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엄마표 책 놀이터

하루 한 권 엄마표 책 놀이터 - 교과서가 재미있어지는 초등 교과 학습 놀이 150
권정아.권정민 지음 / 청림Life / 2020년 7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수업하면서 아이들의 큰 불만 중 하나는 국어 시간이 힘들다는 것이다. 교실에서 선생님과 반 친구들과 함께 상호작용을 하며 즐겁게 국어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저 전달되는 지식을 보고 생각이나 내용을 '쓰기'활동에 그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 한 권 엄마표 책 놀이터>는 저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도서와 연계된 다양한 놀이 학습법을 통해 아이들이 초등교과의 핵심 개념을 놀이로 익히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국어가 지루하다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국어 수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도서(39권)와 그 내용이 소개되어 있고 내용에 대해 생각해 볼 거리를 질문으로 제시한 후 내용과 연관 있는 주제로 이루어진 연계 놀이가 150여가지가 수록되어 있어 구성이 매우 알차다. 연계 놀이도 국어, 수학, 과학, 코딩, 미술, 음악, 체육, 요리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오는데 유용하다.

우리 아이들은 코딩놀이에 관심이 많아서 책놀이 첫 날에는 코딩놀이인 픽셀아트(본문 264쪽)와 달리기 대회(본문 148쪽)을 아이들의 특성에 맞춰 약간 변형해서 해보았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해서 스스로 몇 번을 다른 방식으로 해보기도 하였다. 다음 놀이로 뭘 할지 정해보며 평소엔 찾지도 않는 국어 활동 책을 펼쳐보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했다.

6세에서 초등 3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책 놀이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별점 5개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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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도 맛있는 도시락

야채도 맛있는 도시락 - 소박하지만 알찬 한 끼 레시피 139
후나하시 리츠코 지음, 박명신 옮김 / 책밥 / 2020년 6월

현대를 살아가는 중년의 나이가 되면 건강을 우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이른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 지켜야 할 습관을 3가지 꼽으라면 저염, 소식, 운동이 아닐까 싶다. 건강이 좋지 않아져서 이 3가지 중 저염, 소식을 실천하고자 했는데(운동은 내겐 너무 먼 세상 같다.)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염 식단은 대체적으로 다이어트 식이라 나와는 맞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알게 된 <야채도 맛있는 도시락> 책에서는 소박하지만 알찬 한 끼 레시피라는 소제목에 걸맞게 야채가 잘 어우러진 한 끼 식단들이 매우 잘 나와있었다. 야채'도' 맛있다라는 표현처럼 야채'만' 나오는 비건 식단이 아닌 다양한 육류, 생선, 달걀 등과 어울리는 야채들을 잘 조합한 건강 식단이었다.

작가님이 일본에 있는 '카모메 식당' 주인이시라길래 검색해봤더니 '카모메 정식', 제철 야채, 반찬 등을 판매하시는 반찬집이었다. 블로그에 나온 평들을 보니 약간 싱겁지만 단백한 맛이라고 했다. 바로 내가 찾던 식단이다. 짝짝짝!

책에도 도시락, 메인반찬, 밑반찬의 순으로 레시피 들이 나와 있었고 맛있는 도시락을 위한 팁, 냉동보관, 제철 야채 등에 대한 작가님의 노하우가 담겨져 있어 책 자체도 매우 풍성한 느낌이었다.

냉장고 속 재료 중 지금 할 수 있는 걸 살펴보니 '옥수수 으깬 두부 참깨 무침'(본문 107쪽)과 '달콤짭짤한 돼지고기 덮밥'(본문 139쪽), '삼치 유자 구이'(본문 170쪽)가 있길래 이 중에서 어떤 것을 만들어볼까하다가 시간이 지나 손이 가지 않던 방울토마토가 눈에 들어왔고 바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방울토마토 간장 볶음'(본문 209쪽)을 해보기로 했다. 매우 간단한데다가 영양과 맛을 동시에 사로잡아서 내 마음과 입맛도 같이 사로잡혀버렸다. 볶은 방울토마토의 부드러움에 간장이 살짝 코팅되어 음식이 금방 사라져버리는 마술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 건강식, 야채가 같이 어우러진 알찬 식단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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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 슬기로운 초등교사생활
최문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6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온라인 수업이다. 인터넷에서 종종 온라인 수업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다. 온라인 수업을 TV로 켜놓고 소파에 기대서 졸고 있는 아이의 사진, 온라인 수업을 보고 듣게 하려고 고군분투하시는 부모님들의 경험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결론은 '학교는 절대 없어지면 안된다', '선생님이 정말 힘드시겠구나' 이 2가지로 압축된다.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은 현직 초등교사가 직접 교사로서의 경험담과 그에 따른 자신의 생각을 같이 나타낸 일기 형식의 에세이다.

