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팝콘 웅진 우리그림책 58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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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과제 중 '벚꽃 팝콘'이라는 동요를 듣고 팝콘으로 벚꽃나무 만들기가 있었다. 그때 처음 들어본 동요였는데 정말 펑퍼퍼퍼펑~ 하면서 벚꽃이 팝콘처럼 나올 것 같은 느낌의 재미있는 동요였다. '벚꽃 팝콘' 동요가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면 <벚꽃 팝콘>책은 어떤 느낌을 선사해줄지 기대되었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숲 속 동물 친구들은 배고픔을 느끼게 되고 서로 조금씩 재료를 가져와 음식을 해먹기로 한다. 하지만 금세 동이 나버린 음식에 모두들 아쉬워하는데...과연 동물 친구들은 어떤 봄날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

우와~책 표지부터 따스함과 달콤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귀여운 숲 속 동물 친구들이 예쁜 벚꽃잎들에 묻혀 온몸으로 봄을 즐기고 있는 듯 하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는데 벚꽃잎이 정말 곱다.

책을 불빛에 비춰보면 제목 '벚꽃 팝콘'과 흩날리며 동물들을 감싸고 있는 벚꽃잎 일부가 반짝거리며 봄의 화사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림책 내용도 그림책 안에 있는 그림들도 모두 곱고 어여쁘다. 부드러운 색감과 따스한 동물 친구들의 마음이 잘 어우러진다.

작가님이 고운 한지에 직접 물을 들여 벚꽃을 표현했다고 하니 도저히 아름답지 않을래야 그럴 수가 없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독자들의 마음도 벚꽃 팝콘에 취해 달콤한 분홍빛으로 물들 것이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여름의 청량함을 담은 '풀잎 국수'와 가을의 울긋불긋함을 담은 '낙엽 스낵'도 꼭 보고 싶다. 겨울 작품도 꼭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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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여왕
가와조에 아이 지음, 김정환 옮김 / 청미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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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판타지 장르를 좋아했던 적이 있었다. 엘프나 드워프, 마법 등의 세계에 한번 마음을 주면 그 환상적인 매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육아의 세계에 들어서게 되면서 잊혀졌던 그 세계에 다시 한번 빠져들 수 있었다. 그것도 여지껏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수학 판타지'라는 신선한 장르로 말이다.

<수의 여왕>은 누구나 '운명의 수'를 갖고 태어나는 인간과 요정들이 공존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메르세인 왕국의 아름다운 왕비에게 입양된 나쟈는 어느 날 사랑하는 언니 비앙카가 왕비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한편 이 세계에서 금지된 계산을 하는 요정들 중 가장 어린 카흐의 생명력이 점점 줄어들게 되어 다른 요정들은 그것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나쟈와 요정들은 과연 진실과 감춰진 비밀을 찾을 수 있을까.

줄거리는 왕비, 요정, 양녀, 흑마술, 퇴마 등 판타지 소설의 기본 테마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기존 판타지 소설과 가장 큰 다른 점은 사건의 중심이나 비밀의 열쇠에 반드시 '수학'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소수, 피보나치 수열, 페르마의 정리, 삼각수, 소인수 분해, 메르젠 수 등 어디서 들어는 봤지만(또는 생전 처음 들어본) 뭔지 설명하기는 어려운 다양한 수학적 개념과 이론 등을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사건 전개와 해결 과정에 따라 재미있게 풀이함으로써 나같은 수포자들도 매우 흥미있게 수학과 판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보면서 수학은 정말 아름다운 학문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물론 이해하기 어려운 게 더 많은 학문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의 수학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신비롭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더 재미있게 읽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수학의 놀라움에 감탄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수의여왕 #가와조에아이 #청미래 #판타지 #수학판타지 #수학 #소수 #피보나치수열 #페르마의정리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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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임재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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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피아노 사진과 부제의 교향곡을 보고 지휘자와 극단 사이의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의 범인을 찾는 추리소설인가 싶었다.

완전히 헛다리를 짚었다. 그런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었다.

사법개혁. 검찰권력. 인권유린. 그리고 부마항쟁.

이것이 소설 <심판>의 주제였다.

이 책은 인물들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그들이 얽히게 된 악연과 그로 인해 생겨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치욕스런 부분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정치추리소설이었던 것이다.

부산이 배경인 2000년. 해운대에 있는 한 호텔에서 국회의원 당선자 한 사람이 피살된다. 범인은 누구이며 왜 그 사람을 살해했을까.

