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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4 - 사라진 수영장과 탈출 게임 ㅣ 탐정 클럽 4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5월
평점 :
‘페니 워너(Penny Warner)’의 ‘탐정 클럽 4: 사라진 수영장과 탈출 게임(Magic & Mystery 4: No Escape from Middle School!)’은 쌍둥이 마술사 & 탐정 콤비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 네번째 책이다.
이야기는 어느 날 쌍둥이의 친구인 사미르가 수영장이 사라지고 잔디밭으로 변했다고 문자를 하면서 시작한다. 수영장이 그렇게 작은 크기도 아니니 쉽게 매꿀 수 있는 것도 아닌데다 수영장 대신 잔디밭이 나오기까지 했으니 문자를 받은 아이들은 모두 놀라서 학교로 달려간다. 그랬더니 왠걸. 수영장이 멀쩡히 잘 있기만 한 것 아닌가.
합성한걸로 쓸데없는 일을 벌였다며 사미르를 몰아붙이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제이크의 그의 말을 전적으로 믿으며 수영장 미스터리가 어떻게 된 것인지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마술사의 생명인 마술 비법을 걸고 약속한다.
수영장 미스터리는 이번권의 주요 미스터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것 치고는 취급이 별로 좋지 않아서, 정작 비밀을 밝히기 위해서 뭔가를 분주히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대신 왈도가 제안한 방탈출 게임에 집중하는데, 방탈출 게임과 그것을 만드는 과정 등은 나름 흥미롭다. 그리고나서는 방탈출 게임에 초청했던 친구 중 유난히 왈도의 저택에 관심을 갖는 탱크의 사건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사실상 이 두가지가 이번권을 채우는 주요 이야기다.
두번째 미스터리인 탱크와 그의 아버지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는 부분은 특히 흥미진진했는데, 아직 비밀스러운 부분이 많은 왈도의 저택을 배경으로 일종의 탐험물처럼 써나갔기 때문이다. 거기에 마치 비밀조직을 연상시키는 요소도 들어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애초에 주요 미스터리 중 하나였던 수영장 미스터리를 너무 방치해두는 점이라던가 거의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식으로 얻어 걸려 해결하게되는 것은 좀 아쉬움이 있었다. 지진이라던가, 학교 건물 파손 등 나름 파고들 부분이 있었는데 그걸 좀 더 탐정 부분으로 살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래도 여러 이야기를 한데 엮어 나름 깔끔하게 마무리 짓기 때문에 썩 나쁘지는 않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