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후의 아이들 2 - 좀비 퍼레이드 Wow 그래픽노블
맥스 브랠리어 지음, 더글라스 홀게이트 그림,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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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브랠리어(Max Brallier)’가 쓰고 ‘더글라스 홀게이트(Douglas Holgate)’가 그린 ‘지구 최후의 아이들 2: 좀비 퍼레이드(The Last Kids on Earth and the Zombie Parade)’는 몬스터 대재앙 후 조금씩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험을 담은 시리즈 2번째 책이다.

시리즈 1권은 요즘의 좀비물이 대게 그렇듯 어느정도 생물학 재해와 같은 분위기가 있었다. 그게 2권에서는 등장인물이나 설정 때문에 좀 더 본격적인 판타지로 바뀐 분위기다. 사실 좀비도 과학보다는 판타지에 더 가깝기 때문에 이 차이는 사소한 것이기는 한데, 그래도 이게 1권과의 사이에 미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전권의 재미와 장점은 2권에서도 여전하다. 삽화가 내용의 일부로써 들어있고, 주요 장면에선 빠지지않고 삽화가 나오기 때문에 소설이면서도 마치 만화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나름 거창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모험물이면서도 기본적으로 코미디물이라 중간중간 등장하는 엉뚱한 장면이나 깨알같은 드립들도 웃음을 자아냈다.

그 중 일부는 한국에 맞게 완전히 현지화를 했는데, 나름 ‘요즘 애들’에게 먹힐 만한 것도 있는 등 나쁘지 않았다. 다만 개인에 따라 취향을 타겠다는 생각은 좀 들었다. 그래서 원문은 어떤 식이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대게 판타지물은 가상역사물이거나 이세계로 가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데, 지구 최후의 아이들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판타지를 끌어온다. 그래서 주인공들은 딱히 특별한 지식이나 능력을 얻지도 못했다. 물론 주인공 보정이 꽤 있긴 하다만, 고작 13살(그러니까, 중2 정도)의 나이를 생각하면 망해버린 세상 속에서 여러 몬스터들과 살아가며 닥쳐오는 문제도 해결하고, 심지어 스스로 ‘미션’을 세우며 삶의 재미까지 추구하는 걸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단순히 유쾌하고 흥미로운 모험을 그린 것 뿐 아니라 친구와의 관계라던가 더 나아가면 가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면도 있는데, 이것 자체도 의미가 있었고 모험과도 어색하지 않게 나름 잘 어우러진 것 같았다. 또 그런 고민들을 거치며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는 것도 보기 좋았다.

2권에서는 좀 더 ‘지구 최후’라는 사태에 대한 힌트들이 나왔는데, 여전히 모자란 면이 많아 아직은 그저 상상해보는 수밖에는 없었다. 아직 할 이야기는 많이 남아있어 보인다는 거다.

이제 3권에서 새롭게 등장할 적은 누구일지, 또 그와는 어떻게 맞서 싸울지, 그리고 지구 최후의 사태가 벌어진 배경이나 앞으로 지구는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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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배틀왕 미스터리 과학 도감 1
무라카미 겐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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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겐지’가 감수한 ‘요괴 배틀왕’은 여러 요괴들을 무작위로 토너먼트에 붙여 최강의 요괴를 가리는 컨셉의 요괴 도감이다.

요괴는 매력적인 존재다. 그 기묘한 모습은 물론 초자연적인 능력도 그렇다. 그래서 판타지물 등에서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각자가 차지하고 있는 분야가 워낙에 확실하고 다르다보니 여러 요괴가 서로 만나고 또 싸우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있더라도 해당 창작물의 세계관에 보정된 형태로 등장하기에 요괴들의 실제 전투를 시뮬레이션 한 것과는 거리가 먼게 대부분이었다.

그걸 이 책에서는 비교적 원래 요괴의 능력과 기술을 감안해 최강자를 가리는 토너먼트를 시뮬레이션 했는데, 일단 그것만으로도 요괴를 좋아하는 나의 흥미를 끌기는 충분했다.

단순히 컨셉만 그렇게 잡은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그 컨셉을 잘 살리기도 했다. 처음부터 싸움 붙여 볼만한 요괴들을 선별한 것도 좋고, 그들을 별도의 패널티 없이 전심전력으로 붙이거나, 낮이나 밤 등에 상관없이 전력을 다할 수 있다고 보는 등 능력만으로 최강자를 가릴 수 있게 규칙도 잘 정한 편이다.

