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사순 시기 - 새로 태어나는 40일
마르쿠스 C. 라이트슈.케르스틴 헬트 지음, 최용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순시기는 부활을 향해, 정말 골고타 언덕을 넘는 듯한 고통의 시간이라고 생각이 든다.

힘든 일이 있다면, '사순이라서 그런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하고,

고난끝에 행복이 온다는 말처럼, 이 인고의 시간 끝에는 밝은 빛의 부활이 있다는 희망으로 지내곤 한다.


(본당 신부님의 말씀을 인용)

사순은 고난의 시간이 아니라, 은총의 시간, '성찰'의 시간이라고 한다.

성찰은 무엇일까.

성찰을 할 수 있는 가장 은혜로운 시간은 무엇일까?

바로 '판공성사의 은혜' 이다.


'나'를 성찰하고,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성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고 한다.


예수님이 변모한 사건만큼 우리 삶에서 변화에 대해 어떤 말을 들어야 할까?

"너 정말 많이 변했다" 라는 긍정의 의미,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상대방도 알아차릴 만큼 우리가 변화 할수 있도록 앞으로 어떻게 변할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새롭게 변화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분명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하고자 할때는 어떤 일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고려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천천히 변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앞서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을 말했는데 사순시기에는 더욱, 자기 자신을 돌보고 자기에게 귀를 기울이고 자기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만 관심을 쏟아 보며 (이기적이라는게 아니라) 진정한 자신감과 자긍심을 길러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만큼 남들을 사랑할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사소한 일을 하며, 자기 자신을 위해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은 사순 시기동안 하루 하루 어떻게 살 것인지 지표를 준다. 물론 그 지표를 다 따르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해서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고 책은 말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주님이 우리 안에 살아계신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살아보고자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딱! 알맞게 살아가는 법
안셀름 그륀 지음, 최용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시작에서 '중용'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아니한,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를 뜻하는 이 단어는, 책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자신, 이웃, 자연과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나는 가끔 너무 열정에 넘친다는 소리를 듣곤 한다.

그 정도까지 안 해도 된다,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 식의 말들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내가 너무 지나친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괜스레 작아지기도 한다. 내가 하고 싶어서 행동할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조금 더 열심히 하고자 했던 마음이 오버스럽고 지나치다는 결과를 낳은 것 같다.


그러한 남들에 대한 기대에 상처받기도 하고, 또, 나도 모르게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에게 거는 기대를 채우려고 애쓰려던 마음을, 책에서는 '무절제한 마음'이라고 꼬집는다.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절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힘을 소진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나도 남들이 나를 보는 시선, 가족들이나 남들이 나에게 거는 기대 - 좋은 아내, 좋은 며느리, 좋은 딸, 좋은 선생님, 좋은 동료, 좋은 친구 등-에 충족하려고 부단히 애썼던 것 같다. (그것이 나를 억압하는 건지 모르는 채로 지냈던 것 같다.) 넘어지려고 할 때에도 어떡해서든 고개라도 들으려고 애썼고,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애써 부정하고 숨겨왔었는데, 그러한 행동들은 '나'는 돌보지 않은 불균형한 태도였던 것이다.


책에서는 남들에 대한 기대를 마주할 때, 다음과 같이 생각하라고 조언해 준다.

'내게 기대를 해 줘서 고마워. 하지만 네 기대를 채울지는 내가 결정할게. 사실 네 기대를 이뤘는지는 내게 중요하지 않아. 내가 모든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 내겐 하느님이 주신 계획대로 사는 게 더 중요한 문제야. 그럴 때 내게 알맞은 정도를 알게 되고, 내 본모습을 찾게 되니까.' (p41)


