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러 월터 테비스 시리즈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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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테비스(Walter Tevis)’의 ‘허슬러(The Hustler)’는 한 당구 도박꾼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당구로도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게 꽤나 대단하다. 이 소설이 기술과 경기, 그걸 하나씩 이겨나가는 왕도적인 스포츠물이 아니라 당구를 이용한 상금 따먹기, 그러니까 내기 도박을 그린 것이라서 더 그렇다.

심지어 그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본격적인 원정을 떠나는 이야기는 당구가 그렇게 대중적이지도 않고 그런 경기가 행해지지도 않는 한국인들에게는 어쩌면 좀 낯선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당구에 대한 묘사도 나쁘지도 않고, 단지 경기나 그를 대비한 실력 향상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주인공과 그 주변 사람, 그리고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인물 등과의 관계 등에 더 중심을 맞춘 것 같기도 하기에 당구 도박이나 당구에대해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드라마로서 충분히 볼만하다.

주인공은 마치 치기어린 모습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어리숙한 젊은이 그 자체같다. 그런 그가 실패하기도 하면서 한 사람의 당구 허슬러로 성장해나가는데, 그 전형적이라 할 수 있는 인간 드라마가 썩 나쁘지 않다. 그가 당구인으로서 또 인간으로 한 선택과 그 결과는 엄청 극적이거나 하지는 나름 매력있다.

물론, 이야기가 매끄럽게 읽히지만은 않는다. 문화 차이랄까 시대 차이랄까가 있어서 그런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고, 모든 이야기를 깔끔하게 완결짓지 않은 것도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게 느껴진다.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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