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소환되었습니다 - 신화 속 주인공이
조영주 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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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소환되었습니다’는 신화를 소재로 한 청소년 소설이다.

제목은 크게 두가지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는 말 그대로 신화 속 주인공들을 현대를 배경으로 한 곳에 불러와 그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것과 현대로 오면서 새롭게 겪거나 배우는 것이 부딪히며 겪게되는 일을 그린 일종의 타임슬립물임을 나타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한국 신화를 다시 발굴해 보는 거다.

둘 모두 의미도 있고 꽤나 기대를 갖게 만드는 점이기도 한데, 일단 목적 자체는 나름 잘 이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옛스럽지 않은 현대식 이야기를 쓰면서도 역사나 신화의 요소들을 가져와 보여주는 걸 꽤 잘 했기 때문이다. 이야기에 맞게 각색한 것도 썩 나쁘지 않아 좀 더 보고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기도 한다.

아쉬운 점은 너무 짧다는 느낌이 강하다는 거다. 개중에는 대놓고 단편으로 만들 게 아닌 것을 들고와서는 애매한 지점에서 썩 마뜩지않게 끝내는 것도 있다. 그럼에도 나름 한편으로의 작은 완결성을 보이기는 하기에 이어지는 본편이 예정되어있다면 그걸 살짝 선보이는 것이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만, 그런 것도 없으면서 이렇게 하는 건 역시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소설을 통해 전하려는 이야기나 메시지가 불분명하고 이야기도 다소 흐릿해서 작가의 후기를 통해서나 작품 의도 등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도 있었다. 좀 더 풀어냈으면 작품 자체로 그것까지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이 역시 분량에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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