마음의 중심을 잘 찾고, 중용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물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 현재라는 영어 단어의 Present는 '선물'이라는 다른 의미도 있는데, '현재'를 살 수 있는 것이 어쩌면 가장 큰 '선물' -이라는 중의적인 표현을 좋아한다. 지금 이 순간에 머물고 현존하며, 현재의 삶에 '몰두'하며 산다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내 본모습을 찾고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본질을 추구하는 것'은 자신의 본보습을 찾는 노력을 의미합니다. 외형적이고 피상적인 자신에서 벗어나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참자아와 만나는 일을 말하지요. (...) 우리의 본 모습은 우리의 참 자아와 일치합니다. 자신의 참자아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단 하나뿐인 존재입니다. 이를 찾아야 우리는 자신과 일치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일 저 일 서두르지 않으며, 자신의 중심, 자신의 본모습에 머물 수 있지요. (p115)


본질을 추구하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을 뜻합니다. (p117)


하느님께서 만드신 귀한 '나'를 사랑하며 내가 향하는 것은 재미와 흥미(유흥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더 높은 곳에 계신 하느님을 향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그것이 열심히 미사를 드리고 열심히 기도하는 등의 영성 생활을 뜻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느님 앞에서 선행을 하고, 묵상과 기도도 자주 하여, 갈수록 자신의 결점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영성 생활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이해하면 매우 힘들다. 그래서 금세 부담을 느끼게 되지만, 그 대신에 영성생활에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으로 이해하면 부담이 줄어든다. 그렇게 영성 생활을 하면 우리는 삶을 알차게 사는 법을 알게 되며, 매일매일 기쁨을 찾을 수 있다. 이는 매 순간에 충실하게 사는 방법이기에 순간을 맛보고 즐기도록 도와주고, 이러한 충만함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게 된다. (p123)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중용을 지키는 삶을 시작하는 올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법 - 경제 멘토 KBS 박종훈 기자의 생존 재테크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법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다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빚'이라는 것은 하물며 신용카드를 쓰고 있는 것도 카드사에 돈을 빌려서 쓰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가는 오르지만 월급은 오르지 않고 금리는 낮고, 점점 돈 모으는게 어려워져 간다.

 

이 책은 제목도 매력적이지만 책의 내용은 더 매력적이다.

어렵게만 느껴진 경제에 대한 내용을,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쉽게 정리해서 알려주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나도 관리를 잘 하고 있는건가' 라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들에 해답을 얻기도 하였다.

 

책내용 중 및줄 친 부분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맞벌이 부부에 대한 조언이 가장 잘 읽혔다.

 

책에서는 맞벌이를 하면 빚에서 벗어나 좀더 경제적으로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가구들이 더 많은 빚을 지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봤을때, 수입이 1인가구 혹은 외벌이가구에 비해 많게는 2배 적게는 그래도 1.5배 정도 많으니 당연히 지출이 더 많을 거 같다고 생각이 든다. 돈은 번 만큼 쓴다는 내 개인적인 견해로 봤을때 그러하다.

그리고 이러한 맞벌이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부부가 서로의 재정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고, 노후 계획과 재테크 목표를 세우고 공유해야하며, 서로의 재무 상태와 재테크 목표를 공유한 이후에 그 기반으로 위험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 부부도 맞벌이 부부이고, 결혼 전에 서로의 씀씀이를 파악하고 가지고 있는 보유 자산, 그리고 급여를 알게 되었다. (이는 결혼 전에 아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책은, 통장을 지출 및 저축 통장으로 나누라고 조언한다. 스스로 과도한 지출을 하거나 빚을 지는 선택의 기회 자체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인데, 지출은 가급적 불편하게, 저축은 쉽고 편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지출 통장은 기존의 월급 통장을 그대로 활용하는것이 유리하고, 우선 월급통장에 월급이 입금되면 그 다음날에 공과금이 빠져나가도록 출금날짜도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추후 공과금이 다 출금이 되면, 한달 치 생활비만 남겨놓고 나머지 돈을 모두 저출통장으로 옮겨야 한다. 그리고 지출통장에 남은 돈으로 한달을 생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저축통장에 대한 관리는 저축통장은 지출이 아닌 저축을 위한 통장이므로 여유 자금이 생기면 지출 통장에 놔두는 것이 아니라 저축통장으로 옮기는 것을 습관해 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 부부에 빗대어 봤을때, 자금 관리는 모두 내가 하고 있는데 책을 보니 나도 꽤나 잘 관리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남편의 월급으로 생활비 지출을 하고 내 월급으로는 모두 적금을 들기로 하였다. 우리 부부는 처음부터 없이 시작하였기 때문에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집을 구하였고, 3년 이내에 전세금을 갚아서 추후 매매로 집을 알아보자는 계획도 세웠다. 이것이 재테크 목표이기도 하겠다. 대신 우리는 통장은 총 세개로 나누었다. 남편의 월급이 들어오면 생활비 통장이 따로 있기때문에 한달에 쓸 생활비를 그 통장에 옮겨 놓는다. 그리고 그 생활비 통장은 체크카드와 연계가 되어 있다. 그리고 남편의 한달 용돈을 제외하고 나머지 돈을 내 통장으로 입금 시켜준다. 우리는 그 통장을 데이트 통장이라고 하는데, 모든 공과금은 그 통장에서 나가게 된다. 그리고 그 통장은 당연히 체크카드와 연계가 되어 있다. 내 월급은 고스란히 그저 저축통장이 되버렸다. 데이트 통장에서 공과금이 나간 후 남은 돈은 저축통장으로 들어 가게 된다. 책에서 나온대로 두개는 아니지만 나름 통장 쪼개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하기도 했다.

