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 영웅의 빛과 그림자 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허윤 지음, 허재호 그림, 김대보 외 감수,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기획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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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영웅의 빛과 그림자’ 동명의 TV 시리즈를 만화화한 책이다.

컨셉은 꽤 나쁘지 않다.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가 우연히 역사적 사건들을 돌아보는 하건에 얽히게 되면서 시간을 건너뛰며 여러 역사적 인물들과 그 사건의 분기라고 할만한 주요 지점들에서 핵심 인물들을 만나 그들을 설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게 실제 역사에서는 없다고 하는 ‘만약’이라는 것을 상상해보게 하면서도 과연 그 후에 이어질 미래를 아는데도 역사를 재현하는 것에만 충실해야한다는 의무를 관철할 수 있는지 같은 것도 생각하게 하는 등 기본은 물론 다양하게 바뀔 수 있는 점까지도 앞으로 다양한 역사를 다룰 것을 생각하면 꽤나 잘 짰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쉬운 것은 그 기본 설정을 제대로 이용하지는 못한다는 거다. 애초에 왜 꼭 원래 역사를 그대로 재현해야만 하는가를 제대로 납득시키지 못한다. SF에서 많이 차용하는 멀티버스, 그러니까 다중세계해석을 적당히 변형하면서 어떻게 얼버무리려고 시도를 하기도 한다만 이것 자체에 그렇게 심혈을 기울인 것은 아닌지 줄기조차 제대로 세워지지 않는데다 심지어 그 논리가 중간에 무너지는(모순이 발생하는) 문제까지 일어나 버린다. 거기에 더해 시간여행 장치에 대한 너무 설정도 대충이다. 원리는 물론, 제약까지도 형편좋게 만들어논 수준이라 몰입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여러 역사적 사건들을 아이들이 직접 들여다보는 구성만을 생각해서 그걸 합당하게해줄 기본 설정에는 소홀했다는 거다. 가능성은 괜찮았지만, 결론적으로 결과물을 아쉬웠다는 말이다.

컨셉 부분에서도, 흔히 위대하게만 알려진 영웅이나 위인들의 좋은 측면 뿐 아니라 나쁜 측면도 얘기하는 것은 좋았는데, 잔다르크처럼 컨셉에 안맞는 게 끼어들어있어서 테마의 통일성을 해치는 것도 안좋았다.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와 각권에 실린 이야기 테마의 통일성에 좀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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