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 어드벤처 : 노아의 방주 - 혼자서도 척척, 레고 가이드북 브릭 어드벤처
송형근 지음 / 효형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브릭 어드벤처: 노아의 방주’는 레고를 갖고노는 방법을 담은 일종의 가이드 북이다.

레고는 서로 끼워 맞출 수 있게 만들어진 블럭 놀이기구다. 처음에는 레고도 간단한 것만 가능한 수중이었겠으나, 지금은 다양한 특수 부품들이 만들어져서 원한다면 어떤 것이든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이 됐다.

이 책은 그런 레고를 가지고 노는 방법을 담은 책으로, 다양한 블럭과 피규어를 이용한 역할 놀이나 레고 제품에는 없었던 새로운 모형을 만드는 즐거움을 보여준다. 추가로 수록한 방주 인포그래픽이나 숨은그림찾기도 꽤 괜찮았다.

역할놀이로는 기독교 전설의 하나인 ‘노아와 홍수’를 표현했는데, 신화의 여러 장면들을 레고로 연출해 담은게 꽤 볼만하다. 모두 사진이지만 레고의 모습과 색감 때문에 마치 그림책을 같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었다. 내용덕에 조금은 The Brick Bible을 떠오르게 하기도 했는데, 같은 방식으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홍수 이야기 뒤에는 작중에 나왔던 방주를 실제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무려 712개의 브릭을 이용해 문도 열 수 있게 방주를 꽤 그럴듯하게 잘 구현했다. 다만, 전용 부품이 아니어서 그런지 몇몇 부분이 좀 어색하다. 2층과 지붕이 제대로 맛물려 있지 않다던가, 바닥에 나무로 된 배 같지 않아보이는 부분이 있는 것 등이 그렇다.

만드는 방법도 레고 설명서처럼 개별 과정이 자세히 표현되어있지 않다. 각 부품의 완성 모습만을 차례대로 보여주고, 맨 마지막에 전체 조립 과정을 간략히 보이는 식으로만 나타내서 따라가기 썩 좋지 않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걸 생각하면 더 그렇다.

브릭을 무려 712개나 쓰는데 겨우 6쪽에 담아내려 한 건 좀 무리가 아니었을까. 어떻게 보면 모형도 애초에 이를 고려해 좀 단순화 시킨 것 같기도 한데, 그게 결국엔 모형과 충실한 설명서 양쪽 모두를 불만족스럽게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추후 같은 시리즈를 낸다면, 좀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곡
윤재성 지음 / 새움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곡’은 방화범과 그를 쫒는 한 알코올중독자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간단하게 프롤로그, 스토리, 에필로그로 이뤄진 이 소설은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이 꽤 눈길을 끈다. 각각을 조금씩 나누어 누구(또는 어디)에 대한 이야기인지를 그 앞에 표기했는데, 이게 누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볼지를 얘기해주는 한편 마치 영화에서 장면이 전환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때로는 연속된 이야기인데도 묘하게 달라진 시점을 느끼게도 했는데, 이게 이 소설을 읽는 일종의 가이드처럼 느껴지게도 했다.

서술만이 그런게 아니라, 이야기도 한편의 영화 같았다. 그리 길지 않은 기간동안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빠른 전개를 통해 풀어내서 더 그렇다. 방화범에게 당해 사랑하는 가족은 물론 얼굴과 사회적인 위치까지 모든것을 잃어버린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도 매력적이었고, 미스터리한 방화범이나, 주인공과 함께 그에게 맞서는 사람들의 사연도 흥미로웠다. 분량이나 세세한 묘사는 좀 부족했지만 화재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나 불과의 싸움을 그린 장면도 좋았다.

처음엔 그저 방화범과의 싸움 같았던 이야기에 점점 살을 붙여 스케일을 키우는 것 역시 잘 했다. 단순히 사람을 늘리고 그에 따라 이야기 수만 늘린게 아니라 서로 연결시켜가면서 이야기 자체가 커지게 하는 것도 꽤 잘했기 때문에 더 끝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결말부와 그 끝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방화범의 미스터리함을 판타지적인 요소로 풀어낸 것이나, 권력과 폭력에 맞서는 것을 비현실적으로 풀어낸 것도 그렇다. 왜 동참하는지 전혀 남득이 가지 않는다면 말 다한 것 아닌가. 그 전까지는 마치 범죄소설이나 사회소설 같아 보였다면, 여기에 달해서는 갑자기 히어로물이나 판타지물로 장르가 바뀐 것 같은 느낌도 들 정도였다.

사실, 애초에 그런 점이 없었던 건 아니다. 열혈 만화의 주인공을 연상케하는 주인공의 캐릭터도 그렇고, 방화범 역시 프롤로그에서부터 그런 낌세를 뿌리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적 재미를 위한 요소일 뿐 적절한 해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설마 그냥 그렇게 풀어버릴 줄은 몰랐다. 꼭 그런 요소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어서 더 쫌 그랬다.

사회 전체의 문제로까지 커졌던 뒷세계의 이야기도 힘이 빠져 좀 허탈하고 급작스럽게 마무리 지은 감이 있다. 그게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어찌보면 판을 너무 키웠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에서 시작해 사회문제까지 꽤나 여러가지를 다뤘는데, 한가지에만 집중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 내 얘기 들려? - 비빔툰 홍승우의 임신 태교 만화
홍승우 지음 / 책담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빠! 내 얘기 들려?’는 비빔툰의 작가 홍승우가 임신 태교에 대해 그린 만화이다.

만화는 임신에서부터 출산까지 약 10개월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걸 작가는 크게 포장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차분하게 담아냈다. 각각의 에피소드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을만한 것들이라, 이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때를 떠올리며 미소짓게 만들기도 할 것이다.