그러면서 각 요괴들의 능력치나 기술 뿐 아니라 주요 출몰지역이나 짧게 요약한 내력등도 함께 실어둬 여러 요괴들을 볼 수 있는 도감으로서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다만, 토너먼트 승부라는 컨셉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다보니, 요괴 각각에 대한 상세 정보는 좀 부족한 편이다. 중간중간 ‘오싹오싹 요괴 상식’이란 코너를 통해 요괴에 대한 정보를 보충해주긴 하지만 그래도 어떤 요괴인지 알 수 있을만큼 내용이 충분하지는 않다.

그래서 이미 각 요괴들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는 게 아니라면, 그들의 배틀에 대해서도 별 흥미를 갖지 못할 수 있다. 책에 등장하는 요괴가 대부분 일본 요괴라서 더 그렇다. 이런 지역색은 이 책의 단점이라 할만하지 않나 싶다.

요괴 그림도 좀 별로였다. 3D 모델은 한번 만들어두면 계속 재사용할 수 있어 시리즈물을 만들기에는 나름 좋은 방식이기는 하겠다만, 그 완성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라서 보면 어설프고 만족스럽지도 않았다. 완성도가 낮다보니 배틀 장면도 마치 인형을 단순 배치해논 것 같아 보이기도 했고.

요괴들의 토너먼트는 나름 볼만했지만, 요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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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 심장의 모험 1 - 영원한 심장의 비밀을 찾아서
피터 번즐 지음, 장선하 옮김 / 블루스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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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번즐(Peter Bunzl)’의 ‘톱니바퀴 심장의 모험 1: 영원한 심장의 비밀을 찾아서(Cogheart 1: A stunning adventure of Danger and Daring)’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SF 모험 소설이다.

‘톱니바퀴 심장의 모험(A Cogheart Adventure)’ 시리즈 1편인 이 소설은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듯한 스팀펑크 SF물이다. 그래서 태엽이 돌고 비행성이 떠다니는 등 고풍스러운 과거 영국의 모습들이 보이는가 하면, 스스로 생각하고 움질일 줄 아는 미캐니멀이나 기계 인간들이 나오는 등 시대를 뛰어넘은 과학력을 보이기도 한다. 1권의 주요 소재인 ‘영구운동기계’도 그렇다.

보통 영구기관이라고 말하는 영구운동기계는 말 그대로 영원히 움직이는 기계를 말하는 것으로, 현실적으로는 이미 에너지 보존법칙이나 열역한 제2법칙에 의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에서는 그걸 매력적인 표현을 통해 살짝 비껴나갔는데, 그걸 꽤나 잘 했기에 그게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해치지 않았으며, 그저 장치의 신기함에 감탄하거나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 외에도 태엽으로 감아 생명을 얻는 기계 생명체들이나, 기계장치와 인간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거대한 비행선 등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듯한 스팀펑크물의 매력을 꽤 잘 살렸다.

이야기도 흥미롭다. 물론, 나름 익숙한 전개이기에 비밀스런 부분이나 깜짝 놀랄만한 반전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을 위한 소설이라서 싸움 장면도 조금 단순하게 해결되는 면이 있으며, 일부 전개도 작위적이지 않나 싶은 마뜩잖은 면이 있긴 하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뛰어넘을 정도로 시대나 장치, 장면에 대하 묘사, 그리고 두 아이들이 난관을 해쳐나가는 모험을 정말 매력적으로 잘 그렸다.

이야기도 깔끔하게 잘 마무리 한 편이다. 이것도 마음에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이게 이 책이 ‘1권’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하게 만들기도 했다. 2권, 그리고 3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것일까. 세세하게 따져보면 1권에서도 완전히 해소하지 않은 몇가지 점들이 남겨져 있긴 했는데, 그게 후속권에서는 또 어떤 일들로 이어질지도 궁금하다.

당장 2권에서는 로버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는데, 그에게는 또 어떤 감춰진 뒷 이야기가 있을지 벌써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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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스톤 애뮬릿 2 - 물려받은 저주 마법의 스톤 애뮬릿 2
카즈 키부이시 지음, 박중서 옮김 / 사파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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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 키부이시(Kazu Kibuishi)’의 ‘마법의 스톤 애뮬릿 2: 물려받은 저주(Amulet: The Stonekeeper’s Curse)’는 ‘마법의 스톤 애뮬릿 1: 스톤키퍼‘의 뒤를 잊는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2권에서도 1권에서의 장점은 여전하다. 진행은 속도감 있으며, 액션과 연출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박진감 있으며, 판타지 세계의 모습과 설정도 매력적으로 잘 담아냈다.

