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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호스트
박희종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7월
평점 :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슈퍼호스트’는 익숙한 공유 숙소에서 벌어지는 낯선 사건을 그린 스릴러다.

배경설정이 꽤 흥미롭다. 어쩌면 한두번 생각해 봤음직한 살인 무대, 거기서 호스트와 게스트가 서로 입장역전된다는 기본 틀이 그렇다. 그건 과연 어떨게 가능할까. 그리고 또 그것은 어떤 식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그러니까 나름 그럴듯한 장치와 이야기의 흐름 가운데서 이뤄질까. 그리고 주인공이라 힐 수 있는 인물과 빌런이라 할 수 있는 인물간의 기싸움이랄까, 전략? 수싸움? 같은 게 어떻게 왔다갔다 할지도 상당히 궁금했다.
그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솔직히 첫 인상과는 좀 다른 이야기였다.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 그렇게까지 그렇지는 않았다는 것도 그렇고, 어느정도는 미스터리적일 것이라 예상했으나 그냥 처음부터 범인의 정체는 물로 뒷 배경까지 다 까놓고 시작하는 것도 그렇다. 생각해보면 초반 줄거리 소개인 줄 알았던 것이 대놓고 스포를 해놓은 것이던 셈이다. 그래서인지 처음 인물 전환이 일어났을 때는 흥미가 좀 식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걸 계속 반복하면서 부족했던 이야기를 채우고 같은 이야기도 다르게 재조명 하면서 흥미를 다시 끌어올리기도 하기에 결론적으로는 끝까지 별로 지루하지않게 볼만했다. 일종의 작은 반전이랄까 하는 것이 돼주는 새로운 측면들을 각각의 인물 시점에 맞게 배치해서 바꿔가며 보여주는 게 꽤 적절하고 좋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야기를 속도감있게 진행해서 그렇다. 좀 지루해지려 해도, 그걸 그냥 그대로 놔두지 않았다는 말이다.
작가가 소설에 담아내려 했다는 타인과의 관계, 거기에 있어서의 인간적이고 또 사회적인 거리에 대한 것도 꽤 선명하고 분명하게 와닿는 편이다. 둥장인물들은 그것을 서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키려고 하거나 또는 넘어선다. 누구는 1만큼, 누구는 2, 개중에는 11 정도로 훌쩍 넘는 것도 있다. 그것이 그둘을 어떻게 변하게 만들고 무슨 결말에 다다르게 하는가는 작가의 관념을 솔직하고 투명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일반 사회의 보편적인 그것에 가까워 불편거나 하기보다는 쉽게 공감하게 한다. 이런 점도 꽤 수위 조절을 잘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