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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워커 1 - 기억을 잃은 소년 ㅣ 우드워커 1
카챠 브란디스 지음, 클라우디아 칼스 그림, 윤영철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2월
평점 :
* 이 리뷰는 책세상맘수다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카챠 브란디스(Katja Brandis)’의 ‘우드워커 1: 기억을 잃은 소년(Woodwalkers: Carags Verwandlung)’은 변신족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설정이 꽤 흥미를 끈다. 변신을 주요 소재로 사용한 것 자체는 좀 흔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이 소재 자체가 가진 가능성이 워낙에 크다 보니 이 소설에서는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할지 또 거기에서 주인공은 무슨 활약을 보여줄지 기존과는 다른 모습과 재미를 기대하게 된다.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삼았기 때문에 처음엔 자연스럽게 자연과 인간 사회를 오가는 이야기를 하려나 싶었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다. 그보다는 단지 특별한 능력이 있는 특수한 소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에 더 가깝다.
인간 사회에 대한 흥미 때문에 그곳에서 삶을 선택했던 주인공이 혼자서 어떻게 인간으로서 살아가는가 하는 것도 그렇게 주요하진 않다. 그냥 약간의 계기랄까, 전제 같은 것처럼 앞을 채우는 느낌이랄까. 왜냐하면 이야기의 주요 무대는 인간 사회가 아니라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특별한 동물들인 변신족들의 학교인 ‘클리어워터 중고등학교’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일반에는 알려지지 않은 비밀학교이며 또 기숙학교이자 일종의 마법 학교로서, 그곳에 온 학생들은 모두 마법적인 능력을 가진 변신족이어서 자연히 그런 이들끼리 모종의 기싸움 같은 게 벌어지기도 하고, 학교 수업도 일반적인 것과는 좀 거리가 있는 변신족을 위한 것들로 이뤄져 있다.
이런 점들은 좀 ‘해리포터 시리즈’ 등을 강하게 떠올리게도 한다. 둘 다 서양에선 꽤 전형적인 것이라 할 수 있는 마법 기숙학교 클리셰를 사용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오랫동안 애용되며 여러 인기작을 내 논 클리셰인 만큼 어느 정도 기본을 보장하기도 한다만, 이 틀이 워낙에 강해서 그런지 이야기가 자유롭지는 못하단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와 모험, 성장과 우정 등 아동 판타지의 핵심을 잘 담고 있기 때문에 꽤 볼만하다.
이후 시리즈도 기대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