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로펌은 무엇이 다른가 - 대한민국 대표 변호사의 승소 전략
이미호 외 지음 / 박영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위 6개 로펌 뿐 아니라 각 업계에서 유명한 로펌이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로펌마다의 특화된 분야, 그리고 그들의 비장의 무기가 돋보이는 전략적인 판례들을 소개해 준다. 그 중에서도 국내 대표적인 웹툰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가 불법 유통에 대항하여 웹툰 작가들이 가지는 이른바 '창작자 권리'를 지키고자 제기한 민사 소송이 있었다. 창작자의 권리를 인정은 하지만 그 손해액을 산정하는 산출기초가 관건인데, 이를 카카오페이지가 얻을 수 있던 이용료에 착안한 부문이 인상적이었다. 한편 글로벌 제약사의 특허 장벽에도 불구하고 굴지에서 토종 백신의 연구개발에 힘 쓴 국내 제약사들의 특허권 소송이 기억에 남는다. 특허권은 속지주의 원칙에 의거하여 등록국에 한정한다고 덧붙인 재판부의 판결은 다소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학창시절 판례집이나 변호사의 자전적인 글들을 흔하게 접했다. 그런데 법조인이 아닌 언론인에 의해 재구성된 신선한 이 책은 제3자의 시각에서 단백한 문체를 자랑한다. 그리고 각 판례 이 후에 해당 로펌의 승소한 변호사의 약력을 소개하고 재판의 key가 된 핵심 법조항을 짚어줌으로써 더욱 책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꼭 전술을 갈고 닦으려는 법률가가 아니더라도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일상 속 다양한 소송 케이스에서 로펌이 어떤 법을 적용하고 승소의 결론을 이끌어내는지 만나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십부터는 이기적으로 살아도 좋다 - 1만 명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후회하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오츠카 히사시 지음, 유미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서는 열정적으로 일에 매진하는 시기를 30,40대로 보고 50대를 그 분기점으로 설정했다. 개인적으로는 100세 시대에 50대는 여전히 일에 몰두할 시기이며 은퇴를 고려하기에 다소 이르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그 기준을 60대 정도로 간주하고 보아도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무리가 없다. 지은이가 말하는 이기적인 삶이란 가족을 위한 책임감으로 희생해 온 내 시간들 혹은 몸 담은 회사에서 조직의 지침에 복종해 온 지친 생활에 대한 일종의 보상으로, 다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욕구를 우선순위에 두고 그에 귀 기울이자는 의미이다. 


  이기적(?)인 삶의 일환으로 저자는 공부를 예로 들었다. 크게 실용적이지 않더라도 새로운 취미를 가지거나 다른 언어를 공부하는 것. 배움에는 때가 없다는 옛 말처럼, 공부는 그 자체로 뇌를 젊게 하고 삶에 에너지를 줄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나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수 있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다른 경험을 하는 것.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어 가는 것은 삶의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직장생활이 10년이 넘어가면서 다시 한 번 부모님의 노고에 감복하게 된다. 다들 비슷하겠지만 회사에서 이렇게 불쑥 불쑥 화가 치미는 생활을 그 오랜 기간 감내하고 가족을 부양해 온 그 책임감이 실로 놀랍다. 완벽한 준비는 없다고 하더라도, 과연 나 또한 가족을 위해 애 쓰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모든 부모님들이 이 책의 메시지처럼 이제는 다 내려놓고 이기적으로 살기를 응원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 PASSCODE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집 800제 16회분 심화(1ㆍ2ㆍ3급) + 무료 동영상 강의 - 최신 기출 800제 16회분(제56~41회) 최다 수록!(별책 부록 PASSCODE 빅데이터 50가지 테마 미니북 제공)
한국사수험연구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 입시를 앞 두고 당시 지원하는 대학의 필수요건으로 졸속으로 국사를 암기했고, 자랑은 아니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국사책이나 발행물을 거들떠 본 적도 없습니다. 상식으로 통하는 내 나라 역사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져 가는 이 때, 갑자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한 번 치르고 싶다는 생각으로 교재를 찾아 보았습니다.



시대고시기획의 수험서는 군더더기 없이 기본에 충실한 편입니다. 이 책은, 장기간 공부하며 차곡차곡 쌓아 온 내용을 시험 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수험생들 또는, 하루 50 또는 100문제씩 기출문제로 양치기 하는 수험생들, 그리고 나처럼 바로 실전연습에 돌입하여 벼락치기 할 사람들에게 모두 적합합니다. 



