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비밀 일기 작은 스푼
윤자명 지음, 손영경 그림 / 스푼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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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비밀 일기’는 직장과 육아에 힘들어하던 엄마가 할머니를 모셔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책이다.

첫 시작은 너무나 좋았다. 직장에 다니랴, 두 아이를 키우랴 힘들기만 하던 가족이 할머니를 맞이했을 때 할머니는 구세주였고 만능 재주꾼이었으며 우렁각시였다. 가족들도 할머니에게 고마워하고 그걸 표현하길 기꺼워한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져서일까. 고마움의 말은 줄어가고, 반대로 요구와 불만은 늘어만 간다. 왜 그렇게 됐을까.

할머니가 살던 때와 여러가지 달라진 것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변의 시선, 얘기에 휘둘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바램을 포기하고 딸 식구를 위해 기꺼이 와준 할머니의 소중함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책은 어떻게 그렇게 변해가는지를 아주 현실적으로 잘 표현했다. 그래서 마음 한켠이 쓰리다. 문득 내 할머니, 내 어머니 생각이 나서다. 나 역시 바라기만 하고 불만만을 토로하던 못된 자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언제나 자랑스런 자식, 사랑스런 자식으로 보아주던 그 마음이 느껴져서 가슴 아리다.

책은 이야기도 잘 펼쳤지만, 삽화로 수채화를 사용한것도 좋았는데, 그림 자체가 좋기도 하지만 할머니의 그림을 연상케도 해서 의미도 있어 보였다. 할머니가 포기한게 어떤 거였는지를 조금은 짐작케 해준다.

그런 할머니와의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잃어버린 소중함을 되찾는거다. 정답은 늘 가까이 있다. 다만, 그것을 깨닫기가 어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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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의 기타 프로 7 독학교실 - 한 권으로 끝내는 기타 프로 7 매뉴얼
김경태 지음 / 멘토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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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의 기타 프로 7 독학교실’는 기타 프로라는 걸출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쓸 수 있는지 그 사용법을 담은 책이다.

기타를 치는 사람이라면 기타 프로라는 프로그램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그 사용법을 제대로 다룬 책은 없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책에는 기본적인 프로그램 사용법에서 부터 각 기능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까지 충실히 다루고 있다. 그래서 차분히 하나 하나 따라하다보면 기타 프로를 어떻게 사용하면 될지 숙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기타 프로를 꽤 오랫동안 사용해서 그런지 설명도 꽤 잘 했는데, 그림도 적절하게 잘 사용해서 알아보기도 쉬운 편이다. 그래서 기타 프로를 제대로 다뤄보려는 사람 뿐 아니라, 예전 버전만 사용해본 사람, 심지어는 전혀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도 무난하게 볼 수 있다.

따로 CD 등을 제공하지 않아서 예제 파일 등은 어떻게 하려나 싶었는데, 그건 저자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받을 수 있도록 했더라. 실습을 하려면 어차피 컴퓨터 앞에 앉아야 하므로, 썩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요즘은 인터넷 속도가 빨라 웬만한건 금세 받을 수 있는데, CD는 드라이버를 써야해서 번거롭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정보도 카페를 참고하도록 한 것은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책을 보던 도중에 손에서 놓고 인터넷을 뒤져야 하기 때문이다. 책 진행과 안어울린다 싶어서 그런 거였다면 부록으로라도 싣는게 더 나았을 것 같다.

하나 더 불만인 것은 해당 글이 카페 외부에 비공개로 설정되어 있다는거다. 그래서 카페에 가입해야만 볼 수 있다. 최소한 책에서 소개하는 글 정도는 공개 글로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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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세상 - 출판 4.0
유병천 지음 / 예원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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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세상’은 세상살이에 관한 여러가지 것들을 얘기하는 책이다.

간단하면서 명료한 문장들로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한 이 책은 저자가 여러것을 보고 또 생각한 것들을 담고 있다. 말하자면 일종의 철학적인 사고를 담은 책인 셈이다. 작가의 생각들은 일반적인게 많아서 보면 자연히 고개가 끄덕여지게 된다.

특히 5번째 주제이자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세상’ 파트는 익숙한 것을 다르게 본 것이라 꽤 재미있기도 하다. 다만, 여기에 실린 것들은 ‘작가의 해석’이기 때문에 모두 다 공가이 가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싶어 신선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출판 4.0’이라는 새로운 출판 방식을 표방하고 있다. 작가가 말하는 출판 4.0이란 독자가 작가가 쓴 것을 보기만 하는게 아니라 거기에 반응을 하고, 그게 다음 판본에 반영되기도 하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쌍방향 소통을 하는 책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선 완성되었다고 하기 좀 어려워보이는 모습도 꽤 보인다. 일러스트라도 있어야 할듯한 자리에 아무것도 없다거나, 수록된 일러스트의 크기나 위치 등이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던가 하는 등 말이다. 이런것도 모두 이 책이 버전 1.0의 아직 만들어지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작가는 웹사이트를 통해 소통하고 그 결과(투고 그림) 일부를 책에도 반영해 성장하는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데, 그게 앞으로 이 책을 어떻게 바꾸게 될지, 또, 그러한 방식이 인쇄할 때 책이 고정되는 출판물에도 얼마나 어울릴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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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대장 실종사건 - 달기지 알파 2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4
스튜어트 깁스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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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깁스(Stuart Gibbs)’의 ‘니나 대장 실종사건(Spaced Out)’은 ‘2041 달기지 살인사건(Space Case)’의 뒤를 잇는 달기지 알파 시리즈의 두번째 소설이다.

