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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치얼업 내일은 스탠드업
제시카 김 지음, 고정아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5월
평점 :
‘제시카 김(Jessica Kim)’의 ‘오늘은 치얼업, 내일은 스탠드업(Stand Up, Yumi Chung!)’은 꿈을 꾸는 이민자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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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살짝 중의적이다. 단순하게는 주인공이 ‘유미’가 하고싶어하는 스탠드업을 의미하며, ‘일어서라’라는 대중적인 뜻으로 해석해 주저하거나 망설이지말고 어서 시도해보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스스로를위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서 스탭드업을 하라는 같은 결론에 다다르지만 그러면서도 이것 저것이 섞인 복합적인 뉘앙스를 띈다. 말하자면 이것도 일종의 스탠드업식 말장난인거다.
이야기는 유미가 자기 확신과 자립, 도전, 성장하는 것을 잘 그린 편이다. 부모의 기대와 바램, 그와는 다른 꿈에 대한 갈망같은 것도 잘 담았다. 어쩌면 미국인들에게는 그렇게 확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 이민자이기에 더 그럴 것 같은 이야기들은, 한국 출신의 미국 이민자들의 삶을 잘 보여주기도 한다.
유미네 식구들이 겪는 문제는 새로운 기회를 꿈꾸며 미국에 가서 겪게되는 고생을 잘 보여준다. 돈 문제는 특히 그렇다.
그걸 유미의 개인적인 문제와 가족 및 주변인들과의 관계 등을 엮어서 해소하는 건 꽤 자연스럽긴 하지만, 너무 클리셰적이라 큰 감흥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엔딩도 약간은 의아함을 남긴다. 친구들은?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쌓았던 갈등도 잘 해소했고 그런 것도 충분히 괜찮다 할만한 성장도 보여주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다.
스탠드업 코미디를 주요한 소재로 삼았지만 그 재미나 매력을 잘 보여주는 건 아니란 점도 좀 아쉬웠는데, 주인공인 유미가 아직 어리고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란 걸 생각하면 반대로 너무 잘했으면 이상했을 것 같기도 하다. 나름 균형을 잘 잡았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