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지식 발견 대백과
매튜 올덤 지음, 리 코스그로브 외 그림, 페니 콜트만 외 감수, 앨리스 리스 외 디자인 / 어스본코리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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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본(Usborne)’의 ‘우리 아이 첫 지식 발견 대백과(My First Encyclopedia)’는 ‘첫 책(My First Book)’ 시리즈 첫번째 책이다.

‘대백과’라는 이름처럼,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부터 우주, 과학, 인체, 동물, 공룡은 물론 옛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들을 한권에 담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를 대상으로 한 책인데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도 많고 두꺼운 편이다..

그렇다고해서 딱히 보는데 부담스럽거나 하지는 않는데, 모든 내용을 짧게 압축해서 일종의 그림책처럼 담아냈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그림으로 보는 내용은 확실히 글로만 보는 것보다 더 직관적이다.

비교적 내용이 많은 부분도 그림을 많이 사용하여 만화처럼 그려냈기 때문에 읽는데 부담이 없고 쉽게 따라갈 수 있다.

그림은 간단하게 그려진 것도 있지만 생물이나 유물을 보여주는 그림처럼 세밀하게 그린 것도 있어서 흥미를 끄는 대상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한다.

일종의 사전이라고 소개하는 것에 맞게 수록 내용들도 큰 주제로 나눈 후 그 안을 다시 작은 주제들로 나눈 것도 꽤 괜찮아서 큰 그림에서 세부를 하나씩 들여다보는 느낌을 준다. 이런 구성덕에 가볍게 큰 덩어리로만 훑어보거나 세부를 좀 더 진득하게 살펴보는 식으로 읽기 조절을 할 수도 있고, 원하는 내용을 찾아 가기도 쉬운 편이다.

책 맨 뒤에 ‘찾아보기’를 둔 것도 도움이 된다. 다 보고 난 후에는 정말 사전처럼 다시 보고 싶은 것을 찾는데 활용할 만하다.

그림책에 가까울만큼 많은 그림을 사용하고 그 위에 적지않은 텍스트를 올린 이 책은, 그림책에서 일반도서로 넘어가는 저연령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내용 역시 그 즈음의 쏟아지는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적당하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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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부크크오리지널 1
윤재광 지음 / 부크크(bookk)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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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마을’의 개정판인 ‘혼’은 영생을 소재로 한 오컬트 미스터리 소설이다.

신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일종의 판타지라고도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얼핏 인간 드라마처럼 보이기도 하나 뒤로 가면서 등장인물들의 배경이 드러남에따라 오컬트 미스터리로서의 모습을 잘 드러낸다.

퇴마물처럼 액션성을 중시한 게 아니라면, 이런 장르의 이야기가 대부분 이야기 일부를 끝까지 얘기안하고 감추면서 대체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과 달리 이 소설은 딱히 그런 식으로 감질나게 쓰이지는 않았다. 전체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로 크게 둘로 나누어 따로 진행하기는 한다만, 대체로 감추는 것 없이 시원시원하게 풀어내는 편이다. 그래서 좀 읽다보면 전체가 눈에 들어오며 전개도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도 끝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것은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혼’에 관한 설정을 꽤나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 천성 또는 운명이라 할 수 있는 것과 주요 인물의 성정도 그럴듯하게 그려내 이야기의 흐름도 자연스러운 편이다. 누구든 혹할만한 욕망에서 기인한 것이라 더 그렇다.

떡밥도 회수하면서 극의 분위기도 어느정도 남겨두는 결말도 나쁘지 않아서 꽤 완성도가 있어 보인다.

다만, 보조 인물들의 서사는 좀 많이 생략된 면이 있다. 그 덕에 끝까지 지루하지 않고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대신 몇몇 행동들을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남게 하기도 한다. 그냥 그러했다는 식으로 퉁치고 넘어가버리는 것은 주요 인물에게도 좀 있으며 그 중 일부는 뚜렷한 의아함으로 남기도 한다. 그러한 것들 중에는 이야기의 주요 흐름과 연관된 것도 있어서 못내 불만족스럽다.

그래도 소재를 흥미롭게 잘 살렸고 그것을 미스터리한 이야기로 잘 보여주기에 나름 재미있게 읽을 만하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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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구조작전, 허들링 모해 창작동화 3
안수자 지음, 송효정 그림 / 모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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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구조작전, 허들링’은 여덟 편의 단편 동화를 담은 소설집이다.

각 동화는 모두 다른 주제와 이야기를 담고있다. 개중에는 작은, 그렇기에 귀엽게 봐줄만한 소동을 담은 것도 있으며, 어떤 것은 역사나 사회와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것도 있다.

짧지만 나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그러면서 메시지도 꽤 선명하게 잘 살아있는 편이라서 일종의 감동이나 교훈 같은 것도 쉽게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서 꽤 준수한 편이다.

어린 시절 한번 쯤은 고민하고 겪어봤을 경험을 그린 ‘달콤한 알약’도 좋고, 고전을 버무린 판타지 ‘환생 꽃을 찾아서’도 괜찮았지만, 그래도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표제작이기도 한 ‘긴급 구조작전, 허들링’이었는데 몇년 전 있었던 끔찍했던 사고를 절로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해당 사고는 실로 ‘사건’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여러 인재들이 쌓여서 커진 문제였다. 욕심많은 자본가, 무능한 결정권자, 책임감 없는 현장 책임자는 얼마든지 수습할 많은 시간과 기회, 최악의 사태를 면할 방법이 있었는데도 그것들을 모두 깊은 바다 속으로 가라않게 만들었다.

