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 (완역판, 반양장) 세계기독교고전 15
존 번연 지음, 유성덕 옮김, 루이스 레드 형제 그림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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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번연(Jhon Bunyan)’의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 / 天路歷程)’은 크리스천이 천국에 이르는 여정을 담은 순례기다.

무려 1678년에 처음 나온 이 기독교 고전인 이 책은 저자가 꿈을 통해 보았다는 계시적인 형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때론 본문에 바이블의 구절을 직접 인용할만큼 바이블 내용을 잘 따른 것 때문인지 이 후 바이블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힐만큼 성공했는데, 그건 또한 이 책이 이야기로서도 꽤 흥미롭게 잘 구성된 소설이기 때문이다.

현실이 아닌 비유적인 표현과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조금은 신화와도 닮은 면이 있다. 등장 인물의 면면만 봐도 그렇다. 책에는 믿음, 소망같은 말을 의인화한 인물들이 가득 등장하는데 이것은 가이아, 카오스 등 자연현상을 의인화 했던 신화와 유사한 면이 많다. 그래서 조금은 기독교의 신화적인 소설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조금 어색하게 보이기도 한다. 신화가 완전한 의인화를 통해 그들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는 식으로 자리를 잡은데 반해, 이 소설은 반은 그러한 반면 반은 비유와 상징으로서의 표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 자체보다는 그 안에 숨은 의미가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소설로서의 재미는 좀 떨어진다고 할 수도 있다.

의도 자체를 강하게 내비치기 위해선지 아니면 당시의 시대상이 반영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무리하거나 이상한 것들도 꽤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크리스천이 가족들을 버리고 혼자서 천국을 향해 간다는 것이나, 교황이 순례자들을 잡아먹던 힘빠진 거인으로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2부에서는 그런 크리스천을 변호하며 ‘가족들이 끝끝내 거부했었다’고 말을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기독교 서적이라는 점을 빼고 단순히 소설로서만 본다면 완성도가 좀 떨어져 보이기도 한다.

번역에서는 명사 번역이 좀 아쉽다. 익숙한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듯한데, 유독 주인공인 크리스천과 크리스티나만 그대로 두고 다른 인문들은 모두 한자어인 합법, 천박 등으로 바꾸었기에 조금 이질감이 있다.

루이스 레드 삼형제의 매력적인 삽화는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너무 작게 실린 것도 있고, 특히 2부의 삽화는 너무 질이 떨어져 아쉬웠다.

그래도 천로역정의 한국어 판본 중에서는 꽤 추천할만한데, 전체적인 번역이나 편집이 양호한 편이고, 무엇보다 대게는 생략하는 2부까지 충실하게 담겨있기 때문이다. 기독교도라면 꼭 한번은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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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멈추는 법
매트 헤이그 지음, 최필원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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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헤이그(Matt Haig)’의 ‘시간을 멈추는 법(How to Stop Time)’은 느린 성장속도로 무려 천년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한다. 욕심쟁이같은 인간은 하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영생이나 장수는 소설이나 만화 등 여러 이야기에서 꽤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주인공들은 축복받은 자들이다. 13배 ~ 15배에 가까운 긴 시간을 선물로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10대를 지난 어느 때가 오면 갑자기 성장이 멈춘 듯 보이고, 십수년에 걸쳐 조금씩 성장하고 마찬가지로 서서히 노화해간다. 심지어 젊었을 때는 병에도 걸리지 않으니 딱히 별다른 사건사고만 없다면 천년 넘게 살 수도 있는 거다.

하지만, 이들의 긴 수명은 정말로 축복일까. 사실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대를 살아가고 있을 4~500세의 사람들에겐 더 그렇다. 마녀사냥처럼 역사적으로 그들에게 가혹했을만한 시기가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의 시선과 배척이, 또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떠나보내야만 하는 슬픔이 이들이 때론 생을 포기하고 싶게까지 만든다.

소설은 그런 그들의 삶을 꽤 잘 써냈다. 단지 수명이 길 뿐 특별한 육체 능력 따위를 가진게 아니라 한없이 약하고 그래서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그들만의 사정도 공감가게 잘 그렸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 이야기를 펼치는 방식도 나쁘지 않았다. 때론 지나친 회상신으로 흐름을 어그러뜨리는 것들도 있는데, 걸핏하면 과거를 떠올렸다 다시 현재로 돌아오곤 하면서도 이게 어색하거나 하지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도록 한게 꽤 좋았다.

유럽을 배경으로 역사의 한 복판에 끼어드는 과거 이야기들도 나름 괜찮았다.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게도 하고, 소설 등을 통해 접했던 유명인물들과 만나 예상치 못했던 일면을 보는 것도 나름 신선했다. 심지어 다른 문화권이 나도 그런데, 유럽 특히 영국 사람들이 볼 때는 더 미묘한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싶었다.