 


심화 1~3급에 도전하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든지 본 교재로 고난도의 문제를 연습해 볼 수 있답니다. 수록된 16회분의 기출문제 총 800제는 시판된 교재들의 규모를 뛰어 넘고, 문제파트집보다 더욱 세밀한 해설파트집은 별도의 기본서 분량을 아우릅니다.


아울러 교재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무료 동영상 강의는 특히 나와 같은 초보 수험자나 독학생들에게 학습의 가이드라인을 잡아줍니다. QR 코드를 통해 손쉽고 빠르게 동영상 강의에 접속이 가능합니다. 


공무원시험의 응시를 위해 필요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공기업 및 공공기관이나 각종 민간기업 입사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심화편 기출 800제로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의 변화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 소중한 내 인생과 관계를 위한 말하기 심리학
황시투안 지음, 정영재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 생각이 항상 정답은 아니야" 부끄럽지만 내가 이따금 들었던 이 이야기가 책의 서두부터 등장한다. 당연히 내 아무리 똑똑하다 할 지 언정 내가 하는 말이 매번 옳기만 할 수는 없다. 나도 머리로는 인정하지만 막상 누군가의 상반된 의견이나 조언을 받아들이는 것은 불편하고 쉽지가 않다. 이를 들어 저자 황시투안은 사람은 누구나 상대가 틀렸다고 전제하며 늘 자신이 옳음과 무고함을 증명하려는 관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어머니의 날카로운 질책은 아들을 죽게 할 만큼 그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때로는 낯선 이의 말 한 마디가 코너에 몰린 사람을 살게 할 만큼 말에는 무게가 있다. 1장에서는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러한 말투를 소개한다. 우리는 말투의 힘을 절감하고 말하는 기술을 바꾸어야 한다. 


한편 "떡볶이에 달걀은 1개 드릴까요, 2개 드릴까요?"로 주문을 받는다면 단순히 "떡볶이에 달걀 추가하시겠어요?" 라고 묻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달걀을 곁들이도록 만든다. 이처럼 2장 및 3장에서는 대답을 한정하는 질문과, 더 나아가 나와 상대방의 사고의 범위를 정하는 말투에 대해 설명한다.


책의 4장에서는 관계를 좌우하는 말투를 논한다. 특히 일단 상대를 인정해주고 그의 말을 수긍하는 공감언어는 그 자체로 상대의 감정을 누그러지게 만들어주고 적대감을 없애준다. 또한 곱씹으면 조삼모사이건만, 말의 초점을 어디에 두는 지에 따라, 놀랍게도 같은 말이 다르게 들릴 수 있음을 새삼스레 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별 감정 사용설명서 - 이별 후 찾아오는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치유의 심리학
도리스 볼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험이 쌓여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있다. 두 번째 세 번째는 처음보다 덜 아플 것 같아도, 나이를 먹어도, 점점 더 아파오는 것이 있다. 남들은 이것을 어떻게 견뎌내지 싶고, 이것이 무서워 새로운 만남이 꺼려지기도 했다. 나만 어른이 되지 못했는지, 회사에서도 혹은 버스에서도 갑자기 울컥 감정의 봇물이 터질 때가 있었다. 


이 책 <이별 감정 사용설명서>는 이별 후에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이별로 인해 자연스레 찾아오는 감정들을 다스리는 방법을 주제로 한다. 누구나 현실 부정, 감정의 폭발, 이별 극복, 새로운 관계 준비의 이별의 4단계를 겪게 된다. 이 중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단계는 감정을 폭발하는 2단계이다. 상대에 대한 분노와 슬픔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후회, 절망, 불안과 함께 때로는 신체적인 고통이 수반되기도 한다.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무력감이 커지는 시간. 그러나 작가의 말처럼 상대는 나에게 이별을 통보할 수 있지만, 나의 감정을 컨트롤 할 권리는 나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3단계에서 소개한 애도 의식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껏 해본 적 없는 애도 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니 처음에는 다소 우려가 들었다. 완전한 이별을 위하여 약 6시간 정도의 애도의 시간을 가지며 그 사람을 추억하다가, 오히려 겨우 벗어난 2단계의 고통의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혹은 다시 그 사람을 놓고싶지 않은 마음이 생기거나 놓치 못하면 어쩌지. 아무쪼록 외면했거나 억눌러 온 감정들의 밑낯을 드러내어 바닥을 쳐야 새로 올라갈 수 있다는 메시지이리라. 더 이상은 나를 떠난 그를 위해 울지 말아야겠지. 


지금 이별한 상태가 아님에도 글을 읽으며 예전에 겪었던 감정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가슴이 저릿하였다. 울면서 다시 이 책을 펴 드는 일은 평생 없으면 좋으련만. 가족도 연인도 가까운 친구도 잃고 싶지 않다는 욕심에 조금 울적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