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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 엔더 드래곤 길들이기 ㅣ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
니키 드레이든 지음, 윤여림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니키 드레이든(Nicky Drayden)’의 ‘마인크래프트: 엔더 드래곤 길들이기(Minecraft: The Dragon)’는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9번째 공식 스토리북이다.
이번 소설의 주요 소재 중 하나는 엔더 드래곤이다. 게임 속에서 가장 강력한 보스 봅인 엔더 드래곤의 알을 우연히 깨뜨려 부화하게 만든 ‘제타’가 드래곤에 대해 불안한 마을을 가지면서도 점점 일종의 친구같은 정을 느끼는 이야기를 꽤 잘 써냈다.
그렇다고 새끼 때부터 알게 된 용이 마냥 순둥이처럼 아이들에게 길들여지는 것처럼 그리지 않았다. 엔더 드래곤은 굉장히 빠른 성장 속도를 가지고 있는데다 아직 어린데도 벌써 강력한 힘과 능력을 엿보이기 때문에 혹시나 엔더 드래곤이 야생에 눈을 떠 자기들이나 마을을 공격하진 않을까 걱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줄타기하듯 불안한 상황에서 과연 엔더 드래곤이 그래도 제타 무리를 친구로 받아들이게 될 것인지 아니면 빠른 성장만큼 야생 역시 빠르게 되찾아서 일종의 재앙이 될 것인지가 끝까지 꽤 흥미를 끈다.
한국어판 제목이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를 연상케하는 것과 달리 이야기는 딱히 드래곤의 성장을 함께 하며 둘의 사이가 가까워 지는 것을 그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
그보다는 ‘우민’들의 습격으로 부터 마을을 지키는 이야기가 더 급박하고 주요한데, 그렇다보니 기껏 흥미로웠던 드래곤 이야기가 잠시 뒷전으로 밀리기도 한다. 이건 드래곤과의 이야기를 기대했을 사람들에게 좀 호불하가 갈릴만한 점이다.
이야기의 마지막도 좀 아쉬운데, 모든것을 정리하지않고 마치 2권에서 계속된다는 듯 과하게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야기 자체는 꽤나 잘 썼고 워작 게임의 요소도 잘 살려 재미있지만, 완결성이 부족한 것은 좀 호불호가 갈릴 만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