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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글리코
아오사키 유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6월
평점 :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아오사키 유고(青崎 有吾)’의 ‘지뢰 글리코(地雷グリコ)’는 두뇌 배틀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일종의 서바이벌 두뇌게임 같은 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두뇌게임으로 대결을 펼치며 이겨나가는 것, 그 끝에는 단 한명만이 다다를 수 있는 승자독식의 서바이벌 같다는 점에서 그렇다. 익숙하면서도 살짝 변형된 게임을 통해 쉽게 이해하면서도 기존 게임에는 없었던 새로운 룰에 적응해가는 것이나 자신만의 공략법을 찾아 승리를 쟁취하려 하는 것 등은 전형적인 두뇌게임류와 비슷하다. 장르물의 기본적인 재미 요소나 구조같은 것은 거의 그대로 사용한 셈이다.
다만, 이런 류의 장르물이 대게 거액의 빚이나 상금, 목숨이 걸린 등 꽤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게 만듬으로써 그를 통해 긴장감을 일게하고 주인공에게 몰입하게 만드는 반면, 이 소설은 어째서 게임을 해야 하는가에 대단히 느슨한 배경을 갖고있다. 예를들면, 문화제에서 사용할 장소를 불만없이 결정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식이다. 그렇다보니 자연히 때로는 이게 그럴만한 일인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황당하거나 어이없다기보다는 그냥 한번 웃고 넘어갈만한 정도이며, 소설을 전체적으로 가볍게 볼만한 아기자기한 것으로 느끼게 하는 것도 의외로 나쁘지 않다. 물론 이런 건 막상 게임에 들어가면 그렇게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것이라서 그렇기도 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어떤 게임을 보여줄 것이냐 하는 건데, 얼핏 단순해 보이면서도 나름 머리를 써야하며 이기는 사람이 계속 이기고 지는 사람은 계속 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역전도 가능한 등 전체적으로 꽤 나쁘지 않은 두뇌게임을 보여준다.
룰을 이해하고 승리 전략을 짜는 것이나 때로는 상대의 허점을 찾고 함점을 파기도 하는 등 두뇌 게임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소위 필승 공략같은 것도 납득하며 볼만하게 대결 전개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