모두가 탐내는 애뮬릿을 중심으로 한 여러가지 이야기들도 잘 엮어냈는데, 2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과 이야기를 통해서 모험의 크기를 키우고 방향성을 좀 더 확실히 하는 것도 괜찮았다. 이게 이제 좀 더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되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집으로 가는 방법을 더 적극적으로 찾으려고 하는 대신 마법의 세계 알레디아에서의 모험을 계속 하는 것을 어느정도 설명해 주기도 했다.

카날리스라는 도시의 시민들이 모두 짐승과 뒤섞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설정은 조금 재미있었는데, 얼핏보면 이제는 익숙해진 전형적인 판타지 주민 같지만 작품속에서 이를 ‘저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인간에서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것도 나중을 위한 어떤 떡밥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엘프라는 호칭을 사용하지만 생기거나 하는 짓은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 아닌 것도 어쩌면 저주로 인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해보면 2권에서는 스톤키퍼의 저주 뿐 아니라, 알레디아에 사는 주민들에게 걸려있는 저주도 있고, 그 외에도 생명을 빼앗는 열매 등 저주로 풀이될만한 것들이 꽤 있었다. 전체적으로 저주라는 테마가 느껴지는 권이었던 셈이다. 작가가 일부러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통일감도 꽤 괜찮았다.

번역은 1권에이어 2권도 나쁘지 않았는데, 1권의 등장인물들이 비교적 관계가 명확했던 것에 비해 2권에서는 미묘한 관계도 꽤 있었기 때문에 말투와 행동 등이 조금 어색한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행동은 마치 신하처럼 하는데 말은 반말이라던가, 엄밀히 말하면 상하관계인데도 마치 하대하듯 대한다던가 하는 점이 그렇다. 그래도 그래픽노블의 경우 대게 영어에서 번역해서 그런지 이게 뭔가 싶은 번역질을 보이는 것도 꽤 있었는데, 애뮬릿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2권에서는 떡밥도 꽤 있었지만, 그렇게 후속권을 위한 이야기를 남겨두면서도 2권만의 완결성 또한 갖추었다는 점도 좋았다. 남겨둔 이야기들도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는데, 과연 얼마나 생각처럼 진행될지, 아니면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를 보여주며 깜짝 놀래킬지 조금 기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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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스톤 애뮬릿 1 - 스톤키퍼 마법의 스톤 애뮬릿 1
카즈 키부이시 지음, 박중서 옮김 / 사파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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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 키부이시(Kazu Kibuishi)’의 ‘마법의 스톤 애뮬릿 1: 스톤키퍼(Amulet: The Stonekeeper)’는 매력적인 판타지 모험 만화 ‘마법의 스톤 애뮬릿(Amulet)’ 시리즈의 시작을 여는 책이다.

자동차 사고라는 범상치 않은 프롤로그로부터 시작하는 이 만화는, 그 후 시골로의 이사라던가, 그곳에서 알게되는 외증조 할아버지의 비밀, 애뮬릿을 손에 넣는 것에서부터, 기묘한 괴물과 만나 신기한 세계로 흘러들어가는 것까지 정말 쉴게없이 흘러간다. 그 빠른 속도감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단 한 컷도 낭비하지 않겠다는 듯 끊임없이 흐름을 이어가며 빠르게 진행하기 때문에 겨우 180여쪽 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하는 이야기가 꽤 많은데, 그러면서도 하나 하나의 설명이 너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써서 급박하게 밀어붙인다는 느낌도 없다.

개중에 몇몇은 좀 더 설명되었으면 싶은 점도 있긴 한데, 그런 것도 굳이 진행에 꼭 설명이 필요한 것은 아니거나 일종의 떡밥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그 신긴한 눈동자 같은 것 말이다. 그게 조금은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해보게 만들기도 했다.

현실 너머의 세계 ‘알레디아’도 매력적으로 잘 그렸다. 그곳의 환경은 물론, 그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생물들이나, 스팀펑크를 연상케 하는 기술과 애뮬릿을 통해 뿜어내는 마법같은 힘도 하나하나 보는 맛이 있었다.

이는 책 전체적으로 액션의 비중이 높은데다 그 연출도 꽤 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애뮬릿이라는 막강한 힘을 얻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전지전능하게 되는 것은 아닌 등 파워 밸런스도 나름 신경 쓴게 보였다. 그게 어떤 장면에서는 ‘왜 이렇게 하지 않았나’ 하는 의아함을 상쇄해주는 역할도 했다.

이야기도 전체적으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빠른 전개 속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세계와 액션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한권을 다 보게 되기는 하지만, 프롤로그로부터 이어진 이야기의 연결도 꽤 자연스럽고 좋았다.

마지막 장을 펼치자마자 다음 권이 보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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