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인공지능 대통령 김한민
김우인 지음 / 아성민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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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대통령 김한민’은 인공지능을 보며 한번 쯤은 생각해봤을 이야기를 담아낸 SF 소설이다.

소설은 인공지능, 그 중에서도 강인공지능(Strong AI)을 소재로 하고있다. 범용인공지능(AGI)이라고도 하는 강인공지능은 분야나 내용에 상관없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마치 생물처럼 말이다.

보통의 인공지능은 우리가 목적한 바를 위해서만 움직인다. 예를 들어, 체스 게임용 인공지능은 오로지 체스게임을 하는 역할밖에 할 수 없고, 공장용 인공지능은 특정 물건을 만드는데만 쓸 수 있는 식이다. 그래서 이 곳에는 ‘마음’이라는 것이 관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무엇에든 적응하고, 스스로 배우기도 하는 강인공지능은 다르다. 그래서 인간은 강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언젠가 하나의 종(種)으로서 자신을 만드는데 기본이 된 인간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건 인간이 가진 생물로서의 본능적인 위기의식 같은 것이다. 그래서 터미네이터 류의 이야기에 쉽게 현실감을 느끼고, 공감하며 재미있어 하는거다.

그런 큰 틀은 이 책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현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현재의 이슈들을 풀어냈다는 특색도 갖췄다. 대신 그런 설정덕에 인공지능의 발전과 그를 받아들이는 사회의 모습은 그 격차가 커서 마치 미래에서 어느 날 발전된 인공지능만이 현대로 날아온 듯한 어색함이 보이기도 한다.

당장 인공지능 로봇이 주민으로 등록되어, 대통령 출마 자격까지 갖춘다는 것부터가 그렇다. 소설 속에서는 계속해서 사회가 아직 인공지능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제품인 로봇을 주민으로 인정하는 것부터가 됐을리 없기 때문이다. 세세한 설정에서는 아쉬운 점이 꽤 보인다는 얘기다.

이야기도 정치적인 것을 주로 담았다보니, 말만 인공지능이지 그림으로 그린듯한 능력있는 정치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정치 판타지를 그린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런 반면 각 주제들을 깊게 따지거나 한 것은 아니어서 아쉬움기도 했다.

소설의 갈등 구조도 전형적인 악당이 나와 똑같은 패턴을 계속 반복하는 식이라 쉽게 식상해진다. 그게 이야기의 재미도 좀 떨어뜨린다.

그래도 나름 반전요소도 있고, 인공지능뿐 아니라 그를 대하는 인간의 이야기도 현실을 반영하여 나름 잘 풀어내서 꽤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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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더핵 3연타 중학영단어 (What the hack voca) - 중학 필수단어 1,800ㅣ중등 기초부터 예비 고등 단어까지!ㅣ3연타 기억강화법으로 내신 만점 받기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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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더핵! 3연타 중학영단어’는 3가지 방법으로 중학영단어를 외울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중학교 영어 과정을 위한 학습서인 이 책은, 중학 필수 단어 1800개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리해 수록했다. ‘3연타 기억강화법’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 그것인데, 각각은 읽으며 기억하기, 써 보며 기억하기, 연상법으로 강화하기로 구성되어있다.

1타 ‘읽으며 기억하기’에서는 단어의 스펠링, 발음, 그리고 대표적인 의미를 보여준다. 발음기호를 보며 실제로 소리내어 읽으며 외우면 좋다.

2타 ‘써보며 기억하기’는 좀 더 자세한 뜻 풀이와 실제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여기서는 사용예로 문장채우기를 두었는데, 그게 단어가 어떤 의미로 활용되는지를 보이는 한편 많이 쓰이는 영어 표현도 살펴보로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 3타 ‘연상법으로 강화하기’는 한국어로 된 문장을 통해 발음과 뜻을 외울 수 있게 했는데, 말장난 같기도 하고 랩의 라임을 맞춘 것 같기도 해서 조금 재미도 있다. 다만 그게 때로는 억지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모든 단어를 그런식으로 풀어낸 것이 아니라 더 그렇다. 사실상 1타, 2타가 주고 3타는 어디까지는 잠깐 쉬어가는 재미요소 정도로 보는게 맞는 듯하다.



