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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의사과학자 애로우스미스 상.하세트 - 전2권 ㅣ 의사과학자 애로우스미스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유진홍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2월
평점 :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싱클레어 루이스(Sinclair Lewis)’의 ‘의사과학자 애로우스미스(Arrowsmith)’는 의사과학자를 소재로 한 일종의 의료 소설이다.
‘의사과학자’란 말 그대로 의사와 과학자 양쪽의 면허와 학위를 모두 취득하고, 두 전문지식을 결합하여 첨단 공학을 응용한 의료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 결과로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있고, 최근에 mRNA 연구를 통한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낸 것도 의사과학자가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사과학자가 되기 위해 의대에 들어가고 화학을 공부하기도 하고 연구와 실험을 하기도 하는 ‘마틴 애로우스미스’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가상의 도시에서 가상의 인물이 벌이는 일들을 그리고 있지만 마치 실존 인물의 전기물을 보는 것같은 사실감이 있다. 그만큼 당시의 의료 과학에 대한 묘사도 잘 했고, 애로우스미스라는 인물도 너무 이상적이거나 하지 않고 불만스럽고 못미더운 면도 있는 등 꽤 현실적인 인물상을 보여줘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로서나 과학자로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선택이나 질문에 부닥치게도 되고 그 때문에 마주해야하는 아픔 같은 것도 겪게 되는 이야기가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솔직히 요즘의 의학 드라마나 의료 판타지물에 비하면 그렇게 재미있게 잘 읽히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피부로 와닿는 최신 의료상황 등을 다루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야기의 완성도가 괜찮고,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거리 같은 것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기 때문에 고전 의료 소설로 꽤 볼만하지 않나 싶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번역을 해서 그런지 의학과 의학사에 대한 주석도 잘 달아 이해를 돕는 점도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