 

빚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은 '빚테크'이다. 그리고 삶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지 않도록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빚을 적절히 통제해나가는 것이 빚테크의 핵심이다. 이 책은 자신만의 빚테크를 하는 여정을 소개 해준다.

하지만 우리가 대부분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가령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쓰며, 저축을 하고, 대출 한도를 조정하고, 너무 많은 빚을 지지 않으며, 과도한 소비를 하지 않는 것 등이다. 어려운 경제용어가 많이 보이지 않아서 더 읽기 쉬웠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수님의 일생 (컬러링북) 성화 기도 여정 1
생활성서사 편집부 엮음, 캐서린 소트닉 그림 / 생활성서사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성화기도여정이 생활성서사의 신간서적으로 출간되었다.
총 다섯가지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고
나는 이중에 '예수님의 일생'을 따라가 보았다.
 
지금은 가톨릭력으로 따지면 대림시기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대림시기를 맞춰서 우연치 않게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한동안 컬러링북 열풍이 불때 나도 꽃을 좋아하여 들꽃 컬러링북을 사서 색칠을 하곤 하였다.
그래서 그런걸까 성화기도여정은 컬러링 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색을 입히면서 명화에 힘을 넣어주었다.
 
 
 
책잠을 한장 넘기면 QR코드 사용법이 나와있다.
무슨 QR코드? 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매 챕터마다 명화 밑에 QR코드가 있다.
이 QR코드를 인식하면 말씀이 흘러나오고 성가나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
 
 

 
예수님의 일생 챕터 1 색칠을 하며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컬러링 작업을 하기전과 후 기도를 올리수 있도록 시작기도 및 마침기도도 적혀 있다.
 

 

 
챕터 1 주님탄생예고
왼쪽에는 말씀 읽기, 쓰기,묵상하기, 그리기, 기도하기, 말씀나누기 순서를 권장한다.
성당 내에서 작은 소모임에서 하면 좋을거 같았다.
아니면 중고등학생 교리학교에서 하면 좋을거 같은 활동이였다.
 
말씀 밑에는 실제로 말씀을 쓸수 있는 칸이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말씀을 읽고
QR코드에 흘러나오는 말씀을 들으며 색칠을 했다.
 
 
꼼꼼히 색칠을 하면 1시간정도 소요되는듯 하다.
성탄 까지 매일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챕터는 50개가 조금 넘게 있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부분만 먼저 해보려고 한다.
그중에 완성한것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것.
 
 
 
전체적으로 색칠하지 않고 인물만 색칠하였다.
 