아쉬운 것은 결말이 좀 마뜩잖다는 거다. 이제까지 보여줬던 모습으론 썩 기대치 않았던 행동을 하는 것도 그렇고, 불연듯 마법처럼 깨달음을 얻는 것도 (비록 복선이 있다고는 하나)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이들의 장수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을 뿐 과학적인 이유가 있으리라는 점을 여러번 내비쳤기에 더 그렇다. 이건 사실 소설을 보는 내내 좀 걱정스러운 점이었는데, 나쁘지는 않았지만 일상을 그린 소소한 이야기가 지속됐던지라 과연 아직 풀리지 않은 이야기들을 어떻게 그러모아 해소할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용두사미라고 할 것 까지는 아니나, 좀 실망스러웠다. 결국 끝까지 설명하지않아 이해할 수 없던 것도 있었고.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메시지도 조금은 작위적이다.

장수하며 여러 역사의 순간에 함께 한다는 점이나 그러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며 슬퍼하고 들키지 않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다른 인생을 산다는 점 등 이 소설은 여러 면에서 영화 ‘맨 프럼 어스(The Man From Earth, 2007)’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장르나 이야기 등 다른점이 많지만 유사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더 결말이 아쉽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줬던 재미와 반전은 꽤 대단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드 커버나 제책방식, 각 섹션을 분리한 것 등은 맘에 든다. 하지만, 본문중엔 이런게 정식 출간물에도 남아있을 수도 있나 싶은, 오타라고 해야할까, 편집 실수가 몇개 눈에 띄었다. 특히 중간에 자음 몇개가 삽입되어 있는 것은 워낙 눈에도 띄고 전에 보지도 못했던 것이라 조금 웃음도 났다. 극히 일부에만 영문병행표기를 한 것은 좀 아쉬웠다. 기왕이면 처음 나오는 명사, 대명사는 다 병행표기를 해줬으면 좋았겠다. 번역은 원문의 맛을 살리기 힘든 경우 일부 병행표기를 하거나 역주를 달기도 했는데, 이게 막 나쁘다고 할 것까지는 아니겠으나 그렇다고 썩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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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연애수업 - 사랑이 힘든 당신을 위한 연애지침서
조혜영 지음 / 리즈앤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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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연애수업’은 작가이자 강연가, 코치로 활동하는 저자의 연애에 대한 상담과 조언을 담은 책이다.

연애는 좀처럼 쉽지 않다. 처음 시작할 때는 물론 그것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도 그러하며, 심지어는 헤어지는 것과 헤어진 후까지도 그렇다. 그래서 결국 실패로 끝나는 경우도 많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때론 그런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연애 잘만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왜 이렇게 연애가 어려울까 하고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당신을 위한 책이다.

책에는 작가가 연애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통해 보았던 보았던 것들을 통해 느끼고 알게된 것들을 담고있다. 말하자면, 경험자의 조언이라는 거다. 거기에 작가의 생각을 더해 이럴땐 이렇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고 얘기하는데, 대부분이 공감이 가서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물론, 그렇지 않았던 것도 있다. 짧은 상담 내용에 대한 답으로 내놓은 얘기에 마치 상담자가 스토커나 폐인처럼 굴고있는걸 전제한 듯한 내용도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그러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유독 한 상담자에게만 그런 반응을 보였던게 좀 이상해서 찝찝하고 기억에도 남았다.

상담내용이 나오는 것에서는 존댓말과 반말이 섞여서 나오는 것도 조금 어색했다. 아마 상담에 대한 답과 거기에 대한 보충 내용이 함께 있어서 그런 듯한데, 딱히 그걸 나누는 구분선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편집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내용면에서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이런 류의 얘기는 아무래도 감정이 섞여있다보니 때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들도 있을 수 있는데, 대체로 무난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건 어쩌면 저자와 내가 지향하는 연애 코드가 맞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그만큼 저자가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무난한 얘기를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여기엔 작가의 경험담이 녹아있는 것도 한몫 했는데, 단지 논리적으로만 얘기하는게 아니라 실제 얘기를 곁들였기에 더 잘 와닿았다.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법이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제대로 생각지 못하고 잊고있던 것을 다시금 깨우쳐 주므로, 연애에 고민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고 자신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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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마더
폴라 데일리 지음, 최필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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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데일리(Paula Daly)’의 ‘퍼펙트 마더(Just What Kind of Mother Are You?)’는 아이의 실종을 소재로 한 스릴러 소설이다.

