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 이강운 박사의 24절기 생물노트
이강운 지음 / 지오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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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은 멸종위기종인 붉은점모시나비의 생태와 곤충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한겨레 환경생태 전문 웹진 - 물바람숲‘에 연재했던 ‘생물학자 이강운의 24절기 생물노트‘에서 일부를 추리고 수정, 보완해서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기본적으로 24절기를 지나며 저자가 생물학자로서 활동한 내용이나 그를 통해 관찰한 곤충들의 모습과 생태, 그리고 거기에서 느낀점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곤충들을 관찰하는데 굳이 24절기를 표기한 이유는 아무래도 곤충들이 종류에 따라서 활동하는 시기가 다르기에 그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었던 듯 하다만, 이제는 생활에서 밀접하게 확인하고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언제를 말하는 것인지 선뜻 다가오지 않는다. 당초 연재는 웹진에 한 것이었기 때문에 게재 날짜가 명확하게 표시되어있었지만, 책에서는 그를 모두 생략했기 때문에 더 그렇다. 하지만 책 내용은 여전히 그 당시의 동정이나 환경 등을 언급하고 있어서, 굳이 원 게재날짜를 지울 필요가 있었나 싶다.



이 책은 일종의 생물도감으로서 사진이 꽤 중요한데, 그에 맞는 종이를 사용해 컬러인쇄를 한 것은 좋다. 그러나 수록된 사진 중에는 화질이 현저히 낮은 것도 있는데다, 컬러 인쇄도 그렇게 잘 된 것은 아니며, 웹진 연재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워터마크 찍힌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는 등 별로 품질에 공을 들이지 않았다. 저자에게 원본 사진이 있을텐데 굳이 이렇게 한 것은 의아하다.

그래도 저자가 생태보존연구소에서 활동하며 겪은 경험이나, 일반인들로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곤충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 볼만하다. 곤충은 우리와 워낙 다른 생명체다보니 때론 생리적인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더욱 기묘한 매력이 있는 생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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