앞으로는 최후의만찬, 골고타언덕 가는 길, 예수님의 재림 등 주요한 장면먼저 해보려고 한다.
마음이 굉장히 홀리해지는 시간을 선물해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오늘도 가면을 쓰고 산다 - 진짜 내 마음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심리코칭
김미숙 지음 / 대림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오늘도 가면을 쓰고 산다

 

얼굴에 쓰는 가면은 눈에 보이기 싫은, 아니면 보여주면 안되는 것을 가리기 위해 사용된다.

가끔 내 진짜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때도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모습과는 정 다른 모습이 보여질때도 있다.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그런 상황에 직면했을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야되고 표정을 지어야 할 때를 말하는 것이다.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한적이 있다.

밝고 명랑한 성격 탓에 슬픔도 걱정도 없을 거라고 사람들은 줄곧 이야기 하곤 했다. 하지만 밝은 사람일수록 내면의 슬픔의 깊이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늘 사람들이 나를 밝고 명랑하고 즐거운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금도 힘들거나 슬프거나 우울한 내색한번 비치지 않았다.

실제로도 밝고 명랑하지만, 늘 그렇게 보여야 한다는 가면을 쓰고 있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

 

이 책은 읽기가 굉장히 쉬운 심리도서이다.

그 흔한 어려운 심리학적 용어가 나오진 않지만(나오기는 하지만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은) 사례와 함께 해석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저 내자신이 이렇다, 다른사람이 이렇다 식의 평가가 아니고, 자기 자신을 자세히 이해하고 자각하여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함께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저자의 마음을 아주 이해하였다. (책을 보면 이해하지만 다시 현실로 나왔을때는 잊어버리고 말지만)

 

책에서 많이 와닿았던 사례들이 있었다.

가령 부모님이나 형제사이에서 나의 집안에서의 '역할'을 강요 받곤 했다.

첫째니까, 여자라도 첫째니까- 라는 식으로 동생에게 양보해야 했던 그런 때가 말이다.

어릴때 동생에게 양보하는게 너무 서러워서 초등학교 일기장에 서러웠던 일을 적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담임선생님이 코맨트 달아줬던 말중에 '내리사랑'이라고 있었다. 그때 당시에도 선생님이 내 편 안들어주고 동생 편 들어준다고 속상해 했던 기억이 난다.

부모이건 형제이건 간에 우리 모두는 우리에게 사회적 역할 부응을 강요하는 '사회적 기대'란 것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해야한다. .. 그리고 스스로에게 꼭 해야하는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남이 아직 알아주지 못해도 이런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느라 그동안 얼마나 수고하고 애쓰며 살아오고 있었는가'를 알아주는 것이다. 여태껏 내 안의 수치심은 본질적으로 내가 만든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자기가 자신을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회적 기대를 의무와 당위로 강요 받은 경우라면 누구든 수치심을 가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인지하기 어려운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마주하는게 중요한거 같다.

가족이야기는 몇번 다루고 있었는데, 내가 강요받았던 역할에 대해서 또 한번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다.

엄마가 암에 걸렸으나 엄마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 보다 앞날을 걱정하는 딸,

홀어머니를 모시고 혼자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아들,

이 딸과 아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세상앞에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초라해보이는대로 수용하며 좀더 학업에 매진하기로 결심한다.  그들이 모두 지금 자신이 할수 있는 당면의 일들을 예전처럼 해나가기로 한것이다.  죄책감으로 스스로를 비난하고, 수치심으로 세상을 원망하기 보다는 묵묵히 현재 사진이 가장 잘 할수 있는 그 무엇을 하기로 했단 이야기다. ... 내면의 본질적, 이기적 성향을 자연스럽게 수용, 인정 했기 때문에 자기 연민이나 초라함에 대한 비굴함은 절로 사라진다. 그리고 진정 상대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하는 것이 상대를 위한 배려와 용기임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상처를 가리기 위해 써야했던 가면 속의 나를 직면하는것은 어려운 일인것 같다.

누구든 자신의 수치스러움이나 죄책감을 꺼내어 보길 원하겠는가.

나도 내가 가지고 있던 겹겹이 가면들을 책을 통해 한꺼풀씩 벗어내고자 했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듯 하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이 맞는지 마음속에 의구심이 있다면, 아주 풀리지는 않겠지만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