에서 그리려 한다면 그 작업은 상당히 어렵고 피곤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 제인 클리랜드는 그럴 필요가 없단다. 먼저 독자가 누구일지 집중하여 파악하되 대담하게 나를 녹인 글을 쓰라는 것이다. 이는 내 자랑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나의 가치관을 책에 담는 다는것은 그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일이 아닌가? 또한 흔히들 서스펜스가 으스스한 이야기라고만 착각한다. 반드시 기묘한 이야기나 추격전만이 서스펜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13단계를 적용하여 탄탄한 플롯과 구조를 만든다면, 당신의 삶과 가까운 일상에서도 생명력을 갖춘 서스펜스가 탄생할 수 있다. 신은 이 책의 예제를 통해 책을 직접 쓰기도 전에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효과적인 구조와 플롯을 연습해 볼 수 있다. 


화려한 필력을 자랑하는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 내 안의 목소리를 책으로 펴 내고픈 갈증이 있는 사람들, 매너리즘에 빠진 기성작가나 쓴 글이 많이 읽히지 않아 고민인 신규 작가들에게도 이 책은 더 없이 소중한 길잡이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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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계승자 - 김정은 평전
애나 파이필드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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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여러 책을 읽는 요즈음이지만 이렇게 버스에서도 전철에서도 손에서 떼기 힘든 책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와아 이 책, 흡인력이 대단한 물건이다. 발행 시기도 탁월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지금은 분단 역사 이래 처음으로 남북미 세 명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을 하였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는 시기이다. 하지만 달라진 것 없이 우리나라는 휴전 중인 분단국이며 북한의 행보는 종종 예상을 빗나간다.

 

개인적으로 흥미 있게 읽었던 것은 북한의 서민들의 실상과는 현저히 동떨어진 김씨 가문의 삶에 대한 상세한 묘사였다. 저자 애나 파이필드 기자가 오랜 시간 북한 연구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는 이 책의 디테일과 엄청난 양의 주석들만 봐도 알 수가 있다. 문자 그대로 영화를 누린 김정은의 삶을 엿 보면서 왜 3대째 이 독재정권을 움켜쥐고 있는지 충분히 알고도 남을 대목이었다.

 

북한 안에서도 철저하게 기획된 도시의 가짜 세상 속에서 자기중심적으로 자라 온 김정은. 12세에 떠난 스위스 유학에서 마저도 방과 후 농구를 할 때 김정은이 골을 넣으면 박수를 쳐 주는 직원들(?)이 동원되어 떠 받들여진 그였다. 그런 사람이 과연 배를 곯아 인육을 먹으며 자란 조부모를 둔 현 북한 서민들의 생활을 짐작이나 할 수 있으며 어떻게 그들의 삶을 향상시켜 줄 수 있을까.

 

책의 또 다른 묘미는 김정일의 장남이던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김정은의 온갖 대역을 행했던 고모부 장성택 등과 같이 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권력 계보에서 제외되어 사라진 사람들에 대한 조명이었다. 이들이 조용히 그러나 치밀하게 처리된 정황,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햐여 생길 수 있는 잡음을 미연에 방지하는 김정은의 카리스마. 관찰자의 눈으로 바라 본 김정은에 대한 이 책의 시각은 앞으로 북한을 대하는 우리의 처세와 국제관계에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던진다.

 

과거 일본인들을 암암리에 납치하기도 했으면서스시 요리사를 초빙해서 특급 일식요리를 매주 먹으며 자란 사람들. 그리고 그 일식 요리사와 친구가 된 김정은. 재일동포 출신의 어머니를 두고서도 일본을 배척하며 권력을 다져 온 모순 덩어리의 정권. 그의 성장배경과 사람됨을 알아가는 과정은 궁지에 몰린 북한이 핵을 빌미로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에 어떤 강수를 둘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있게 해 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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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짧게 말한다 - 200%의 결과를 내는 1분 말하기 기술
야마모토 아키오 지음, 박재영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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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 이따금 어느 나라나 어떤 사회나 생각보다 일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출신학교나 소속회사의 네임벨류, 그 사람의 거창한 지위, 말끔한 차림새도 그의 멍청함은 차마 가리지 못할 때가 부지기수이다. 사회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 머리는 공부 머리와 별개이고 또 손이 많이 가는 사람들 때문에 대신 고생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 내 딴에는 이렇게 저렇게 잘 설명한답시고 상세히 이야기하면 더 화가 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 이유는 메시지가 길어지면 상대는 제대로 읽지조차 않거나(안 바쁜 사람 없지만 멍청한 이들이 더 바쁜척 하는 법이다), 읽어도 그 장황한 메시지의 골자를 파악하지 못함에 있다.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은 더 많은 노력을 할애할수록 복장 터지는 일이 생기게 되고, 메시지를 받는 사람은 전해 받은 지침이 너무 길어 이해가 되지 않고 더 귀찮아질 수 있다.


자 우리는 이럴 때, 저자 야마모토 아키오가 강조하는 1분 화법이 필요한 것이다. 할말이 구구절절하더라도 답답해 미칠노릇이라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1분 화법에 맞추어 요지를 간결하게 만들어야 한다. 핵심만 포함할 수록 그 메시지의 전달력과 영향력은 더 강력해 진다. 단순하게 말할 수 있도록 저자는 여러가지 노하우를 전수 한다. 상대의 관점에서 시작하여 언제나 결론부터 밝히며, 동시에 제스쳐 등의 오감을 이용하여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미리 준비를 통해 긴장과 두려움을 없애고 1분 화법을 생활화 할 수 있다. 누구나 오래 습관된 화법을 하루아침에 고칠 수는 없더라도 머리에 새기고 자꾸 반복하게 되면 충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편안한 회사 생활, 존중 받는 말하기를 하고 싶다면 1분 화법에 도전하라 <일 잘하는 사람은 짧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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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쌤의 실전 영어꿀팁 100 - 1억 2천만 뷰를 돌파한 유튜브 최강의 영어 강의
올리버 샨 그랜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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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는 영어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영어에 대한 미디어나 교재는 넘쳐난다. 게 중에 나는 이미 정기적으로 구독하고 있는 원어민 강의들이 몇 있고 올리버쌤의 강의는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없다. 하지만 유튜브 영어강의로 센세이션을 몰고 온 그 명성만으로 이 유명강사의 저서를 믿고 펼쳐 들었고 결과적으로 나는 책과 영상을 함께 꼬박꼬박 찾는 팬이 되어있다.

말한 대로 이 책은 유튜브 강의와 함께 활용할 때 시너지가 배가 된다. 각 장마다 페이지 아래 QR 코드를 심었고 내용 숙지 후 해당 영상을 함께 보도록 독자를 독려한다. 활자로 공부하는 동시에 시청각 반복을 통한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책을 덮은 후에도 짬짬이 이동할 때에도 시시 때때로 복습을 통해 내용을 상기 할 수 있고, 배운 내용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음이 최대 장점이라 하겠다.

쌩기초자를 위한 영어교재가 많지만 적당히 영어를 할 줄 아는 중 고급 수준의 학습자를 위한 컨텐츠는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본 교재는 영어로 크게 불편함 없이 말하는 사람이라도 좀 더 원어민 스럽게 구사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영어가 첫 번째 언어가 아닌 사람으로서 영어를 말할 일이 종종 있다면, 충분히 말할 수는 있는 내용이나 뭔가 썩 자연스럽지가 않을 때가 분명 있을 것이다. 이 때에 올리버쌤의 조언이 가려운 등을 긁어주는 효자손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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