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제작자들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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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의 마지막 문턱에서 오랜만에 써보는 책리뷰입니다.

로맨틱 판타지로서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 [우연 제작자들]

살면서 우리가 겪는 무수한 일상들 속에서 우연이라고 생각해 온 일들이 만약 우연이 아니라면?

누군가의 철저한 계산과 분석으로 치밀하게 계획된 우연의 제작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면 어떨까요?

어떤 생각이 들까요.

우연히 같은 날 같은 장소에 같은 시간에 한 공간을 스치고 지나며 시작되는 어떤 인연들과 어떠한 일들이 계획되어 빚어낸 결과물들이라면?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어 읽는 내내 강렬한 호기심과 흥미로움으로 가득했던 소설이에요.

여기, 세 명의 우연 제작자들이 있어요.

에밀리, 가이, 에릭.

이 세명의 우연 제작자들이 우연 제작자 과정을 밟으면서 일어나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허구적 창작물로서 읽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소설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것 같아요.

선호하는 작품 성향이 판타지나 로맨스, 스릴러정도로 폭이 좁은 편이라서 고르고 고르는 작품들도 그 갯수가 많지 않더군요.

올해 읽은 책들 가운데 소설도 몇 권 안되는 것 같아요.

[우연 제작자들]은 그 중에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나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발췌되어 나오는 우연학 관련 이론과 서적들은 실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우연을 만드는 방법과 타이밍의 상관 관계.

가상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우연들을 계획하고 만들어 주는 제작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삶을 떠올리며 나의 삶에 이러한 우연들이 있었을까.. 에 대한 생각도 해보며 끊임 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며 셋 중 한명의 전직이었던 상상의 친구가 오늘 내게는 이 책 자체가 아닐까를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재미와 생각할 그 무엇을 함께 안겨주며 읽어가며 얻는 묵직함이 즐거움 못지 않게 크게 남는 작품이었다고 생각 들었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소설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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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개의 달 시화집 가을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카미유 피사로 외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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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어울리는 책 한 권을 만났다.

차가워지는 날씨와 단풍의 미학이 어우러지는 계절에 더없이 어울리는 '시'

간결하게 다듬어져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음미할 수록 그 맛이 새롭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는 것이 '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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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개의 달 시화집 가을]

열두 개의 달 시화집(양장본 HardCover)
열두 개의 달 시화집(양장본 HardCover)
저자
윤동주
출판
저녁달고양이
발매
2020.10.31.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

그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계절, 가을.

9,10,11월 가을 세 달동안 매일 한 편의 시와 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을 소개하려 한다.

개인적인 취향이 너무 딱 맞아떨어져서 읽는 내내 행복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 가득했기에 가방속에 넣어 갖고 다니는 애착품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경에 책을 받아보게 되어서 9월의 시들은 짬짬이 함께 읽고 있는데 매일 아침이나 밤에 펼쳐보면 천천히 문장들과 그림이 마음속에 스며들어와 아침이면 오후내내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게 되고, 밤이면 편안한 잠을 자게 되었다.

세 달에 걸쳐 이어지는 매일매일의 시 한 편은 윤동주를 비롯한 35명의 시인들의 시를 실었고, 그에 곁들인 그림은 화가 카미유 피사로, 빈센트 반 고흐, 모리스 위트릴로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리즈로 각 달을 실어 총 12권의 책이 출판되기도 했고, 3개월씩의 분량을 묶은 계절 시리즈로 출판되기도 했는데, 내가 받은 책은 '가을' 시리즈인 셈이다.

고석규님의 '한동안 너를'이라는 제목의 시를 읽으면 마음이 먹먹해지는 느낌이었다.

노란 모자를 눌러쓴 소녀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듯..

이별후의 쓸쓸하고 깊은 감정을 담담하게 읊조리고 있었다.

시를 외우게 된다면 그 첫 번째가 되지 않을까.

이 시화집의 계절 시리즈로 남은 겨울, 봄, 여름 편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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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고 싶은 나에게 - 나답게 살아갈 힘을 키워주는 문장들
이동섭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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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나를 사랑하고 싶어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시켜 주기에 이만한 책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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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 감상도 하며 그에 관련된 작가와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배울점을 찾고 나를 아끼는 마음을 갖는 방법을 함께 찾을 수 있게 해 주는 이 책에 고마운 마음이 가득하다.

나다움을 지켜줄 수 있도록 문장들이 하나의 큰 그림이 되고 지도가 되어 내 앞에서 그 길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진심으로 나의 마음을 지키는 말과 문장, 그림이 가득 담겨 있다.

잠들기 전, 편안한 마음과 편안한 잠을 위해 마시는 캐모마일 티처럼 부드럽고 따뜻하게 나를 어루만져주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이야기와 그의 작품들은 깊은 감동을 내게 안겨준다.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의 그림은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었지만, 그 화가의 이야기와 그 시대의 상황, 그리고 그걸 그려내고 그림에 담은 페르메이르의 마음이 담긴 시선은 이 책을 통해서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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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넘치는 페르메이르의 시선이 그대로 담긴 그의 작품들속의 인물은 저자의 말처럼 가난하되 남루하지 않고, 걱정하되 불안에 빠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반 고흐의 풍경화가 치열하고 처절한 자기 고백이라면, 페르메이르의 인물화는 가장 따뜻하고 소박한 사랑 고백일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반짝이는 문장으로 가슴 깊이 와 박힌다.

이 글에서 나를 사랑하고 싶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괜찮다고,

조금 부족해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화가 페르메이르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 그가 전하고픈, 표현하고픈 이 메세지이다.

인생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고 조바심이 나는 사람들에게 토닥토닥...

