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먀콘 프로젝트 -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우수상
허관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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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먀콘 프로젝트’는 기후변화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소설은 기후변화로 멸망으로 향해가는 미래 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극심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그게 인간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를 거의 사실로 예측하고있는 것들과 강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들을 섞어서 그려냄으로써 꽤 현실성이 있으면서도 암울한 분위기를 잘 그려냈다. 멸망을 향해간다는 것이 다분히 소설을 아포칼립스스럽게 만들기도 하는데, 그런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그 속에서 보이는 인간들의 모습도 꽤 나쁘지 않게 그린 편이다. 특히 그런 와중에도 개인의 이익을 목적으로 한다든가, 그를 위해 어이없는 합리화 주장을 내세워 여론을 호도한다든가 하는 것 등은 이제까지의 행태를 돌아보게도 하면서 정말로 그럴 것 같아 더욱 암울한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그런 때에 마치 묵시록의 예언처럼 이야기되는 문구, 갑자기 벌어지는 연쇄 살인, 그리고 거기에 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는 하나의 액션영화처럼 그려냈다.

그러면서 다소 뻔하지만 현실적이기도 한 메시지를 진지하게 던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앞서 얘기한 종말스러운 분위기가 좀 더 강조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야기로서의 완성도는 좀 부족하다. 열심히 만든 조각품이긴 한데, 좀 덜 깍은 느낌이랄까. 이야기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 부분이나 설정이나 묘사가 의아하여 고개를 갸웃하며 걸리게 만드는 것들이 있어서 그렇다. 급하게 정리하듯이 끝나버리는 마지막도 여운을 남기기보단 끊긴 느낌을 준다.

전문 지식을 살린 소재나 배경 설정에 비해 캐릭터 묘사와 이야기 전개는 좀 아쉽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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