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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다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강미 지음 / &(앤드) / 2024년 2월
평점 :
‘키 다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는 학교라는 것의 경계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청소년 소설인 이 소설의 겉으로 보여지는 주요 인물은 ‘사공현’, ‘정민철’, ‘이진목’ 세 사람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학생으로서의 삶에 소위 ‘실패’했다. 그래서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 없는 상태일 때, ‘555 나나숲’이라는 독특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555 나나숲같은 프로젝트가 실제로도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프로젝트 중 일부 요소들은 사회 단체라든가 혹은 특별히 마련된 활동같은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개별적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한데 모여 소설에서같은 작용이 생기지는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설을 보면서 반대로 현실은 과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궁금증이 일기도 했다.
555 나나숲은 꽤 대단한 것들을 해내고 그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일종의 판타지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망상적으로만 흘러가는 이야기를 뱉어놓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는커녕 오히려 기분나쁠만큼 현실적인 문제들을 곱씹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꽤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때론 적당히 씹어서 떠먹여주기도 하는 편이다.
단순히 문제를 겪고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만을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돕는 멘토들의 이야기도 함께 하면서 서로가 영향을 받고 때론 의지하기도 하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잘 담았다.
결론은 물론 다소 이상적이긴 하다. 그러나 이야기나 메시지는 꽤 공감이 간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