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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또 다른 이름, 중간 인류
임태리 지음, 스갱 그림 / 풀빛 / 2024년 11월
평점 :
‘나의 또 다른 이름, 중간 인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 한 예다. 그만큼 똑부러진 정답이나 방법이 없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다, 이런게 후회없는 삶이다 같은 얘기들은 대부분 예시로 드는 것 같은 한정된 것에만 맞는 경우가 많으며, 그런 일부를 제외한 사람은 그걸 확실하게 따라하기는 커녕 심지어 비슷하게 쫒는 것조차 그리 녹녹치 않을때가 훨씬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놈의 ‘성공 공식’에 목을 매고, 그에 가장 가깝다고 얘기되는 방법을 준수하며 이루기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쓰고는 한다. 다른 길은 소위 ‘성공’을 바랄 수 있기는 커녕 오히려 실패한 예를 듣는 경우도 꽤 있어서 그렇다. 그나마 성공 사례라도 있으니 어떻게든 그놈의 좁은문을 통과해보려 하는 거다.
그것을 요구하는 많은 부모, 어른들, 그리고 거기에 휩쓸려 끌려가는 아직 자신의 정확한 의견이나 생각이 확고히 서지 않은 아이들은 결국 그것 자체에 매몰되어 정작 중요한 것은 잊어버리기도 한다. 애초에 왜 그런 성공을 추구하려는 것인가 하는 것 말이다.
소설은 그런 이야기를 꽤나 이상적이고 판타지스럽게 얘기한다. 그렇기에 삶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게 그렇게만 볼 문제 역시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갈수록 더 쉽게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 중요한 점을 다시 집어본다는 점에서 의미있어 보인다.
이야기로서 마무리는 좀 아쉽기도 하나 하려는 이야기와 그것의 가능성은 잘 전달하지 않았나 싶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