소설은 현재와 과거의 사건들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구성으로 되어 있었다. 첨예하면서도 웅장한 문체는 거대한 음모를 모의하는 세력과 그에 희생되는 사람들의 저항을 잘 표현하고 있다. 역동적인 장면이나 빠른 전개는 마치 긴장감 넘치는 정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자극적이고 잔인한 묘사 장면이 좀 많아 불편한 감이 있었지만 현실은 더욱 자극적이고 잔인한데 우리가 외면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작품 초반 나오는 인물들이 생각보다 많은데다 전개가 급속도로 이루어져 독자들이 쫓아가기 힘들다고 느낄 수 있지만 어느새 작품에 몰두되어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집행할 수 있는 법과 심판의 한계는 무엇인지, 숨겨야만 하는 사실과 밝혀야만 하는 진실의 경계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월메이드 법률추리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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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가르치는 초등영어
Khans Kim 지음 / 메이킹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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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 영어를 모르는 엄마. 지금 우리집의 조합이다.

가뜩이나 영어를 좋아하지 않는데 엄마 역시 영어를 모른다면 영어에 대한 관심은 안드로메다로 떠나버릴 것 같아 내가 먼저 영어를 알고 아이에게 흥미를 유발시키고 싶어 <엄마가 가르치는 초등영어>를 펼쳐보았다.

다행스럽게도 매우 짧은 기초영어부터 시작한다.

3, 4, 5, 6학년 영어 순서대로 되어 있어서 뒷부분으로 갈수록 길어지긴 한다.

하지만 작가님이 가장 중시하는 영어를 동사와 한 두 마디로 시작하는 것이었다.(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5형식의 문장 따위는 잊어버리고 작가님이 알려주는 동사와 그 의미를 완결 짓는 한 두 마디면 영어회화가 된다.

이 책은 초등영어 교과서에 있는 대화 상자(dialogue box) 182개를 중심으로 한 기초회화와 그 기초회화를 바탕으로 하는 기초문법을 알려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대화 상자 왼쪽 상단에 있는 QR 코드에는 대화 상자 속 대화를 3번씩 들려주는 동영상이 탑재되어 있어 발음 익히기와 회화 연습에 매우 유용하다.

아무리 기초문법이라지만 영어 문법에 손을 대본지가 20년이 훌쩍 넘어서 처음엔 동사, 명사, 의문사, be 동사 의문문 등의 단어가 선뜻 다가오지는 않았다. 몇 번 보다보니 친절한 예문과 설명이 조금씩 눈에 들어와 약간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보면 '아~이런 것이었지.'라는 생각이 든다.

회화를 따라하고 문법을 익히다보니 옆에서 보던 아이가 "영어 잘하시네요? 뭐라고 하시는 거에요?"라고 관심을 보이며 옆에 앉았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큰 도움을 받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아이가 영어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

지금은 이 책을 통해 내가 아이에게 영어를 조금씩 가르쳐주고 있지만 언젠가 아이가 내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그 날이 오길 희망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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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 오레오 새소설 7
김홍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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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오레오는 무슨 관계지? 표지 속 5인(?)조는 누구지? 뒷표지에 쓰여진 '나는 총이다'라는 문구의 정체는 총을 의인화한걸까?

전혀 예측이 불가능해서 물음표만 가득한 소설 <스모킹 오레오>를 읽었다.

배경은 대한민국 서울 현재, 총을 만들어 쏘는 게임에 참가하여 우승하면 어마어마한 보너스가 주어진다는 메일을 사람들이 받게 된다. 그들 중 일부가 게임에 참가하게 되고 그 결과 총기 안전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총성과 사망자들이 속출하게 된다. 과연 게임의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스모킹 오레오'는 소설 계의 '피보나치 수열' 같다.

(피보나치 수열은 처음 두 항을 1과 1로 한 후, 그 다음 항부터는 바로 앞의 두 개의 항을 더해 만드는 수열을 말한다. 피보나치 수열의 인접한 숫자의 비율을 흔히 황금비라고 부른다. - 네이버 수학백과 인용)

소설 속 인물들은 서로 황금비라고 할 만큼 잘 얽혀있으며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사건들 역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환상적인 전개일지언정 전혀 위화감 없이 오히려 현재 이 시점과 조화롭게 연결되어 전개되는 것이 매력적이다. 책이라는 최소한의 공간 속에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깔끔하고 유쾌한 이야기에서부터 현재 직면해있는 사회비판까지 최대한의 재미와 철학을 담아내었다. 작가님이 피보나치가 아닌가 싶다.

분명 이건 소설임을 알고 있음에도, 책을 읽고난 이후에도 계속 여운이 생기는 신기하면서도 오묘한 책이다. 스모킹 오레오에 중독된 것이 분명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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