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하는 페미니즘 - 여성주의 상상력, 반란과 반전의 역사
낸시 프레이저 지음, 임옥희 옮김 / 돌베개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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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memo 작성 중]



00. 

중요한 책이 그 가치에 비해 너무 조용히 출간된 듯해 다소 아쉽네요.


이하는 향후 논의의 발전을 위해 좀 더 보완되어야 할 여지가 있는 점들을 위주로 연구자 및 활동가분들께 드리는 간략한 memo 형식으로 작성되므로 본서와 관련해 여기에 적시되지 않는 내용들은 거의 (적극적) 동의이고 상찬이라 간주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특히 SF 계열의 노고어린 전투들과 최신 성과를 대표하고 있고, 적어도 feminism들의 (내부)통합과 단결 등을 위해서는 현재 가장 강력한 전략도구를 제공합니다.

(이하 경어 생략)





I. 사회학적 검토




-. Macro/다중 (구성)체계론으로서의 SF(의 한계)

-.1. 역사변동의 경향

      ; 여타 (비자본주의) 체계/영역의 (내부)식민화로서의 자본주의(적 통합)

        →전일적 자본주의 체계의 압도적 전면화와 여타 체계의 (완전) 통합/변성( 경향) 

        →말기 자본주의 (신)MF의 필요성



전일적 자본주의 지배체계가 전면화된 인지자본주의=생명자본주의 시대인 말기자본주의에서 이미 정치는 권력자본 간 투쟁영역으로, 상징계 질서체계 내 서열경쟁인 (정체성의) 인정투쟁은 그 가용투쟁자원들이 상징자본, 문화자본으로 장(場) 통합된 지 오래라는 현실 변화에 대한 철저한 자각이 필요.



(이런 점에서 SF 다중체계론 진영의 일원으로서의 Fraser보다는 본서 7장에 언급된 Judith Butler의 고찰이 좀 더 이러한 현실 변화를 잘 포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주관적 경험에 편중돼 성(별)/gender 체계 중심주의에 빠져 이러한 융합 현상을 해석하려 함으로써 결국 애초 의도와 달리 RF로 재귀/재포획되고 있음.)



 




+.1. 

그러나 희망적인 측면은 Nancy Fraser (접합) model이 적록보라나 심지어 급진민주주의와도 대체관계가 아닌 보완관계일 수 있다는 점으로 이는 Fraser가 제시한 통합 model에서 (그 자신의 의도와 달리) 경제/분배투쟁-인정투쟁-정치적 대표 범주가 각각 진영들과 연계된다기보다 단지 한 주체/모든 주체가 해방을 위해 평생을 벌여나가야 할 전인적/전방위적 투쟁의 분야들을 지시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차라리 Bob Jessop과 강내희선생님의 ’문화정치경제학’(적) 통합 model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Marx주의 등 좌파 운동(과 계급투쟁)을 경제, 특히 분배투쟁으로만 해석하는 Fraser의 이해에는 다소 문제가 있어보이며, 각 진영/체계들이 나름대로의 일반화 과제를 달성하고 나면 필연적으로 도달하게 될 전면화된 (/) 전방위 해방(/)투쟁(론)의 모습일 뿐이라 아니 할 수 없다.)


















-.S. 남은 과제들

그런데 동시에 이렇게 성(별)/gender체계 내적 (하위)주체 분파 및 세대/물결 (간) 통합 model로는 일정 효용이 기대되는 Fraser solution이 Gender체계와 Feminism을 넘어선( / )외부의 기타 억압체계나 저항이론(/)진영들 간 통합/접합이라는 문제에 대한 본질적/핵심적 대안을 제공하진 못 하고 있으며 아직 단순 병치 model의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이 체계-진영 접합문제는 각 진영의 일반화나 Fraser solution 이후에도 계속 남을 것이며 오히려 갈수록 더욱 중요하고 심각해질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각 체계들 간의 교차와 중첩 원리와 작동방식으로서의 mechanism에 대한 별도의 집중 연구를 우회할 수 없다.


여기서 Post-mEgalian feminism(들)의 (내부통합) 이후 단계 과제로서의 일반화란 다음의 맥락을 의미한다.