만화적인 표현을 제외하면 모두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담았다보니 이야기 자체에 큰 재미나 감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그 과정에서 겪을만한 일들을 보여주기에 아직 계획중이거나 준비중인 사람들에겐 임신 중에 어떤 일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여성의 변화나 그 과정에서 남성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등은 나름 도움이 될 만하다.

대부분 긍정적인 내용들을 담았지만, 일부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잘못된 여러 지식들에 휘둘리는 내용이라던가, 더 중요한 것을 생각지 못하는 것 같은 게 그렇다. 그런 것들은 사실 개인차도 있고, 그래서 무엇이 정답이라고는 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한번쯤 생각해보면 좋지 않나 싶기도 하다.

특이한 점이라면 각 에피소드의 끝에 시나 문한 작품 등에서 발췌한 문구를 실었다는 거다. 그것들은 그 문장 자체만으로도 꽤나 생각해볼 거리가 있어서 책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면도 있었다. 다만, 해당 에피소드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딱 맞아떨어지는 얘기라고는 할 수 없어서 조금 붕 뜬 느낌도 들게했다. 만화와 따로 노는 느낌이 있다는 말이다. 나쁘다고까지 할 것은 아니나, 만화 본편에만 집중하는 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유 자유 자유 - 2017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사회탐구 그림책 7
애슐리 브라이언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슐리 브라이언(Ashley Bryan)’의 ‘자유 자유 자유(Freedom Over Me)’는 흑인 노예 문제와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은 그림책이다.

한 농장의 노예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가격표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들이 처한 문제를 함축해서 보여준다. 가격을 매기고 단지 그것만으로 거래가 된다는 것이 그 사람이 그 자체로서 인정하지 않고 단지 물건처럼 재산으로서만 ‘취급’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작가는 실제 노예 관련 문서들을 보고 거기에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존재했던 노예의 감정서에 기반해서 쓴 것이라서 그런지 그것이 주는 의미가 묵직하고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그 간단한 아디어에 살을 붙이기 위해서 어째서 그런 감정서가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페어차일즈가의 사정과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감정서에 오른 노예 각각은 어떤 존재인지를 하나씩 풀어냈다.

그러면서 각자의 이름은 무엇이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등 마치 제품 명세서와 같은 항목들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그 다음 페이지에서는 그들의 진짜 이름(아프리카 이름)은 무엇이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어떤 미래를 꿈꾸지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노예라는 이면에 가려져있던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도록 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내용을 번갈아 실은 구성은 그들의 진정한 삶을 부각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시의 형식으로 썼다는 것도 재미있는 점이다.

극적인 연출을 위해서 이야기에 등장하는 노예들의 면면을 다소 과장하기도 했는데, 하나같이 훌륭한 재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묘사한 점이 그렇다. 그래서 더 그들이 부려먹히기만 하는 상황이 더 부당하게 느껴지기도 하며, 그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더 간절해 보이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 외에는 딱히 어떤 반전이나 극적인(예를들면, 봉기같은) 이야기는 없는데 그런 것 없이 그저 담담하게 노예들의 이야기를 담은게 이 책을 더 사실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하유지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은 부족한 사람들이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 부족함을 채워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서른 셋, 참 미묘한 나이다.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그렇다고 젊다고도 할 수도 없어서, 눈 앞에 닥친 현실을 보면 그대로 안주하기엔 불만스럽고 그렇다고 새롭게 시작하기엔 조금 버거운 생각도 드는 그런 나이다.

생활만 그럴까. 인생도 그러해서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렇다고 막상 바꾸자고 하기엔 거시기한 케케묵은 과거가 있기도 하다. 예를들면, 가족과의 불화같은 것 말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까지 된 것인지 모를만큼 딱히 거창한 이유도 없다. 그저 단지 약간의 실수, 감정의 어긋남, 모면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을 뿐이다.

그런 것들은 어쩌다 그렇게 되버렸던 것처럼, 결국 그렇게 남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계기가 없다면 말이다.

묘하게 현실적인 사연들을 갖고있는 소설 속 주인공들에게는 그래도 다행이었다. 작은 계기가 있었으니까 말이다. 서른세 살을 맞은 편집자, 늘 일에 치여사는 ‘영오’의 아버지가 남긴 묘한 메모가 그거다. 엉겁결에 메모의 사람들을 찾아다니게 되면서, 영오는 아버지의 몰랐던 모습을 알게도 되고 자신이 애써 부정했던 진실을 다시금 떠올린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왠지 지쳐버린 삶에도 다시 의미를 찾는다.

작가는 그 과정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나름 공감가는 이야기들과 함께 잘 풀어냈는다. 그래서 보면서 감정이입이 되기도 하고, 왠지 모를 찡함을 느끼기도 한다. 중학생 미지의 입장에서 쓴 이야기들은 튀는 듯한 소녀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읽히기도 했다.

다만, 이들이 만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조금 너무 잘 풀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메모의 사람들과의 만남도 별 어려움 없으며, 그들과 만나 마음을 트는 것도 꽤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게 이 소설이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라는 걸 종종 실감케 하기도 했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그들의 사연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더 그렇다. 일부는 연결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개중에는 개인적으로 잘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아버지가 남긴 비밀같은 메모라던가 심부름이라던가 하는 걸 이용해 흥미롭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고, 어찌보면 모두 공통되다 할 수 있는 결여를 가진 사람이 만나면서 서로에게 의미가 되는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에 끝맛도 나쁘지는 않았다. 여러 사연을 다룬만큼 공감할만한 지점도 꽤 있다. 나와 맞닿아 있는 점들은 ‘나의 경우’를 다시 생각해보게도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