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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마녀 밀드레드 8 - 좌충우돌 최우수 마녀 시상식 ㅣ 책 읽는 샤미 19
질 머피 지음, 민지현 옮김 / 이지북 / 2022년 7월
평점 :
‘질 머피(Jill Murphy)’의 ‘꼴찌 마녀 밀드레드 8: 좌충우돌 최우수 마녀 시상식(First Prize for the Worst Witch)’은 시리즈 여덟번째 책이다.
때론 실수도 하고 말썽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그것들도 결국엔 긍정적인 결과로 바꿔온 ‘밀드레드’. 그녀는 어쩌면 더 이상 ‘꼴찌 마녀’가 아닐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제는 빗자루 비행도 최고의 파트너 ‘스타’와 함께 너무나 잘 해내기도 하고. 이제 곧 다가오는 시상식에서 ‘학생 대표’로 뽑히고 싶다는 바램을 수줍게 품어 보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그런 그녀에게 (아니나 다를까) 또 다시 곤란이 닥치게 되는데, 스타와 얘기치않은 이별을 하게 된 것이다. 결국 비행은 다시 불안정해지고, 무엇보다도 스타가 그리워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그녀는 스타를 만나러 몰래 찾아가게 된다.
이전 이야기들에서 마법을 왜 함부로 쓰면 안되는 것인지를 잘 보여줬던 것에 비하면 이번 이야기에서는 마법이 조금 가볍게 다뤄진다. 학교를 벗어나서도 마법을 사용하고, 심지어 그것을 일반인에게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밀드레드는 또 문제를 일으킨거다. 심지어 일반인들까지 엮어있어서 더 심각하게 생각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만약 위험성만을 생각해서 조심하는 것만 따졌다면 애초에 마법학교 따위 세우지 말고 마법이 모두에게서 입혀지도록 했으면 될 일이었다. 그것을 학교까지 세워 가르치는 것은 결국 잘 사용하기 위한 것, 밀드레드는 그것을 실로 잘 보여준 것이다.
여러 학생들에게 어떤 상을 줄지 고민하면서 이것 저것 따지던 선생님들이 이런 문제를 통해 학생들을 다시 돌아보면서 자신들이 꼽던 것들이 실을 이렇게 있었다는 걸 깨닫는 장면도 여러가지를 생각케 한다.
졸업만을 앞둔 최고 학년이 되는 이야기를 끝으로, 오랫동안 천천히 나왔던 꼴지 마녀의 이야기는 일단 마무리가 되었다. 그렇다고 그녀의 이야기가 완결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닌데, 과연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라도 다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게 될지 궁금하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