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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종족의 탄생 4 : 타오르는 별 ㅣ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4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0월
평점 :
‘에린 헌터(Erin Hunter)’의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4: 타오르는 별(Warriors: Dawn of the Clans #4 The Blazing Star)’은 시리즈 5부 네번째 책이다.
종족 고양이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의문같은 것이 있다. 왜 여러 종족으로 나뉘어 사는가 하는 게 그 하나다. 고양이들은 딱히 인간처럼 엄청나게 땅 욕심같은 게 있어서 아무대나 침범하고 침략해서 영토를 넓히는 소위 침략 전쟁을 즐기는 부류가 아니라서다. 그러니, 그냥 한 종족으로서 다 같이 어울려 살면 안되나? 굳이 경계를 나누고 그것에 예민하게 굴면서 서로 반목하는 이유가 뭘까.
쉽게는 고양이의 본능적인 습성이라 그런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냥 그렇게 얘기해버리면 문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이 시리즈 속 고양이들에게는 썩 잘 달라붙는 설명이 아닐 것이다.
대신 그렇게 된 역사를 얘기해준다면, 왜 그래야 하는지를 납득할 수는 없을지언정 어째서 그렇게 된 것인지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5부가 딱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처음엔 하나였던 고양이 무리가 두 무리로 나뉘는데서 그치지 않고 욕심이나 불만 등으로 인해 점차 갈라지게 될 뿐 아니라 서로 속이기까지 하는 게 어떻게보면 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결국 여러 종족으로 나눠지는 것이 그나마 최선의 선택처럼 보여서 더 그렇다.
이런 점들이 (당연하지만) 참 인간적인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과거의 인간들도 이런 식으로 뭉쳤다가 또 다시 갈라지고 그러면서 여러 무리로 나뉘면서 그게 상호 배타적인 개별 부족, 종족, 국가가 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