3타가 좀 아쉽다보니 3연타라는 컨셉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단어 정리는 꽤 잘 한 편이다. 발음과 뜻, 그리고 활용 문장으로 나눠서 반복할 수 있게 한 것도 좋고, 다양한 색과 그림을 이용해 지루하지 않게 꾸민 것도 책을 보는데 도움이 된다. 무려 1800 단어나 수록한 만큼, 계획적으로 접근하기 좋도록 날짜별로 스케쥴링이 되어있는 것 역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책 구성은 이만하면 꽤 잘 한 편이 아닌가 싶다.

어학책인만큼 동영상강의나 MP3도 제공한다. 다만, 아쉽게도 이것들은 해커스인강 사이트 회원가입을 필요로 한다. 책의 보조자료를 준비하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은 좋지만, 그걸 바로 접근할 수 없도록 막아둔 것은 불편하고 마뜩잖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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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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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키 스가루(三秋 縋)’의 ‘너의 이야기(君の話)’는 가짜 기억인 의억(義憶)을 통해 이어지는 남녀를 그린 로맨스 소설이다.

이 작가의 로맨스는 독특하다. 현실에서 벗어난 소재도 그렇고, 그것을 통해 연결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도 조금은 병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공감할만한 감정이나 행동을 잘 그려내서 묘하게 마음 깊은 곳을 울리게 만들기도 한다.

소설은 가상의 사실을 짓고, 그를 통해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기에 기본적으로는 현실성과 꽤 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하지만, 막상 보면 의외로 현실감이 높은데, 그건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다 싶은 것을 주인공들이 정말로 그렇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후 전개도 쉽게 상상이 가는 편이다. 거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딱히 특별하달만한 큰 굴곡도 없다. 심지어 이야기 전개가 느리기까지 하니 마치 잔잔히 흘러가는 물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뻔하고 지루한 이야기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개성이 이 가상의 이야기에 더 현실감을 부가하며, 그래서 소설이 던지는 생각 거리들도 한번 쯤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한다. 주인공들에게도 의외로 감정이입이 잘 되서 책을 덮을 즈음엔 못내 안타까워 씁쓸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기억이란 참 오묘하다. 진실과 허구를 너무도 쉽게 오가기 때문이다. 정확하지도 않을 뿐더러 최소한의 사실마저도 제대로 담고있지 않는 기억은, 그것의 원본성과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왕 만족스럽고 행복한 기억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어쩌면 그게 기억조작에 인간이 흥미를 갖고 이끌리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비록 작품 자체가 주는 인상은 그리 강하지 않으나, 이 소설도 그걸 나름 잘 풀어냈다. 소외된 사람들의 로맨스로 그려낸 것도 나쁘지 않았고, 앞에서 벌어졌던 상황이 반복되는 점이나 사소한 이야기가 복선처럼 작용하는 것도 꽤 괜찮았다.

마무리는 조금 의아함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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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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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는 어느 한나 기댈 곳도, 투정부를 사람도 없는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책이다.

참 살기 힘든 세상이다. 육체적으로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는 더욱 그렇다. 당장 현대에 진단 내릴 수 있는 정신질환의 수만 봐도 대충 감이 오지 않는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증세를 대중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한국인 중 10대~30대의 사망원인 1위는 거의 변치않고 고의적자해 즉 자살이다. 이 통계는 현대 한국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정신적인 고통과 우울함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왜 그들은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걸까. 나약해서일까. 아니면 그 징조나 감정들은 미처 그 사단이 벌어지기 전 까지는 미처 알 수 없을만큼 비밀스럽고 미약한 것이라서일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보다는 오히려 그러한 감정들을 감추고 외면해서, 제때 해소되지 못하고 쌓여 커진 경우가 더 많다.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사회적인 입장을 두고 당연한 듯 요구하는 자세 등에 억눌리기 때문이다. ‘학생이라면 공부가 가장 중요하지’라던가, ‘어른이라면 이래야지’, ‘너도 이제 어른이야’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생각해보라. 안그래도 10대, 20대를 거치며 그런 압박을 견뎌온 사람들이 30대에 달해서까지 계속해서 압박을 받는다면 오히려 터지지 않는게 이상하지 않을까. 한국 사회는 이 미칠듯한 자살률에 심각한 부채감을 가져야만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회를 휘까닥 바꾸기도 어려운 법, 당장 그런 압박을 견뎌야 하는 개개인 입장에서는 자신이 견뎌야 하는 그런 감정들의 정체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두는게 필요하다. 올바로 해소하고 쌓지 않기 위해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유용하다. 현대인들이 많이 앓는 정신질환 21가지를 담았으며, 그것들을 사례와 함께 풀어냈다. 정신과 전문의가 쓴 심리학 책이라고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도 않았다. 일상 언어를 통해 쉽게 썼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좋다.

