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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 2 - 메시아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평점 :
‘사이먼 케이(Simon Kay)’의 ‘홀랜프(Hollanp) 2: 메시아의 수호자’는 외계인과의 전쟁으로 소재로 한 SF 소설이다.
앞서, 현대판타지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하기는 했지만, 굳이 어느 한쪽을 골라야만 한다면 그래도 SF적인 면모를 많이 보이긴 한다. 이건 현대판타지에 SF적인 요소를 더한 것과는 좀 다르다.
그런데도 철저하게 SF적인 이야기라고는 보이지 않는데, 이건 결국 개개인이 SF에 품고있는 생각과 SF 장르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현대판타지같은 면모와 더불어, 이 소설은 꽤나 고전적인 우주 SF같은 부분이 많다. 외계 생물체를 벌레와같은 군집체처럼 그리면서도 벌레들의 실제와는 전혀 동떨어진 여왕만능의 기묘한 생명체 집단으로 그리는 게 대표적이다. 이건 대규모의 군사작전이 동반되는 이야기와 맞물려서 ‘스타쉽 트루퍼스’같은 옛날 밀리터리 SF를 떠올리게 한다. 그렇게보면 현대판타지처럼 느껴졌던 초능력같은 요소도 일종의 강화인간같은 SF적인 요소로 달리 생각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더 소설을 판타지보다는 SF에 가깝다고 보게한다.
과거 밀리터리 SF의 경험이 있고 그걸 재미있게 즐겼던 사람이라면 그래도 나름 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용어가 잘 와닿지 않거나 문장이 어색한 것도 있으며, 이야기의 완성도도 좀 부족해 보인다. 제대로 설명되지 않거나 납득할만하게 그려지지 않은 것들이 있어서다.
아직 소설이 진행중이고, 이후 이야기를 통해 남은 것들을 모두 해소한다면 모르겠지만 이대로 끝이라면 아쉬움이 더 크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