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
야마모토 기타로.이시카와 마사토 지음, 정한뉘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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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기타로(山本 輝太郎)’, ‘이시카와 마사토(石川 幹人)’의 ‘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科学がつきとめた疑似科学)’는 유사과학에 대해 다룬 교양 과학책이다.

유사과학(類似科學, Pseudoscience) 또는 의사과학(擬似科學)은, 솔직히 좀 잘못 만든 용어에 가깝다. 왜냐하면, 무슨 의미로 그런 용어로 만든 것인지를 알고나면 왜 그렇게 붙인건지 알만 하기는 하나, 마치 과학의 일종인 것 같이 착각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고, 심지어는 그게 유사과학자들에게 이용당하는 문제까지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직관적으로 와닿는 용어로는 ‘사이비 과학’이나 ‘가짜 과학’ 따위가 더 적당하다. 그런데 왜 그렇게 헷갈릴 수 있는 이름이 붙은 걸까.

그건 유사과학이 과학의 일부 특징을 이용해서 마치 진짜 과학인 것처럼 겉모양을 흉내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게 정말로 과학적인 의견인 것인양 속아 넘어가기도 한다.

이 책은 유사과학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 먼저 과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가 과학이라고 부르는 것이 갖춘 조건과 특징 같은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아직도 꽤 널리 퍼져있으며 신도들을 갖고있는 대표적인 유사과학이 어째서 과학적이지 않은지를 이론, 데이터, 그리고 이론과 데이터의 연관성이라는 측면에서 집어서 알려준다.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과학이란 흔한 오해와 달리 전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신뢰성있는 것은 아니라서 기존의 관습같은 것을 비판없이 받아들이거나 실험 등이 아닌 협의를 통해 정해지기도 하고, 전혀 사실이 유사과학 연구의 결과가 마치 진실인양 호도되면서 사회에 퍼지거나 정치적인 선동의 근거로 이용되면서 그 후 수십년을 넘게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유사과학에 속지않고, 과학이라는 것에 맹신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학이란 이름이 아니라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이 책도 그런 이해에 도움이 될 만하다.

짧은 문장에 삽화를 더한 방식은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좋은 편이다.

이미 알고있는 유사과학들을 다루고 있는 것은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데, 반대로 그만큼 유명하고 여전히 살아있는 것을 다룬 것이기도 해서 선택이 나쁘진 않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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