작가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빗자루도 검색해보고, 뜨거운 커피가 차가운 커피로 둔갑할 수 밖에 없었던 눈물의 시트콤 같은 하루도 알 수 있었으며, 우리 아이의 작년 학교 생활과 작가 선생님 학교 생활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이 책을 다 읽고 들었던 생각도 위에서 제시했던 결론 2가지와 동일했다.

얼른 이 사태가 해결되어 우리 아이들이 작가 선생님처럼 훌륭하고 좋은 선생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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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르트 심리학

레토르트 심리학 - 만화로 보는 심리학 교양서
강호걸 지음 / 채륜 / 2020년 6월

'심리학'하면 왠지 심리 테스트나 MBTI 정도가 생각났던 내게 '간편하게 즐기는 든든한 지식 한 끼'가 되어준 <레토르트 심리학> 책은 영양도 만점, 맛도 만점이었다.

심리학 전공자가 글을 쓰고 그림 작가가 따로 있을 줄 알았던 건 나의 큰 오산이었다. 글과 그림을 작가님이 동시에 쓰고 그리신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분이시다. 그림도 재미있는데다가 각종 인터넷 짤들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유명인들을 아주 똑같이 그려놓으셔서 심리학 전공이 아닌 미술 전공이신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각 주제별로 그동안 학계에서 다뤄졌던 다양한 심리학 이론들을 재미있는 예시와 그림으로 흥미롭게 접근하고 관련 학자 소개 및 작가님의 정리까지 완벽한 구성으로 이뤄져있다. 작가님의 유머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매우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작가님과 유머 코드가 좀 맞는 듯)

내가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어떤 심리학 이론은 조작이었음을 이 책을 읽고 깨닫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큰 충격이었다. (이래서 사람은 늘 배워야하나보다.) (왓슨 박사님 이야기도 다소 충격적)

심리학 개론을 유머와 교육이 가득한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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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스터 북 by 구스타프 클림트

더 포스터 북 by 구스타프 클림트 ㅣ 아트 포스터 시리즈
구스타프 클림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6월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쉴레'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그 결과 지금은 독보적인 작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도전이라는 것을 해보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고, 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할 것이다.

최근에 내가 하고 있는 도전은 '열심히 살기'다. 열심히 살아야하는 게 당연한 것이지 도전은 아니지 않느냐 라고 하면 뭐 그렇긴 하죠 라고 대답은 하겠지만 열심히 '살아가기'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오늘도 도전 중이다.

이렇게라도 클림트 작가님와 에곤 쉴레 작가님과의 공통점이 생겨서 소소한 행복감이 쌓이는 것도 열심히 사는 도전에 대한 보답인 것 같아 좋다.

나름 열심히 살고 계시는 부모님이 이사를 하셔서 집들이 선물로 <더 포스터 북 by 구스타프 클림트>를 가져갔다. 어머니께서 고르신 2장의 작품을 거실과 책상에 직접 장식하셨다. 매우 만족해하시는 걸 보니 이 또한 열심히 살고 있는 나름의 증거인 것 같아 성취감이 느껴졌다. <더 포스터 북 by 에곤 쉴레>는 집 정리를 좀 하고 장식할 생각이다. (덕분에 '집 정리'라는 도전 거리가 생겼다. 이건 좀 어렵다.ㅠ)

행복감과 성취감이 쌓이고 싶은 사람 또는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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