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환상 동물원 1 - 전설의 수호자와 검은 사냥꾼
다나카 도모후미.오카 아스시 지음, 아리타 미스히로 그림, 현승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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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도모후미(田中 智章)’, ‘오카 아스시(岡 篤志)’ 글, ‘아리타 미스히로(有田 満弘)’ 그림의 ‘천공의 환상 동물원 1: 전설의 수호자와 검은 사냥꾼(天空ノ幻獣園: 伝説の守り手と黒いハンター)’은 특별한 동물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동화다.

‘환상 동물원’이라고 환상과 동물원을 띄어 썼는데, 의미상으로는 환상동물원이라고 붙여 쓰는 게 더 맞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곳은 환상적인 동물원이 아니라 환상동물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환상동물은 요괴, 신수, 영수, 몬스터(Monster), 크립티드(Cryptid) 등으로도 일컬어지는 상상의 동물을 말한다. 신화나 전설, 요괴도감, 신비동물학(Cryptozoology) 등에서 다뤄지는 많은 상상의 동물들 중 이 책 시리즈는 비교적 대중적인 것들을 선택해서 다루었는데, 아마 그 편이 환상동물에 대해 더 쉽게 호감을 가질 수 있으며 관련 신화 등 관련 이야깃거리를 다룰 수도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새로운 동물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쉽긴 하지만 무난하게 대중적인 선택인 셈이다.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환상 동물원과 관계하게 된 주인공들이 새로운 환상동물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친해지며 환상 동물원에 잘 자리잡을 수 있게 한다는 이야기가 반복되는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거기에 환상 동물원이 만들어져야 했던 이유인 빌런이 등장하면서 대결 구도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건 단순히 이야기에 흥미를 더하는 요소일 뿐 아니라 동물권과 같은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신 같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같은 이들이 물리적으로 동물원을 운영한다는 것은 자연스레 인간이 얼마든지 환상동물들에 간섭하고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를 위해 밀렵을 자행하는 빌런을 등장시켜 주인공과 전통적인 대립 구도를 형성하여 흥미를 돋구는 한편 현실에서도 문제시 되는 것을 시사하는 것은 꽤 괜찮아 보인다.

판타지와 현실 문제를 모두 적당히 잘 다루고 있는 것 같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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