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바다전쟁 1 - 이순신과 작은 거인들 궁극의 전쟁사
성주삼 지음 / 레드리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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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전쟁사 두번째 시리즈인 ‘임진왜란 바다전쟁 1: 이순신과 작은 거인들’은 임진왜란을 잘 담아낸 책이다.

임진왜란이라고 하면 보통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의 활약상이 워낙에 대단했던데다, 인간적으로도 꽤나 본받을만한 점을 많이 보였고, 그가 전쟁 승리라는 최종 전과를 올리기까지 여러 난관과 고초를 겪은 것이 일종의 드라마를 형성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죽음으로 막을 내리는 것도 그의 서사를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준다.

그렇다보니 임진왜란을 다룬 것이라고하면 이순신 전기처럼 그려지기가 쉬우며, 나아가서는 영웅 이순신의 대단함과 활약상을 보여주는 일종의 히어로물, 칭송을 담은 숭배물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현대 한국에서의 위상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한데, 이런 저작물들로는 임진왜란 당시의 정세나 전황, 여러 사람들의 싸움과 이야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

그런점에서 비교적 담담하게 당시 일들을 재구성해 그린 이 만화는 이순신이라는 영웅의 서사시가 아니라 보다 임진왜란 자체를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 제대로 된 역사 만화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1권에서는 전쟁 전후 조선과 명, 일본 삼국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거북선 건조나 조선 수군의 훈련 등을 통해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싸웠을지를 알게 하거나, 수군에 속한 다른 장수들과 도움을 주는 백성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더욱 단독으로 활약하는 히어로가 아니라 국가 대 국가가 충돌한 전쟁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게도 한다.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도 전체적인 정리 역시 나쁘지 않아 이어지는 흐름으로 읽을 수 있게 구성도 잘 한 편이다.

앞으로 이어질 후속권들도 꽤나 기대된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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