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는 고양이 종말에 반대합니다 - 온 세상 작은 존재들과 공존하기 위해 SF가 던지는 위험한 질문들 내 멋대로 읽고 십대 9
김보영.이은희.이서영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F는 고양이 종말에 반대합니다’는 SF적 상상력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작가진도 좀 다르고, 출판사에서도 이를 명확하게 구분되는 또 앞으로도 지속되는 그런 소위 시리즈로 구분하는 그런 것은 아니다만, ‘작가의 말’에서 이전 책과 더불어 참여한 김보영 작가가 밝히는 것처럼, 이 책은 전작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의 후속작에 가까운 책이다.

SF라는, 과학과 공상의 중간쯤에 있는, 아직은 상상의 영역에 있는 것들을 이야기라는 것을 통해 풀어내는 장르를, 다시 질문이라는 방법을 통해 보다 과학적으로 풀어내려고 한다는 것은 언제 어떤 주제를 담으려고 하더라도 흥미로운 구성이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SF 작품들을 다루면서 거기에 담긴 SF적인 요소들을 살펴본다는 기존과 유사한 형태를 취하면서, 한편으로는 ‘한단결’같은 굉장히 노골적인 캐릭터를 등장시킴으로써 각 작품들 혹은 그것에 담긴 주요한 SF적 요소들을 어떤식으로 해석해볼 수 있을까를 더하기도 했다.

가상의 캐릭터가 얘기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각 캐릭터를 담당하는 작가가 있는 느낌이라, 정확하게 구별된 각 캐릭터에 따른 의견을 주고받으며 토론한다기보다는 이 책의 제작에 참여한 작가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 같은 것 같기도 하다만, 이 책 시리즈가 이야기는 하는 무엇을 볼 것인가,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어떠하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점 등은 작가진이나 캐릭터와 상관없이 유효하고 흥미롭기 때문에 SF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곧 다가올 근미래에대해 고민하는 사람도 충분히 괜찮게 볼 만하다.

제목에서 노골적으로 애기했던 것처럼, 이야기가 전환될 때마다 노골적으로 고양이가 등장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게 느껴지고 그게 이 책의 컨셉도 좀 쓸데없다고 느끼게도 하지만, 대담을 통해 풀어가는 이야기는 썩 나쁘지 않아서 결론적으로는 꽤 볼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