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단감의 만화정신의학
유진수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닥터 단감의 만화정신의학’은 정신의학 정보를 만화로 가볍게 읽어볼 수 있게 한 책이다.



이 책은 만화 형식이긴 하지만, 내용은 본격적인 정신의학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굳이 말하자면 그렇게 재미있거나 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부위나 증상, 물질 등을 가리키는 용어가 그대로 나오는데다 그 수가 생각보다 많고, 그 중에는 따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알 수 없을만한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며 보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꽤 어려운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깐깐하게 하나하나 따지지 않고 전체적인 내용을 훑어보는 식으로 본다면 그렇게 어려운 책은 아니다. 각 증상들에 대해서 주요 내용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그 하나하나를 상세하게 다루지는 않기 때문이다.

책은 여러 정신의학적 질환들을 증상이나 원인, 그리고 치료법 등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식으로 이뤄져 있다. 웬만한 질환에 대해서는 모두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각각에 대한 내용은 3~4쪽 정도로 짧은데 압축을 꽤 잘 했기 때문에 꽤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다.

이런 전문적인 질환이 대게 그렇듯, 책을 본다고해서 딱히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잘못된 방법으로 질환에 대처하지는 않게 해준다. 또 과거부터 이어져온 소위 ‘정신병’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가시게 해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것은 생각보다 정신질환이 원인이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기인하는 게 많았다는 거다. 유전적인 요인이 많다는 게 대표적이다. 이런 특징은 더욱 정신질환이 말처럼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는 육체에 문제가 있어서 나타나는 것이라는 걸 나타냄으로써 의지같은 게 아니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사가 들려주고픈 병원의 진짜 이야기 - 느긋하게 읽는 재미있는 의료에세이
이치하라 신 지음, 정나영 외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범한 의사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써낸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사가 들려주고픈 병원의 진짜 이야기 - 느긋하게 읽는 재미있는 의료에세이
이치하라 신 지음, 정나영 외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치하라 신(市原 真)’의 ‘의사가 들려주고픈 병원의 진짜 이야기(病理医ヤンデルのおおまじめなひとりごと: 常識をくつがえす“病院・医者・医療”のリアルな話)’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의료 에세이다.



컨셉을 꽤 잘 잡은 책이다.

언뜻 이 책의 컨셉인 ‘느긋하게’는 그 주제인 ‘실제 의료 이야기’라는 것과 안어울려 보인다. 그리고 저자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면 서장 내내 줄기차게 얘기한다.

그런데도 전체적으로는 딱 그런 느낌의 책으로 잘 완성이 되었는데, 그만큼 편집부가 일반인이 읽기 좋은 내용과 흐름으로 구성해서 글을 의뢰했으며 저자 역시 그에 맞는 글을 잘 써냈기에 그럴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마치 넋두리를 하듯이 늘어놓는 저자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소위 ‘의사 선생님’의 것과는 많이 다르다. 그보다는 동네 아저씨같은 느낌이다. 문장이 거의 구어체에 가깝게, 심지어 독자에게 얘기하듯이 쓰여졌기에 더 그렇다.

내용도, 모두 병원과 의료에 대한 것들에 대한 것이긴 하다만, 의학적인 것 보다는 일상적인 것이 많다. 의사들은 어쩐다던가, 병원은 어떻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어떠한지를 솔직하게 써냈다.

거기에 전문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는 병과 병원, 의사와 환자, 그리고 의료 과정 등을 가볍게 얹었다. 전문용어 등을 남발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에서만, 의료 극장이라는 비유를 통해 가볍게 얘기했다.

이런 특징 덕분에 책은 전체적으로 잘 읽히는 편이다. 일반인들은 접하기 어려워 상상만으로 채우고 있는 실제 의사들의 모습도 알 수 있고, 그러면서 간단하게나마 의학 상식도 얻을 수 있다.

