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뿐인 밥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김재열 옮김 / 다른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동물을 키울 수 없는 사람이다. 동물을 키운다는 건 아기를 키우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책임감과 인내력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개에 대한 네이* 웹툰에서 우리나라 유기견들에 관한 에피소드를 보며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고, 개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이고 인간을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고 믿는다는 내용의 에피소드를 보며 더더욱 키울 수 없다는 굳은 결심을 했을 뿐이다.

누구보다 센 척 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여린 심성의 주인공인 '밥'은 떠돌이 출신으로 독특한 성격과 특유의 유머를 갖고 있는 잡종견이다. 인간에게 버려져서 인간을 믿지 않는 밥은 친구인 고릴라 아이반과 아기 코끼리 루비에게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그런 밥에게 갑자기 닥쳐온 토네이도 급의 크나큰 시련. 과연 밥은 눈앞에 펼쳐진 고난과 역경을 어떻게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인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밥>은 작가님의 전작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에 나왔던 캐릭터 '밥'을 주인공으로 한다. 밥의 시선으로 보는 인간 세상, 개들의 세상에 대한 풍자가 피식피식 웃음을 자아내고 철학적인 아이반, 상큼 발랄한 루비, 심연의 눈빛을 가진 키무 등 각 동물들의 인상적인 동물성(?)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은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는데 아마 '세상에 단 하나뿐인 밥'도 영화로 나오기에 딱 좋은 소재와 내용이라 후속편으로 제작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을 보고 개는 참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마음이 생겼지만 또한 이번 생엔 랜선 이모에 만족해야겠다고 결심이 강해지기도했다. 동물을 직접 키우는 사람, 마음으로 키우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 안 좋아하는 사람 모두가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세상에단하나뿐인밥 #캐서린애플게이트 #김재열 #도서출판다른 #유기견 #댕댕이 #아동도서 #용기 #자아성장 #세상에단하나뿐인아이반 #북스타그램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