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뗄 수 없는 불꽃같은 캐릭터가 등장했다.
<신라 공주 해적전>의 제목 '신라', '공주', '해적' 단어 하나씩만으로도 재미가 보장되는 매력적인 단어인데 세 단어가 합쳐졌다. 그에 걸맞게 이 책의 주인공 '장희' 역시 세상 존재하는 모든 꿀잼을 발라 만든 것처럼 매력이 넘쳐 흐른다.
장희의 말과 행동들이 나올 때 마다 머릿속에 불꽃이 팡팡 터지는 것처럼 신선하고 독특하다. 제2의 **라고 적어볼까 하고 열심히 생각해봤지만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 캐릭터 뿐만이 아니라 사건 전개도 하나부터 열까지 총천연색의 불꽃이 계속 터져서 한여름밤의 불꽃 축제를 즐기는 기분이 든다.
통일신라 시대, 전직 해상 장사꾼들의 심부름꾼이자 현직 해결사(및 백수)인 장희는 어느 날 도망자 '한수생'을 만나 그를 피신시키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데...과연 그들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작가님 - 누군지 모르겠지만, 비공개라 더 궁금하다 - 필력이 최고다. 통일신라시대라는 역사의 시간적 배경과 해적이 지배하는 바다, 섬 등의 공간적 배경을 잘 살려서 한편의 멋진 드라마같은 책을 탄생시켰다. 이 책이야말로 2권, 3권이 계속 나와야 하고 드라마화 및 그 드라마의 시즌제도 절실하다. 절대 이 한권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이런 멋진 캐릭터를 우리나라 감독들과 방송작가님들이 그냥 넘길 수는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장희와 한수생과의 관계 설정이 매우 마음에 들기 때문에 둘의 케미를 잘 살릴 수 있는 가상 캐스팅을 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기도 했다. 조연들도 하나 같이 다채로운 매력들을 뿜어내고 있어 가상 캐스팅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책을 읽으면서 가상 캐스팅을 했던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은 저절로 머릿속에서 영사기가 돌아가는 느낌이다. 꼭 영상화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가제본이라 '신라 공주 해적전'이라는 제목인데 정식 출간되면 '신라 공주 해적단'으로 출간될 것 같다.)
#신라공주해적전 #신라공주해적단 #창비 #소설Q #통일신라 #신라 #공주 #해적 #한국문학 #한국소설 #젊은작가 #한국문학추천 #한국소설추천 #서평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