부모에게 있어 가장 끔찍한 일은 무엇일까. 아이의 실종이 아닐까. 아이를 잃게 되었을 때 부모가 느끼는 책임감과 자괴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게 친구의 아이였다면?

때론 분주하고 그래서 까먹고 실수도 하지만 그래도 마치 평화로운 것 같았던 일상에 한줄기의 태풍이 몰아친다. 이랬다면,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저랬다면, 더 빨리 조치를 취할 수 있지 않았을까. 밀려드는 생각과 후회는 끊일 수가 없을 것이다. 그 때문에 어떻게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할 것이다. 이 소설은 그런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특이한 편집이다. 1인칭과 3인칭, 그리고 아동 범죄자의 시점에서 쓴 이야기가 서로 번갈아가면서 나오는데, 이게 서로 다른 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이야기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아이가 실종되었다고 해서 사실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그게 아이 부모의 친구라면 더 그렇다. 그래서 소설은 일상과 사건의 추적이 함께 펼쳐지는데, 그게 생각보다 전개가 느긋하다는 느낌을 들게한다. 스릴러라지만 생각보다 긴박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는 거다. 현재의 일상 뿐 아니라 등장 인물들 각각과 그들의 관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오고, 거기에서 막장드라마와 같은 요소가 펼쳐지기 때문에 더 그렇다.

대신 여러 인물들의 면면을 보여주면서 이 중에 그 끔찍한 아동 범죄자가 끼어있는 것은 아닐지 의심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다. 과거 무서운 이야기는 주로 괴물이나 귀신같은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현대로 오면서 실존하는 인간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곧 가장 무서운건 잘 모르면서도 가까이에 있는 이웃사람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나름 현실적인 공포를 기반으로 한 것인 셈이다.

그러면서 가족과 이웃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어쩌면 현대의 이웃이란 단지 근처에 살 뿐인 허울뿐인 관계인 건 아닐까.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 그러니 오해도 하고, 실수도 한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마치 원래부터 갖고있던 욕망처럼 부러워 하기도 한다. 그래서 때론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끌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그걸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좀 더 나은 길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완벽함에 대한 갈망이 우리를 잘못된 길로 더 부추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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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야 하는 밤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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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피체크(Sebastian Fitzek)’의 ‘내가 죽어야 하는 밤(AchtNacht)’은 살인 게임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원작의 제목인 AchtNacht은 직역하면 88이나 8의 밤 등이 되나 독일이라는 문화적인 배경이나 소설의 내용을 생각하면 굉장히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이에 대한 설명이 책 말미 옮긴이의 말에 적혀있으므로 꼭 읽어보기 바란다.) 이걸 한국어로는 결코 전달할 수 없기에 결국 새로운 제목을 붙였는데, 정식 한국어판의 제목을 보고 괜한 웃음을 지었다. 이것도 꽤 적절했기 때문이다.

시작은 왠 기묘한 웹사이트다. 이곳에 접속하면 마치 데스노트처럼 죽이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넣을 수가 있는데, 그러면 매년 8월 8일 추첨을 통해 죽일 사람을 선정한다. 단순한 장난같은 이 사이트가 놀라운 것은 처벌 없음을 보장함은 물론 무려 천만 유로(현재 약 127억)의 상금까지 준다는 거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는 모른다. 어쩌면 거대 기업이 있을지도, 심지어 정부가 관여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혹은 전혀 근거가 없는 거짓말 같은 얘기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대한 상금에 끌린 사람들이 하나씩 움직이고 이는 곧 광기와 같은 살인게임의 양상을 띠게 된다.

대상으로 찍힌 주인공은 과연 그런 사람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를 대상으로 추천한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 이 게임을 주도하고 개최한 흑막의 사람은 또 누구일까.

살인게임은 이미 여러번 사용된 적 있는, 어찌 보면 흔해빠진 소재다. 마치 제도적으로 인정한 듯한 모습이나, 막대한 보상도 그렇다. 이런 상황에 휘둘려 살인이란 금기를 꺤다는 거부감도 잊은 채 달려드는 인간군상의 씁쓸함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이 소설은 닳아빠진 소재를 우려먹은 재미없는 소설일까.

놀랍게도 전혀 그렇지가 않다. 익숙한 소재들 사이에서도 저자는 이 소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미를 분명하게 준다. 사냥감으로서 쫒기면서도 배후를 찾는 전체 흐름이나, 그 과정의 풀이와 묘사도 괜찮으며, 끝까지 기다리고 있는 비밀과 반전 역시 나름 나쁘지 않다. 이것들이 전혀 예상할 수 없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음에도 그렇다.

이미 익숙한 소재로도 어떻게하면 자기만의 색깔을 지니면서 또한 재미있을 수 있을지 이 소설이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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