부담없이 한번 읽어볼 만하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자 속 친구
이자벨라 팔리아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김지연 옮김 / 이야기공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자벨라 팔리아(Isabella Paglia)’가 쓰고 ‘파올로 프로이에티(Paolo Proietti)’가 그린 ‘상자 속 친구(La scatola)’는 친구와 우정, 그리고 상처와 치유를 담아낸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어느 날 숲속에 웬 상자 하나가 놓여있는 걸 발견하면서 시작한다. 상자는 비어있거나 못쓰는 물건 같은게 버려져 있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들어있었는데, 그런 상황 자체가 일반적이기나 흔한 게 아니다보니 숲속 동물들은 그 안에 있는 아이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상자에서 나오거나 숲속 동물들과 대화를 하기를 꺼리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숲속 동물들은 그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여러가지를 시도해보게 된다.

분명하게 언급하지는 않지만 위 이야기만으로도 상자 속 아이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지, 그래서 다른 만남이나 관계를 두려워하는지 짐작이 간다. 숲속 한 곳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상자와 그 안에 들어있는 아이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유기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상자 속 아이가 숲속 동물들의 접근에 날카롭게 반응하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숲속 동물들은 꽤 현명하게 그 상황을 대처해 나간다. 강제로 그런 대치상황을 깨려고 하거나 억지스럽게 현 상황과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이게 하는 대신에, 충분히 거리를 두고서 자신들이 어떤 이들이고 함께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마음을 열 때까지 꿋꿋이 기다려주기 때문이다.

숲속 동물들의 안타까운 마음과 따뜻한 위로는 딱히 말하지 않아도 행동으로 조금씩 전해진다. 짧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들이 갖고있는 갈등의 해소는 비록 좀 극적으로 해소되기는 한다만, 그것이 부드럽러운 그림과 함께 잘 와닿기 때문에 은근한 위로감을 준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만맘storyspace 2021-04-17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가장 큰 감동은 ˝기다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평 정말 감사합니다. - 이야기공간
 
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행관들'은 누구든 한번쯤은 해보았을 소위 정의구현을 그럴듯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천벌'이라는 말이 있다. 세상을 속여도 하늘은 속일 수 없으니 결단코 죄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힘없는 자들에겐 희망과도 같은, 그러나 힘있는 자들에겐 허황된 헛소리에 불과한, 그래서 꼭 그렇게 되라며 마치 저주처럼 내뱉는 말이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가 쌓이고, 개개인 역시 나이를 먹으면서 이제는 천벌 따위는 없다는 것을 대부분이 인정하게 되었다. 오죽하면 신은 없거나, 있더라도 악하거나, 선을 행할 의지가 없는 존재라고 할까.

그럼 악행에 치이기만 하는 약자들에게 남은 건 오로지 착취 뿐일까. 스스로 거칠게 떨치고 일어나 그들에게 일격을 가할 수는 없을까.

이 소설은 그런 일면을 보여줌으로써 약간의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저자는 생각보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꼬집고 그에 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사회 소설에 소질이 있다. 집행관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함으로써 좀 더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하면서도, 너무 그 쪽으로만 치우친 이야기를 하지도 않아 은근히 현실감도 살아있다.

'그게 가능해?' 싶을 정도로 엄청난 결과를 내는가 하면 대체 왜 그런 단서를 남겼나 싶은 이상한 면모를 보이기도 하는데, 이건 얼핏 소설상의 허술한 점처럼 보이기도 하나 이유를 만들자면 못할 것도 없고 이들의 미래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주는 것이기도 해서 묘하게 잘 버무려진 느낌이다.

단지 사회 고발적인 성격과 대리만족만이 있는게 아니라 집행관들의 정체나 조직의 전모 같은 것의 미스터리적 요소도 나름 잘 살렸다. 덕분에 후반부까지 흥미롭게 이야기를 읽어나갈 수 있다.

다만, 자칫 지나치게 잔인해질까 싶어 집행에 대한 묘사를 단순화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겨우 몇만을 급하게 조지고 가서 그런것인지 묘하게 시원한 한방까지는 느껴지지 않아 뭔가 좀 아쉽다.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