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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 여름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1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엘리스 피터스(Ellis Peters)’의 ‘반란의 여름(The Summer of the Danes)’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adfael Chronicles)’ 열여덟번째 책이다.

1144년 여름, 캐드펠 수사는 관구 부활을 위한 교회 사절로 마크 수사와 함께 고향인 웨일스로 향한다. 그리고 웨일스와 잉글랜드의 복잡한 정세에 얽혀 몇가지 일들을 겪게 된다.
이번 권은 미스터리보다는 좀 더 본격적인 역사 드라마 같은 느낌이다. 잉글랜드만해도 정세가 그리 단순하진 않은데, 거기에 웨일스나 덴마크까지 엮여있다보니 기존보다 더 복잡해진 느낌이다. 여러 인물들이 각자의 목적이나 손익 등에 따라서 얽히고 설켜있기 때문에 흐름을 차분히 잘 따라가야 한다.
그렇다고해서 딱히 막히거나 하지는 않는다. 워낙에 인간 심리나 인간사 같은 걸 잘 그리는 작가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잘 읽히는 편이다. 역사적인 정세 등도 흐름에 따라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퍼즐성 있는 사건을 마딱뜨려 범인을 찾고 해결을 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여러 정치와 전쟁 상황, 인간들의 마음이 뒤섞여 있는 상황 등을 마주하게 되면서 당초의 목적과 마주한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활약하며 해쳐나가는 것은 꽤 볼만하다.
다만, 영국 역사를 꽤 강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인 배경을 그렇게 잡은 건 알겠지만 그래도 추리 미스터리의 일종으로서 이 시리즈를 보고 있다면 이게 좀 무겁게 느껴질만도 하다. 반대로 역사 소설, 특히 영국 역사를 다룬 소설을 즐긴다면 잘 짜면 역사적 이야기가 그만큼 더 흥미롭게 다가갈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