사건은 어느날 기지의 대장인 ‘니나’가 사라지면서 발생한다. 사람들은 대장이 어디로 사라졌을지 찾기위해 기지내를 샅샅이 뒤지고 심지어 기지 바깥까지 뒤지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해 고민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쇼버그 가족들을 계속 말썽만 피워 머리까지 아프게 만든다. 쇼버그 가족은 또 무슨 일을 꾸미고 있을까. 그리고 사라진 니나 대장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소설은 크게 3가지를 담고 있다. 가장 큰게 니나 대장 수색이고, 그 다음이 달 기지에서의 생활, 그리고 마지막이 우주인인 잔과의 관계, 그리고 그녀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이다. 이것들은 어느 하나가 튀지 않게 잘 조화되어 있어 어색함이 없다.

주요 이야기인 니나 대장 실종 사건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나 수수께끼도 훌륭하고, 그를 위해 사용한 트릭도 꽤 수준있다. 그래서 보면서 속으로 ‘오오’하며 작게 감탄하기도 했다. 다만, 이건 배경지식이 있어야 하는 거라서 한국 사람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문화적인 장벽이 있는 트릭은, 그래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달 기지에서의 생활 부분인데, 미래를 배경으로 한 가공의 이야기인데도 마치 실제 우주 생활을 보는 것처럼 사실적이고 실감났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냐면 따로 삽화가 없는 책인데도 그들의 모습이 조금은 그려질 정도였다. 그래서 달 기지 생활 구경하는 재미가 꽤 좋았다.

우주인인 잔과의 관계 묘사는 그와 달리 다소 판타지적으로 그려졌는데, ‘충분히 발달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그들이 물질 보다는 정신이 발달한 문명인 것처럼 그린 것이나 인간과는 전혀 유사점이 없다는 설정 등은 다소 작위적이어 보이기는 했으나 아마도 시리즈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위해 그렇게 한게 아닌가 싶다. 그녀의 정체와 대시와의 관계,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질 대시의 변화 등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것들이 다음 권에서 어떻게 다뤄질지 기대된다. 또 다른 우주 생활의 면면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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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독도네 가족들 보물섬 독도네 1
심수진 지음, 김영곤 그림 / 연두세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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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독도 시리즈’ 첫번째 책인 ‘보물섬 독도네 가족들’은 독도에 대해 소개를 담은 그림책이다.

6살 별이는 어느날 독도 가족의 초대를 받는다. 갈매기를 타고 날아 독도에 들러 독도에 사는 가족들을 만나고 독도가 ‘보물섬’이라는 얘기도 듣는다. 독도 어딘가에 금은보화가 있다는 말일까. 사실 ‘재화’가 있어 보물섬이라 하는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독도는 보물섬일까. 처음엔 왠지 의아해하던 별이도 독도의 곳곳을 살펴보고 알게되면서 독도가 왜 보물섬인지를 깨닫는다.

독도는 한국 사람에게 가깝고도 먼 존재다. 이름은 이미 익숙하지만, 독도의 역사나 모습, 풍경 등은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독도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도록 동화 형식으로 꾸며 설명한다.

이를 위해 독도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장소와 동식물 등 10가지를 의인화하여 캐릭터로 만들었는데, 이게 꽤 잘된 편이다. 그래서 각각을 소개하는 내용을 보다보면 독도가 어떤 특징을 가진 섬인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아이들이 독도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동화로 만든 것 뿐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책 뒤쪽에 독도에 관한 여러가지 정보들도 함께 수록했다. 이를 보면 독도가 어떤 섬인지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어 좋다.

‘보물섬 독도네 가족들’은 종이책 뿐 아니라 앱북으로도 만들어졌다. 앱북은 종이책처럼 직접 한장한장 볼 수도 있지만, 성우가 읽어주는걸 들으며 애니메이션 보듯 볼 수도 있다. 화면을 터치하면 움직이기도 하므로 애들이 흥미를 끌만하다. 다만, 동화의 내용만 담기고 독도에 대한 정보는 빠져 ‘독도 알기’를 위한 것으로는 조금 아쉽다. 앱북은 Google Play에서 "독도 동화 - 보물섬 독도네 가족들"을 찾으면 된다.

‘보물섬 독도네 가족들’은 ‘보물섬 독도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라는데, 이 후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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