S. ’일반화와 접합’ 과제

S.1. Marx주의를 포함한 각 체계-저항이론들의 일반화(와 (meta-)접합) 과제

S.1.1. Marx주의의 재구성으로서의 일반화, 역사적 Marx주의

S.1.2. Feminism의 일반화와 모두를 위한 (feminism(으로서의)) 여성없는 feminism


S.2. 비접합적 병치 대 접합

        (특히 계급체계 - 종(별)체계 - 성(별)체계 간 접합 및 각 체계 하위주체들의 교차와 연합)


S.2.1. 상호 경청과 공감을 넘어선 접합

S.2.2. 환원주의를 넘어선 관계들의 섬세한 해명으로서의 접합









II. 철학적 검토




Lacan주의는 결정론적 원형-구조주의의 (언어문화적 구성주의) 관념론 계열로, 전형적인 대륙합리론의 (관계주의적) 현대철학판이랄 수 있다.


따라서 화용론에서 그 극복을 위한 비판적 대안을 찾으려 했던 (시절의) Fraser의 노력은 탈구조주의의 관념론 계파인 Postmodernism의 전형에 불과하다. (아무리 Deleuze의 주장을 수용해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하더라도) 그 자체의 실천적 결말이란 미시정치의 추상/관념적 지층, 즉 관념론적 미시정치를 넘어서기 힘든 것이다. (더구나 Butler적 대안과도 대단한 차이가 없고 아주 쉽게 말해서 이런 식의 구도라면 언어체계 자체를 고문하고 내파시킴으로서 입을 다물게 만드는 Wittgenstein 류의 언어철학들이야말로 그 무엇보다도 혁명적인 실천이 되는 것이다.)


조금 더 적절한 대안은 차라리 구조주의에 대한 ’Deleuze의 초월(론)적 경험론과 영미 Deleuzian들이 주도하는 최근의 정동이론 등 영미경험론의 반격’을 포함하는 (탈)구조주의의 유물론적 계보들에 더욱 주목할 때 찾아질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여성혐오가 어쨌다구』review에서 예시한 바와 같은 Althusser적 과잉결정 접합/절합(articulation) model에 기반한 역사유물론만이 이 모든 유사논쟁들의 최종답안이 될 것이다. 모든 사회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고, 물론 Fraser 자신의 3각 model도 그래야만 철학적 입장과 모순없이 정합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정동이론 논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Lacan으로 대표되는 Linguistic turn과 Bergson으로 대표되는 Biological turn을 대립시키면서 전자의 우위를 승인하는 접근방식은 이상의 구도에서 언어문화적 구성주의의 관념론으로 경사 전락하게 되는 치명적 약점이 있고, 원래 의도와 달리 충실하게 Althusser적인 것도 아니다. (Lacan적) 언어체계와 (Bergson적) 생물학체계는 Althussr적으로 과잉결정되는 articulation 관계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Lacan은 Zizek(ian들)이 역설하듯 현대화된 Hegel인데 반해, 그러나 이를 혐오하는 탈구조주의 유물론자들과 정동이론 등은 너무나 Feuerbach적( 인간학)이기 때문에 ((초)현대적으로 재구성된) 사회역사유물론은 예정된 미래의 대안이 아닐래야 아닐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정동이론에 대한 Lacan주의적 비판은 Feuerbach에 대한 Hegel의 반비판에 불과하고 아직 충분히 전도되지 않았다는 결정적 문제가 남아 있다. 그런데 이 중요한 국면에서 Fraser는 엉뚱하게도 Hegel이 아니라 Feuerbach를 전도시킨다!! 


(그렇다고 해도 Hegel의 대각면에 서 있던 Feuerbach는 거꾸로 뒤집혀도 여전히 Anti-Hegel인데 그래서 (후기) 비판이론과 Postmodernism의 착종교란과 공모가 이루어져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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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izome 2018-03-18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otes]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이 잘 계산된 술어에 대해 오히려 ’대척점’이란 용어가 유행하고 있어 잠깐 부연하면, 기축에 매달린 채 IV사분면을 향해 거꾸로 서있는 언어문화중심 관념론적 (사회)구성주의로서의 Hegel주의, Lacan주의에 대하여 이를 전도시킨 Marx주의 계열 역사유물론적 사회구성주의를 I사분면,
(후기) 비판이론과 Post-modernism(의 공모관계)를 III사분면에, 그리고 Post-structuralism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