핵심적인 내용들도 꽤 잘 담아서 각 장을 보고나면 각각의 증상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실제 증상이 있어 치료를 할 때는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겠지만, 자기 마음을 돌아보고 추스리는 방향을 제시해준다는 것 만으로도 읽어볼 만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런 질환들에 좀 더 친숙하게 해준다는 거다. 그게 생각보다 ‘나는 잘못되지 않았어’라는 묘한 위로를 준다. 감기에 심하게 들리면 가볍게 병원가서 치료를 받지 않던가. 마음에 든 감기도 그처럼 가볍게 대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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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날개를 펼친 밤
김재국 지음 / 미문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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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날개를 펼친 밤’은 무협 게임을 소재로 철학적인 얘기를 풀어낸 소설이다.

소설에는 크게 3가지 이야기가 섞여있다. 하나는 가상세계인 비욘드월드와 언더월드를 오가는 무협지, 다른 하나는 현실에서 그런 아바타를 조종하는데만 몰두하는 루저 김기림,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그런 김기림에게 양쪽 세계 모두에서의 깨달음을 가져다주는 ‘프타아테이프’다.

프타아테이프는 현실 김기림 이야기의 연장에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굳이 세번째 이야기로 따로 언급한 이유는, 이 존재가 하 수상할만큼 크기 때문이다.

현실과 가상을 섞어놓은 듯한 세계관이나 독특한 철학관은 마치 종교서를 연상케 한다. 그것을 우연하게 접한 후 급격하게 빠져드는 김기림의 모습이 더욱 그렇게 비치게 한다. 그는 마치 광신도처럼 프타아테이프의 문장에 심취하고 그걸 실천해나가는데, 그게 미묘하게 불편한 기색을 끼친다. 그 내용 자체는 생각해볼만한 철학적인 사유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나, 아무래도 이런 신흥종교서에는 의심과 거부감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그건 현실에선 모든 것을 포기한 루저중의 루저인 김기림이 차츰 현실에서의 생활과 삶을 되찾아가는 것이 프타아테이프 때문이라 더 그렇다. 왜 하고 많은 것 중에 그거였느냐가 걸릴 수 밖에 없다. 지인의 조언, 부모의 마음, 스스로에 대한 질책과 오랜 사유끝에 다다르는 깨달음 같은 것도 있었으련만, 그 모두를 마다했던 주인공이 뜬급없이 책 하나에 바뀌어가는 것에는 좀 공감하기 어려웠다.

비욘드와 언더로 나눈 가상세계도 각자만의 사회를 이룬 것이나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윤회관 등이 나름 흥미롭긴 했으나, 그 안에서 펼쳐지는 주인공의 무협 이야기는 좀 평이했다. 정상을 향해가다가 추락하고, 그래도 다시 정상을 향한다는 플롯은 너무 익숙한 것이라서다. 그렇다고 그 안의 이야기가 특별히 매력적인 것도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차라리 이세계 전생물처럼 무협지로만 만들었다면 더 나았겠다는 생각도 종종 들었다. 분량이 부족했는지 작품 내에서 뿌렸던 떡밥도 다 회수하지 않았는데, 차라리 시리즈로 만들어 진득하니 이야기를 풀어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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