특히, 지금 비교적 늦은 듯한 시기라고 생각하면서도 무언가를 배우는 데에 망설임이나 주저함이 없고 오히려 조급함이 앞서는 나에게 더욱 위안과 안정을 주는 문장들이 담겨 있었다.

사람들은 늘 나에게 너무 늦었다고 말을 하는 것 같지만, 나는 정말 내가 행복하기 위한 시간을 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나의 삶을 살아가야 하고, 그래도 되는 것이고, 그것이 맞음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고 편안해짐을 느낀다.

이 책은 나에게,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준다.

좋아하는 일이 있지만 잘 하지 못할 것 같아 두렵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하고 싶은 일을 계속 미루고만 있다면 고흐가 여동생에게 쓴 편지 구절에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잘 하는 일을 하면 편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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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배움의 길에서 헤매고 있는 나를 위한 파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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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 - 성숙하게 나를 표현하는 감정 능력 만들기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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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봤을 때, 참 감성적인 느낌의 말이라고 생각 들었다.

솔직하되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기란 사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참 안쉬운 말이면서 반대되는 의미처럼 들리기도 하면서 역으로 정말 그럴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도 가지면서 .. 제목이 주는 감성적인 느낌이 좋아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또한 책의 저자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여서 이론에 근거한 이해하기 쉽고 접근하기 쉬운 감정 다루기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기도 했다.


[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

책의 곳곳에 쓰여진 문장들 하나하나가 버릴 것이 하나 없다.

내가 나를 온전히 조절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는 말, 생각보다 기분을 잘 다루는 사람이 되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기에 어떻게 하면 기분을 잘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불끈 솟게 만들기도 했으니말이다.

저자의 서문은 마음과 생각과 행동이 일치된 삶에 대항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다.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같은 감정과 같은 생각을 했다 하더라도 결론은 행동이라고.

어떤 행동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고.

그러니 이 세가지를 연결해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 필요하며 그 과정으로 독자를 안내하며 이끌어가고자 한다.


앞선 경험에서 오는 1차 정서를 잘 풀어나가야만 2차 정서를 체험하지 않는다고 한다.

살면서 느꼈던 특정 상황에서의 감정을 억누르기만 하고 지나왔을 때, 다른 곳 다른 상황에서 다시금 그 감정을 느끼게 되면 그 두 번째가 기폭제가 되어 상황을 악화시키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첫번째 상황과 경험에서 오는 1차 정서를 그때그때 잘 풀어주면 2차 정서를 경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인상적으로 와닿았던 부분은 6번째 애착 문제에서 오는 갈등 다루기였다.

공식적인 정신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셀프 재양육'이라는 단어는 꽤 신선하고 선명하게 뇌리에 남을 것 같다.

인간은 어릴 때만 부모를 찾는 게 아니라 친구나 연인 사이나 직장에서도 은연중에 부모처럼 내가 사랑받고 싶은 사람, 나를 일으켜주는 사람, 나를 성장시켜주는 사람을 찾는다고 한다.

이것을 저자는 셀프 재양육이라고 표현한다.

애착이 중요한 이유는 타인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나를 비롯해 주변을 돌아보면 애착관계의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음을 알게 된다.

'감정의 객관화'는 내가 지금 현재 너무 원하는 처방이었다.

밑줄을 그어가며 선명하게 각인 시키려 반복해서 읽은 부분이다.

감정의 보호막을 벗기는 순간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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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요약을 몇줄로 대신한다면 위의 내용일 것이다.

이 14가지 감정 역량을 보고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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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 15분의 기적 - 하루 1%의 시간을 멈추어, 99%의 시간을 다스린다
에밀리 플레처 지음, 이은경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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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 이롭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고 있고, 명상을 하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명상의 신비로움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마음의 평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신체적 불편함과 긴장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던지라, 명상에 도움이 되는 요가를 배워볼까 하고 알아보기도 했었다.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준비물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생각하고 마음 먹은 바를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의 힘이 정말 중요하다.

그러다보니 실행에 옮기는 그 동력이 결국 마지막에 실패와 포기로 매듭지어질 때가 많은데,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그런 힘찬(?) 동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이전에 명상에 관한 책들을 읽어본 기억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보니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테크닉을 가르쳐주는 책을 잘 고르기란 쉽지 않은 법.

그래서 책은 신중하게 고르고 꼼꼼하게 읽어봐야 내 것으로 만들수 있는데 그런 책을 만나는 것 또한 사실 쉽지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의 핵심은 명상에 관한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일상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제트 테크닉이다.

제트 테크닉에 관해 간단하게 언급을 하자면,

제트 테크닉은 M으로 시작하는 세 가지 단어, 마음챙김 mindfulness, 명상 meditation, 명시 manifesting 로 이루어진 체계이다.

요약하자면, 마음챙김은 현재의 스트레스를 다스리도록 돕고, 명상은 과거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를 없애며, 명시는 미래의 꿈을 품을 수 있도록 거든다.

저자의 표현을 한 번 더 빌리자면, 이 세 부분은 에피타이저, 메인 코스, 디저트와 비슷하다고.

구체적으로 이 제트 테크닉을 어떻게 배우고 실천하는지에 대한 방법은 책을 읽어보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다들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챙김단계는 청각, 촉각, 시각, 미각, 후각의 감각을 깨우는 과정을 몇차례 거치도록 이끌어 준다.

이 마음챙김 단계만 몇 번을 반복해도 되고, 세 단계를 골고루 다 해도 된다고 하는데 나는 세 단계를 다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것 같다.

혼자서 책을 통해 명상에 다가가고, 시도해 볼 수 있어서 꽤나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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