동화 속에서는 다르다. 여러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이기적으로 행동하지도 않고 오히려 구조대가 올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모두 함께 버텨낼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기도 한다. 그것이 현실에서의 그것과는 정 반대의 결과로 이어진다.

동화 속 허들링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유례가 된 황제펭귄의 그것과는 여러 조건들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사 그것 자체가 해난사고에 그리 유용하지 않다 할지라도 그를 통해 보여주는 이야기에 담긴 메시지는 유효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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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 엔더 드래곤 길들이기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니키 드레이든 지음, 윤여림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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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드레이든(Nicky Drayden)’의 ‘마인크래프트: 엔더 드래곤 길들이기(Minecraft: The Dragon)’는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9번째 공식 스토리북이다.

이번 소설의 주요 소재 중 하나는 엔더 드래곤이다. 게임 속에서 가장 강력한 보스 봅인 엔더 드래곤의 알을 우연히 깨뜨려 부화하게 만든 ‘제타’가 드래곤에 대해 불안한 마을을 가지면서도 점점 일종의 친구같은 정을 느끼는 이야기를 꽤 잘 써냈다.

그렇다고 새끼 때부터 알게 된 용이 마냥 순둥이처럼 아이들에게 길들여지는 것처럼 그리지 않았다. 엔더 드래곤은 굉장히 빠른 성장 속도를 가지고 있는데다 아직 어린데도 벌써 강력한 힘과 능력을 엿보이기 때문에 혹시나 엔더 드래곤이 야생에 눈을 떠 자기들이나 마을을 공격하진 않을까 걱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줄타기하듯 불안한 상황에서 과연 엔더 드래곤이 그래도 제타 무리를 친구로 받아들이게 될 것인지 아니면 빠른 성장만큼 야생 역시 빠르게 되찾아서 일종의 재앙이 될 것인지가 끝까지 꽤 흥미를 끈다.

한국어판 제목이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를 연상케하는 것과 달리 이야기는 딱히 드래곤의 성장을 함께 하며 둘의 사이가 가까워 지는 것을 그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

그보다는 ‘우민’들의 습격으로 부터 마을을 지키는 이야기가 더 급박하고 주요한데, 그렇다보니 기껏 흥미로웠던 드래곤 이야기가 잠시 뒷전으로 밀리기도 한다. 이건 드래곤과의 이야기를 기대했을 사람들에게 좀 호불하가 갈릴만한 점이다.

이야기의 마지막도 좀 아쉬운데, 모든것을 정리하지않고 마치 2권에서 계속된다는 듯 과하게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야기 자체는 꽤나 잘 썼고 워작 게임의 요소도 잘 살려 재미있지만, 완결성이 부족한 것은 좀 호불호가 갈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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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전시관
설혜원 지음 / 델피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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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전시관’은 다양한 장르의 단편 7개를 담은 소설집이다.

한국 단편집은 표제작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집은 표제작을 꼽지 않고 별도의 제목의 붙였다. 그만큼 소설집에 담긴 소설들이 장르적으로나 또한 내용적으로도 각양각색이라는 말이다.

표제는 ‘소설집’이라는 말을 조금 다르게 표현한 것이기도 하지만, 문자 그대로 전시관이라는 느낌을 풍기기도 한다. 소설집 속 한 소설에서 허구를 일반적인 의미와 조금 다르게 정의한 것인 뇌리에 남아 이 소설집 속에 담긴 소설들도 그런 허구의 하나인 것처럼 보이게도 해서다.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책 앞뒤에도 들어가고 나오는 그림을 붙여두었는데 그것도 이 책을 설혜원의 허구들을 전시해놓은 전시관으로 관람하는 느낌을 더해준다.

수록작들은 각 작품이 지향하는 장르의 매력을 나름 잘 보여주는 편이다. 예를들어, 미스터리물인 ‘미녀 병동의 콜라 도난 사건’에서는 주인공이 단서를 찾고 함점을 파며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을 꽤 잘 그린다. 모든 것이 의심할법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는면서 헷갈리게 하거나, 그러면서도 확실한 떡밥을 착실하게 깔아두는 것도 잘 했다. 사건 외의 이야기들도 꽤나 적당해서 코지 미스터리로서 완성도가 꽤 높다.

‘빈한승빈전’과 ‘디저트 식당’은 판타지/SF 요소를 활용해 인간과 삶의 일면을 그렸으며, ‘남우 공방’에선 한 가구점을 배경으로 꽤 현실감있는 현대 드라마를 보여준다.

‘잉어와 잉여’, ‘눈, 꽃 피다’는 일종의 판타지로 읽히는데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느낌의 묘사가 꽤 독특하다. 이는 특히 잉어와 잉여가 그러해서 무심코 읽다보면 작은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초인종이 울렸다’는 취향에 안맞았는데, 담고있는 메시지가 어쨌든 이야기 전개가 그럴 수 있겠다 납득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배꾼들의 행각은 현실성 없고 황당하며, 거기에 마냥 휘둘리는 등장인물들에게도 이입하긴 어렵다. 호불호가 갈릴 이야기다.

작품 외적으로 오타나 잘못 된 문장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이게 안그래도 혼란스러운 이야기와 섞이면서 좀 짜증스럽게도 한다. 내용과 별개로, 아쉬운 마감은 읽기 경험을 많이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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