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바퀴 심장의 모험 1 - 영원한 심장의 비밀을 찾아서
피터 번즐 지음, 장선하 옮김 / 블루스타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피터 번즐(Peter Bunzl)’의 ‘톱니바퀴 심장의 모험 1: 영원한 심장의 비밀을 찾아서(Cogheart 1: A stunning adventure of Danger and Daring)’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SF 모험 소설이다.

‘톱니바퀴 심장의 모험(A Cogheart Adventure)’ 시리즈 1편인 이 소설은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듯한 스팀펑크 SF물이다. 그래서 태엽이 돌고 비행성이 떠다니는 등 고풍스러운 과거 영국의 모습들이 보이는가 하면, 스스로 생각하고 움질일 줄 아는 미캐니멀이나 기계 인간들이 나오는 등 시대를 뛰어넘은 과학력을 보이기도 한다. 1권의 주요 소재인 ‘영구운동기계’도 그렇다.

보통 영구기관이라고 말하는 영구운동기계는 말 그대로 영원히 움직이는 기계를 말하는 것으로, 현실적으로는 이미 에너지 보존법칙이나 열역한 제2법칙에 의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에서는 그걸 매력적인 표현을 통해 살짝 비껴나갔는데, 그걸 꽤나 잘 했기에 그게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해치지 않았으며, 그저 장치의 신기함에 감탄하거나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 외에도 태엽으로 감아 생명을 얻는 기계 생명체들이나, 기계장치와 인간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거대한 비행선 등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듯한 스팀펑크물의 매력을 꽤 잘 살렸다.

이야기도 흥미롭다. 물론, 나름 익숙한 전개이기에 비밀스런 부분이나 깜짝 놀랄만한 반전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을 위한 소설이라서 싸움 장면도 조금 단순하게 해결되는 면이 있으며, 일부 전개도 작위적이지 않나 싶은 마뜩잖은 면이 있긴 하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뛰어넘을 정도로 시대나 장치, 장면에 대하 묘사, 그리고 두 아이들이 난관을 해쳐나가는 모험을 정말 매력적으로 잘 그렸다.

이야기도 깔끔하게 잘 마무리 한 편이다. 이것도 마음에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이게 이 책이 ‘1권’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하게 만들기도 했다. 2권, 그리고 3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것일까. 세세하게 따져보면 1권에서도 완전히 해소하지 않은 몇가지 점들이 남겨져 있긴 했는데, 그게 후속권에서는 또 어떤 일들로 이어질지도 궁금하다.

당장 2권에서는 로버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는데, 그에게는 또 어떤 감춰진 뒷 이야기가 있을지 벌써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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