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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술사의 시대
이석용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평점 :
‘최면술사의 시대’는 최면을 통한 복지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최면술은 낡은 소재다. 보통 그렇게 생각한다. 최면술이 가진 문제나 한계같은 걸 최면술을 입증하려고 하는 시도나 학술적이거나 실험적, 또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상황이 아닌 일상 생활하에서 사용했을 때 벌어졌던 일 등을 통해 어느정도 사회적인 경험이 생겼기면서 관심이나 그런 게 좀 멀어졌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그렇게 현실적인 방법으로 보지 않는다는 거다. 그렇기에 픽션에서의 최면술도 좀 마술같은 일종의 판타지적인 것으로 여긴다.
그렇다고해서 최면술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그건 의외로 최면에 걸리거나 그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꽤 있어서다.
이 미묘한 지점에 있는 최면을 소설을 꽤 흥미롭게 이용했다. 최면을 복지에 이용한다는 기본 아이디어부터가 좀 그렇다.
최면을 단편적으로만 다루지 않고 여러 면들을 함께 그린 것도 나쁘지 않고, 최면을 하게 되면 인위적으로 주입받게 되는 것과 또 필연적으로 잃어버리게 되는 것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나 그에 대한 철학적인 생각거리 같은 것들도 꽤 볼만하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는 마치 마법을 행사하듯, 소위 이능력자 배틀물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장면이 많기에 그렇게 현실적이거나 혹은 그에 가까울만큼 그럴듯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러니 현실성을 중시한다면 좀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반대로 그런 현대 판타지스러운 부분에 거부감이 없다면 나쁘지 않게 읽을 만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